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크리스마스.
산타도 받고픈 선물이 있다고요!
<내 멋대로 뽑기>의 크리스마스 시즌 도서, 《내 멋대로 산타 뽑기 ❹ 크리스마스 축제 대소동》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내 멋대로 산타 뽑기》에 등장했던 툴툴 산타와 악동 너구리 그리고 잠꾸러기 곰을 주축으로 한 스핀 오프물(같은 등장인물로 새로이 만들어 낸 이야기)이다.
크리스마스는 즐겁고, 설레는 것!
어른의 마음속에 깃든 아이 같은 소망
깊은 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간다는 산타클로스!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신비한 존재, 산타클로스에게도 받고픈 선물이 있다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는가? <산타 뽑기> 시리즈 속 툴툴 산타도, 꼭 어린이가 된 것처럼 가슴이 쿵쿵거릴 때가 있다. 바로 액자 속에 소중히 보관한, 유람선을 타 보는 소망을 떠올리는 순간이다.
이 선물을 꿈꾸는 툴툴 산타의 마음처럼, 마을 사람들도 올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성대한 축제와 시상 소식으로 한창 들떠 있다. 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바라 마지않던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소식에, 광고문을 읽은 툴툴 산타의 눈빛은 한층 반짝거리기 시작하는데······. 선물 배송 준비로 바쁘디바쁜 상황이긴 하지만, 멋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대상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곰의 도움을 받아 대회를 준비하는 툴툴 산타! 악동 너구리와 곰의 꿍꿍이셈은 하나도 모른 채 순진한 생각만 하고 있는데, 과연 바라던 대로 무사히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우리, 최고로 좋아하는 일을 찾자!
작가의 말에는 모든 어린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서 올 크리스마스에는 꼭 그 일을 하길 바라는’ 따듯한 마음이 담겨 있다. <산타 뽑기> 시리즈 1편에서 잠이 많아 산타 후보에서 탈락했던 곰도 그런 작가의 바람처럼 백팔십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준다. 자꾸자꾸 졸음이 쏟아져 걷기도 힘들 지경이었지만, 악동 너구리가 건넨 신비한 ‘무지갯빛 열매’ 덕에 잠이 깬다고 생각했던 곰! 모자 삼총사와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춤추는 것이었음을 깨닫고 잠을 떨쳐 버릴 수 있게 된다. 또 툴툴 산타에게 솔직하게 잘못을 털어놓고 사과하며, “이제 열매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춤출 생각을 하면 잠이 확 달아난다니까요.”라고 말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쉬운 방법에 의지하지 않고, 나의 행복과 기쁨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결정하는 곰의 주체적인 모습은 아이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산타 본부는 어디에 있을까?
최은옥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
1권의 산타 후보였던 곰은 악동 너구리와 손잡고 산타 본부를 알아내려고 이런저런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무엇 하나 너구리 맘처럼 되지 않고, 의도하진 않았지만 둘이 고심하여 짠 작전을 이리저리 회피하는 툴툴 산타의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한다.
그 와중 추리에 추리를 거듭한 악동 너구리. 툴툴 산타의 집에서 본 액자와 산타가 던진 단서를 조합하여, ‘유람선’을 산타 본부로 여기고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곰을 통해 툴툴 산타에게 알아낸 힌트는 세 가지! 하나, 아무나 막 들어갈 수 없다. 둘, 넓고 푸른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셋, 커다랗고 새하얗다. 꽤 그럴싸한 조합이긴 하지만, 과연 너구리의 추리는 맞아떨어질까? 책을 읽기 전, 독자 여러분도 즐거운 마음으로 추리하길 바라며 ‘크리스마스 축제 대소동’ 편을 즐겁게 읽길 바란다. 답은, 이야기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