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일억 원 고료 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한 이래로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아온 SF 명작 <굿바이, 욘더>의 전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서 “나 여기 있어. 사라지지 않았어. 이곳으로 와줄래?”라는 홀로그램 메시지를 받고,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베일에 싸인 공간 ‘욘더’로 나아가는 한 남자. 소설은 상실의 슬픔과 절절한 그리움, 다시 만나기 위해 무엇이든 감내하겠다는 용기 등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전면 개정판에서는 2022년 감각으로 문장과 표현을 세심하게 다듬은 것은 물론 저자의 짧은 후기를 추가로 수록하였다. 아울러 이준익 감독, 신하균·한지민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포스터가 담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까지 높였다.
개정판 작가의 말 ........5
작가의 말 ........7
1. I will see you in my dreams ........15
2. 거짓된 희망 ........30
3. 여보 나 여기 있어 ........47
4. 바이앤바이 ........59
5. 피치의 방 사람들 ........77
6. 나는 챈스예요 ........94
7. 자살의 에피데믹 ........118
8. 부흥사 K ........143
9. 악한 것에는 악한 것으로 대항한다 ........157
10. 두 개의 기억이 서로 만나지 않게 ........174
11. 욘더 ........185
12. 그녀가 있다 ........202
13. 욘더로 가는 사람들 ........216
14. 사이보그 타운 ........234
15. 미디엄 세이렌 ........250
16. Down the Spiral ........268
17. 이후의 집 ........282
18. Cyberspace Heaven ........295
19. 당신의 천국 ........313
20. 오블리비언 ........338
21.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 ........355
용어해설........360
1962년 서울 출생.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귀국, 소규모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저지 코진스키, 커트 보니것, 닐 스티븐슨 등 문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외서들을 기획, 출간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직접 번역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 특히 SF와 같은 장르문학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에 이끌렸고 한편으로 창작의 세계를 갈망했지만 생업이 우선시되었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도 사그라질 줄 모르던 열망은 가족과 함께 이주한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졌다. 뉴질랜드라는 환경의 깊고 거대한 ‘심심함’을 질료 삼아 정말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보기로 한 것. 그리고 마침내 《굿바이, 욘더》로 제4회 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하며 오랜 소망을 이룬다. 미래라는 시공간에 신화적 플롯을 결합한 이 하이브리드 소설을 향해 심사위원단은 ‘문학이 그려낼 수 있는 가장 하이테크하면서도 따뜻한 미래’라고 극찬을 보냈다. 출간 이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SF 명작으로 손꼽히며 사랑받아온 《굿바이, 욘더》는 2022년, 영화감독 이준익에 의해 드라마 <욘더>로 재탄생되었다. 이제 그토록 원하던 ‘이야기의 주인’이 된 작가는 오늘도 뉴질랜드의 ‘심심한 바닷가’를 거닐며 자신을 깨워줄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