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SF 역사를 새로 쓴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가 다다른 가장 장엄한 세계.
#옥타비아버틀러#SF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저자
  • 2022년 04월 08일
  • 588쪽120X186mm양장비채
  • 978-89-349-2157-8 04800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저자 옥타비아 버틀러 2022.04.08
SF 역사를 새로 쓴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가 다다른 가장 장엄한 세계
흑인 여성 SF 작가로서 선구자적 활동을 펼친 ‘그랜드 데임’ 옥타비아 버틀러의 디스토피아 소설. 버틀러가 남긴 마지막 시리즈(‘우화’ 시리즈)의 시작을 여는 작품이다. 기후 변화로 폐허가 된 2024년을 배경으로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초공감자’ 로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0년 전 쓰였다고 믿기 힘들 만큼 현실의 비극을 정확히 담아낸 예지가 이목을 끌어, 2020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시대를 뛰어넘어 공명하는 걸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열다섯 살 로런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소도시 ‘로블리도’에 살고 있다. 폐쇄적 공동체의 삶은 일견 평온해 보이지만, 죽음의 그림자는 장벽을 비껴가지 않는다. 로런이 보기에 이 세상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혐오와 배제의 논리로 움직이는 고통 가득한 세상에서, 로런은 자신이 꿈꾸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P.8
그대가 손대는 모든 것을
그대는 변화시킨다.

그대가 변화시킨 모든 것은
그대를 변화시킨다.

변치 않는 진리는 오로지
변화뿐.
P.99
“세상은 지금도 변하고 있어. 우리 동네 어른들은 전염병에 걸려 싹 사라지지 않은 덕분에,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살아가면서 좋았던 옛 시절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지. 하지만 세상은 이미 꽤 많이 변했고 앞으로 더 변할 거야. 세상은 늘 변하고 있어. 지금은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쉬운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크게 성큼 뛰어넘는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뿐이야.”
P.102-103
“아무것도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아. 우리 힘으로 스스로를 구원하지 않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야.”
P.109
“너 정말로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다고 믿는 거냐?” 아빠가 물었다. 나는 정말이지 느닷없이,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온 힘을 다해 울음을 참았다.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뇨, 종말을 맞는 건 아빠의 세상일 거예요.
P.153
나는 커티스 탤컷을 많이 좋아한다. 어쩌면 그 애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커티스는 자기가 나를 사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앞에 기다리는 미래가 커티스와 결혼해서 아기를 갖고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것뿐이라면, 난 차라리 자살하고 말 것이다.
P.200-201
모든 이가 다른 모든 이의 고통을 함께 느낀다면, 누가 고문 같은 짓을 하려고 하겠는가? 누가 남에게 쓸데없는 고통을 가하겠는가? 전에는 내가 앓는 병이 어떤 식으로든 좋은 효과를 일으키리라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지금 세상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내 문제가 도움이 될 것도 같다. 남들에게 초공감증후군을 나눠주면 좋겠다.
'목차'는 준비 중입니다.
작가이미지
저자 옥타비아 버틀러 (Octavia Butler)
194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잃어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데다 난독증에 시달렸지만 책과 이야기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 창작을 즐기던 버틀러는 열 살에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여러 대학과 워크숍을 거치며 작가의 길로 성큼 다가섰다.
 

1976년 첫 작품 《패턴마스터》를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출간 수십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웰메이드 SF로 첫 손에 꼽히는 《킨》,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한 <블러드차일드> 등이 수록된 작품집 《블러드차일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역사, 판타지, 과학을 융합한 ‘아프로퓨처리즘’의 대표작 《와일드 시드》, 이외에도 《내 마음의 마음》 《생존자》 《클레이의 방주》 《새벽》 《성인식》 등을 선보였다. 흑인 여성 작가로서 인종과 젠더 문제를 작품에 완벽하게 녹여낸 그는,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SF계에서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두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했다.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하며 SF계의 ‘그랜드 데임Grand Dame’으로 추앙받은 옥타비아 버틀러는 2006년 2월,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58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사진 ⓒNikolas Coukouma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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