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내 뜻대로 고르는
온갖 ‘초능력’ 총집합!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 아홉 번째 책, 《내 멋대로 초능력 뽑기》가 출간되었다. 슈퍼 히어로를 너무나 좋아하는 현우가 신비한 애플리케이션에 떠오른 초능력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명랑 학교 생활기를 담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뽑을 수 있는 초능력! ‘과연 나라면 어떤 초능력을 뽑을까?’ 어린이 독자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이야기가 김무연 작가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평범했던 장난꾸러기가
‘초능력자’로 거듭나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까불까불, 부모님 앞에서는 더더욱 까불! 장난꾸러기 현우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어오르게 하는 재간둥이이자, 죽어 가는 식물도 정성으로 돌보아 싹을 틔우는 심성 고운 어린이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을 무척 좋아해서 항상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챙겨 보는데, 친구들은 그런 현우의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한다.
학교에서 열리는 여름 캠프에 학년 전체가 참석하여 하룻밤을 보내게 된 현우. 우연한 기회로 학교 화장실에서 ‘슈퍼 히어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원하는 5개의 초능력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바라 마지않던 초능력을 하나씩 손에 넣게 된다. 그러나 신비한 초능력을 얻게 되어 기쁜 것도 잠시, 새로운 고민이 현우의 머릿속을 하나씩 채우게 된다. 능력을 사용하게 된 반대급부로, 이익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비밀과 책임도 생기는 법이니 말이다.
초능력이 생기면 좋기만 할까?
비밀을 잘 지켜오다, 결국 절친한 친구의 날아가는 물건을 가져다주며 숨겨 둔 능력을 들키게 된 현우는 순식간에 유명해진다. 그로 인해 친구들과 보내던 시간을 포기해야 하고, 가족과 단란하게 둘러앉아 식사하고 아끼던 식물을 돌보는 시간을 사람들을 돕고 구하는 데 쓰게 된다. 물론 인기와 명성을 얻게 되지만 홀로 있어야 하는 외로움, 현우의 고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책망도 뒤따라와 현우를 한없이 속상하게 만든다. 최은옥 작가는 초능력자가 되는 즐거움과 더불어 타인의 배려와 헌신에는 감사하지 못하는 ‘흔한 이기심’에 대해 아이들이 한번 더 곱씹어 볼 수 있도록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또한 초능력을 얻은 영웅의 후일담을 전부 다루고 있다. 다른 ‘영웅 동화물’이 활약상과 내외적으로 벌어지는 갈등들을 잘 해결한 장면까지를 다룬다면, 《내 멋대로 초능력 뽑기》는 현우가 얻었던 초능력을 전부 포기하게 되는 과정과 이미 본인이 지니고 있었던 ‘진짜 초능력’에 대해 깨닫게 되는 부분까지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특별하다. 여기서 현우의 진짜 초능력은 흔하지만 따듯하고, 쉽지만 행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식물을 아끼고 잘 키우는 초능력’,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초능력’, ‘친구들을 즐겁게 하는 초능력’ 등이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갖고 싶은 초능력을 상상하는 재미와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흔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찾아보는 두 가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