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할 꿈을 정하지 못한 민우가 신비한 직업 체험관에 방문한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기기만 했던 여러 직업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민우의 마음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한다. 최은옥 작가는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의 러브 콜을 받으며, 여러 강연에서 장래 희망에 관한 어린이의 고민을 포착해 왔다. ‘별처럼 쏟아져 내리는 수백 가지 직업 중 나만의 직업을 어떻게 정할까?’ 한창 고민 많을 아이들을 위해 집필한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에는 작가의 진심 어린 응원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뽑기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 최은옥 저자 김무연 일러스트
  • 2023년 09월 20일
  • 92쪽160X230mm주니어김영사
  • 978-89-349-4099-9 73810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 저자 최은옥 2023.09.20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할 꿈을 정하지 못한 민우가 신비한 직업 체험관에 방문한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기기만 했던 여러 직업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민우의 마음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한다. 최은옥 작가는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의 러브 콜을 받으며, 여러 강연에서 장래 희망에 관한 어린이의 고민을 포착해 왔다. ‘별처럼 쏟아져 내리는 수백 가지 직업 중 나만의 직업을 어떻게 정할까?’ 한창 고민 많을 아이들을 위해 집필한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에는 작가의 진심 어린 응원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P.
민우는 고개를 푹 숙였어요. 자칫 선생님 눈에 띄어서 먼저 발표하기 싫었거든요.
‘나는 장래 희망이 없는데······.’
(9쪽)
건물 안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웅장했어요. 게다가 최첨단 설비로 가득해서 마치 미래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우아, 멋지다! 거대한 우주선 안에 있는 느낌이야!”
(26쪽)
“체험하고 싶은 직업을 모두 선택하세요.”
로봇의 말에 민우는 잠시 고민했어요. 그러다 머릿속 구석으로 밀어 놓았던 장래 희망들을 떠올렸어요.
(29쪽)
“우아, 의사를 체험하는 공간인가 봐?”
민우는 제 모습을 위아래로 살피다 다시 한번 놀랐어요.
“세상에, 내가 어른이 됐잖아!”
훌쩍 자란 제 모습이 낯설어 자꾸 눈길이 갔어요.
(32쪽)
민우 심장이 콩닥콩닥 빠르게 뛰기 시작했어요. 제 모습을 훑어보니 태극무늬가 선명한 빨간색 유니폼을 위아래로 입고 있었지요. 축구화 위로 뻗은 단단한 두 다리가 유난히 눈에 띄었어요.
(43~44쪽)
민우는 다음에 어떤 직업을 체험할지 기대하며 스마트 워치의 점프 버튼을 눌렀어요. 태양보다 밝은 빛에 민우는 질끈 눈을 감았어요.
(52쪽)
장래 희망이 뭐라고
최첨단 직업 체험관
내가 진짜 의사라고?
축구로 하나가 되다
다돼지 TV
범인을 잡아라!
장래 희망 체험의 비밀
작가의 말  꿈을 크게 가지길 바라요!
작가이미지
저자 최은옥

서울에서 태어나고 여주에서 자랐다. 2011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2013년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친구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를 쓰려고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사라진 축구공》 《방귀 스티커》 《잔소리 붕어빵》 《그림자 길들이기》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이 있다.

 

어떤 ‘꿈’을 가져야 할까요?
최은옥 작가의 시리즈 동화 <내 멋대로 뽑기>의 새로운 주제는 어린이 초미의 관심사, 장래 희망이다. “네 꿈은 뭐야?”, “자라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니?”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꿈에 관한 질문은 자못 간단해 보여도 어른조차 명쾌하게 대답하기 어렵다. 먹고픈 것, 하고픈 것, 좋아하는 것들이 마구 생겨 날 시기에 소리 없이 피어오르는 아이들의 고민, 그중에서도 ‘꿈’이라는 소재를 생생하게 다룬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가 출간되었다.
신비로운 직업 체험관
묘하게 현실적인 체험 프로그램
자유로이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이 있고, 나만의 공간이 주어지고, 원하는 직업을 골라 체험하는 최첨단 직업 체험관을 발견한 민우. 체험을 시작하려면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 하나, 스마트 워치를 차고 ‘플레이’ 버튼을 눌러 체험을 시작한다. 둘,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워치의 ‘점프’ 버튼을 누른다. 셋, 전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도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규칙을 숙지한 뒤 놀랍게도 ‘어른 오민우’가 되어 여러 직업을 체험하기 시작하지만, 민우의 마음에 점차 의구심이 생긴다. ‘없던 능력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 거지?’, ‘VR 체험인데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네?’,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차츰 두려워지는 민우의 심리, 작가가 숨겨 둔 반전은 독자들이 이야기 끝까지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
나를 그대로 사랑하는 법
반 친구들이 지켜보니 부담스럽고,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아예 ‘꿈이 없다’고 말해 버린 민우지만, 실은 민우도 꿈이 있다. ‘327번 오민우만을 위한 직업 체험 공간’ 안에서 민우는 부담감을 훌훌 털고 의사, 축구 선수 등 바라던 꿈을 선택한다. 그리고 꿈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능력,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 등 저도 몰랐던 장점을 하나하나 발견하게 된다.
나를 인정하고 내 장점을 발견하는 일은 진정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꿈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최은옥 작가는 《내 멋대로 장래 희망 뽑기》를 통해 다른 사람이 멋지다 말하는 일을 택하기보다는, ‘내 장점을 알고’, ‘내 마음이 흡족하고 기쁜’ 일을 찾는 데서 진정한 장래 희망 찾기가 시작된다고 넌지시 말한다. 환상적인 시공간 속에서의 체험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와 방긋 웃는 민우와 동원이의 대화 역시 큰 울림을 선사한다.
어린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응원하다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를 ‘직접 뽑는’ 등장인물을 통해 어린이 독자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이번 책 역시 모든 직업을 다루지는 않았지만 어린이가 원하는 직업에 관해 쓰려고 한 작가의 고민이 엿보인다. 그간 다녔던 강연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말하고 바란 직업을 주인공 민우가 직접 골라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힘차게 뛰어오르는 민우의 한마디 “나는 뭐든지 될 수 있어!”는 어린이 독자에게 건네는 최은옥 작가의 진정 어린 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