크리스마스 특급 작전!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송하라
<내 멋대로 뽑기>의 크리스마스 시즌 도서, 《내 멋대로 산타 뽑기 ❸ 스노 박스 특급 작전》이 출간되었다. 이번 권은 《내 멋대로 산타 뽑기》에 등장했던 툴툴 산타, 악동 너구리를 주축으로 한 스핀 오프물(같은 등장인물로 새로이 만들어 낸 이야기)이자, 뽑기 시리즈의 행보를 이어 가는 열두 번째 책이다.
바쁘다 바빠, 툴툴 산타!
말만 들어도 두근두근한 그 이름, 크리스마스.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가 한가득 도착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툴툴 산타는 바쁘다며 구시렁대지만 실은 누가 작년에 어떤 선물을 받았고, 이 어린이의 관심사는 무언지 섬세하게 기억하고 꼼꼼하게 일한다. 그 와중 ‘루이사’라는 아이에게 온 편지를 읽게 된 툴툴 산타. 덥디더운 정글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 주려면, 산타 본부의 도움 없이 어떻게든 해결책을 내야만 하는데······. 결국 모든 어린이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툴툴 산타의 ‘스노 박스 특급 작전’이 시작된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툴툴 할머니’
산타 할아버지도 한때는 어린이였어.
정글에 눈을 가져가려면 발명가가 만든 ‘스노 박스’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눈이 쌓인 산을 어렵게 올라 발명가의 집에 찾아갔더니, 그곳은 다름 아닌 툴툴 할머니의 집! 어린 시절 툴툴 산타와 단짝이었지만, 크게 다툰 뒤 처음 마주친 자리라 발명품을 호락호락 만들어 줄 리 없는데······. 과연 특급 작전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 눈길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더불어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추억이 펼쳐진다.
감사하는 마음에 우리는 결국 행복해질 거야.
크리스마스에는 더더욱.
1권의 산타 후보 중 하나였던 덜렁이 원숭이는 드디어 3권에서 톡톡한 역할을 해낸다. 길에서 주운 가방에 든 ‘망원경’ 덕분(표지의 ‘손’을 보면, 이번만은 사람이 아닌 너구리가 망원경을 들고 있다). 씩씩대며 툴툴 산타의 선물만 주시하는 너구리와 달리, 원숭이는 너구리에게 장난치며 까르르 웃기도 하고 소중한 종이 한 장을 틈틈이 들여다보며 미소 짓기도 한다. 그런 둘의 상반된 모습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최은옥 작가는 정글에 사는 소녀가 한 번도 눈을 뭉쳐 보지 못했음을, 원숭이가 늘 바라보는 종이 한 장에 소망이 담겨 있음을 주시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무언가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선물처럼 기쁘고 바라던 것일 수 있다고 여기면, 내 주변을 채운 하나하나가 몹시 귀하게 느껴지고 내가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그 외에도 장작 타는 냄새와 잉크 냄새가 물씬 날 것 같은 산타의 방,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설산의 풍경, 정글 하늘을 날아오르는 썰매에 눈을 땡그랗게 뜬 남자아이까지······. 김무연 작가의 섬세한 묘사와 경쾌한 색감이 어린이 독자의 마음속에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그대로 불어넣는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마음속에 웃음과 감동 그리고 큰 행복을 심어 줄 <산타 뽑기> 세 번째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