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도자료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
02. 저 자 ┃ 무라카미 하루키
역 자 ┃ 이영미
03. 정 가 14,800원
04. 출간일 2011년 11월 22일
05. ISBN 978-89-94343-50-1
06. 쪽 수 504쪽
07. 판 형 137*195 (반양장)
08. 분 류 비채 > 세계 문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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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책소개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1979년부터 2010년까지 써온 다양한 글 가운데 저자가 직접 엄선한 69편의 미발표 에세이, 미수록 단편소설 등을 엮은 책이다. 저자의 진지한 문학론에서부터 번역가로서 들려주는 감각적인 번역론, 음악애호가로서 들려주는 깊이 있는 재즈론 그리고 인생론과 독서론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기존의 하루키 스타일을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새로운 하루키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 책은 어느 정도 날것인 형태로 스스로를 표현하거나 픽션이라는 형식으로는 다 주워 담을 수 없는 세상사를 소재로 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저자의 글과 함께 저자의 오랜 지기지우인 안자이 미즈마루와 와다 마코토의 해설 대담을 통해 우리가 모르는 저자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10. 저자 소개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2009년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카탈루냐국제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45개 이상의 언어로 50편 이상의 작품이 번역 출간된 명실상부한 세계적 작가로, 2009년에는《1Q84》로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또한《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등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를 비롯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더 스크랩》《시드니!》등 개성적인 문체가 살아 있는 에세이 역시 소설 못지않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떠난 순례의 해》《여자가 없는 남자들》등 신작 소설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역자 이영미
일본문학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 번역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에서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 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공중그네》, 《면장선거》, 《악인》, 《동경만경》, 《기적의 사과》 등이 있다. 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 등을 작업했다.
11. 차례
머리말
어디까지나 잡다한 심경
서문 해설 등
자기란 무엇인가 혹은 맛있는 굴튀김 먹는 법
같은 공기를 마시는구나, 라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난처한 세상
안자이 미즈마루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인사말 메시지 등
마흔 살이 되면 /군조신인문학상 수상소감
앞으로 아직 한참이니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소감
까맣게 잊어버려도 괜찮아 /다니자키상을 받은 무렵
신기하면서 신기하지 않다 /아사히상 수상 인사말
이제 와서 새삼스럽다고 할까 /와세다 대학 쓰보우치 소요 대상 수상 인사말
아직 주위에 많이 있을 터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인사말
제아무리 곁가지가 거세게 흔들려도 /신부상 수상 인사말
내 안의 미지의 장소를 탐색할 수 있었다
도넛을 베어먹으며
좋을 때는 아주 좋다
벽과 알 /예루살렘상 수상 인사말
음악에 관하여 95
여백이 있는 음악은 싫증나지 않는다
짐 모리슨의 소울 키친
노르웨이의 나무는 보고 숲은 못 보고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빌 크로와의 대화
뉴욕의 가을
모두가 바다를 가질 수 있다면
연기가 눈에 스며들어
한결같은 피아니스트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해
노웨어 맨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사람
빌리 홀리데이 이야기
《언더그라운드》에 관하여
도쿄 지하의 흑마술
공생을 원하는 사람들, 원치 않는 사람들
피와 살이 담긴 말을 찾아서
번역하는 것, 번역되는 것
번역하는 것과 번역되는 것
내 안의 《파수꾼》
준 고전소설로서의 《롱 굿바이》
말코손바닥사슴(무스)을 쫓아서
스티븐 킹의 절망과 사랑 양질의 공포 표현
팀 오브라이언이 프린스턴 대학을 찾은 날
바흐와 오스터의 효용
그레이스 페일리의 중독적인 ‘씹는 맛’
레이먼드 카버의 세계
스콧 피츠제럴드 재즈 시대의 기수
소설보다 재미있다?
단 한 번의 만남이 남긴 것
기량 있는 소설
가즈오 이시구로 같은 동시대 작가가 있다는 것
번역의 신
인물에 관하여
안자이 미즈마루는 칭찬할 수밖에 없다
동물원통
쓰즈키 교이치적 세계의 내력
수집하는 눈과 설득하는 말
칩 키드의 작업
‘가와이 선생님’과 ‘가와이 하야오’
눈으로 본 것, 마음으로 생각한 것
데이브 힐튼의 시즌
올바른 다림질 법
청어 이야기
잭 런던의 틀니
바람을 생각하자
토니 타키타니를 위한 코멘트
다른 울림을 찾아서
질문과 그 대답
폼나게 나이 들기는 어렵다
포스트코뮤니즘 세계로부터의 질문
짧은 픽션 《밤의 거미원숭이》아웃테이크
사랑 없는 세계
가라타니 고진
덤불 속 들쥐
소설을 쓴다는 것
유연한 영혼
멀리까지 여행하는 방
나의 이야기와 나의 문체
온기를 자아내는 소설을
얼어붙은 바다와 도끼
이야기의 선순환
해설
대담 안자이 미즈마루×와다 마코토
회색 쥐와 깜장 토끼
12. 책 속에서
작가로 데뷔한 지 삼십 년 남짓, 이런저런 목적으로 이런저런 지면에 글을 써왔는데 아직 단행본으로 발표하지 않은 글들을 여기에 모았습니다. 수필을 비롯해 여러 책들의 서문·해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각종 인사말, 짧은 픽션에 이르기까지 실로 ‘잡다’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되었습니다. 미발표작들도 꽤 있습니다. 좀더 평범한 제목을 붙여도 좋았을 테지만, 편집자와 협의하는 자리에서 줄곧 ‘잡문집’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뭐, 그대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라는 쪽으로 얘기가 흘러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잡다한 글들이니 철저하게 잡다하게 가도 괜찮을 거라고. (p.12)
가오리 씨, 결혼 축하드립니다. 나도 한 번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별로 좋지 않을 때는 나는 늘 뭔가 딴생각을 떠올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좋을 때는 아주 좋습니다. 좋을 때가 많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p.87)
내가 맨 처음 들었던 짐 모리슨과 더 도어스의 노래는 물론 <라이트 마이 파이어>였다. 1967년이었다. 그때 나는 열여덟이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도 재수학원에도 가지 않고 온종일 라디오로 로큰롤만 들었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그해에도 실로 많은 히트송이 나왔지만, ‘라이트 마이 파이어’는 내게 이를테면 예외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곡이었다. ‘마음에 불을 붙여’라고 번역한 제목은 지나치게 밝다. 이 곡은 어디까지나 ‘라이트 마이 파이어’지 다른 무엇도 될 수 없다. (p.116)
13. 추천사
- 잡문집이라더니, 화제가 된 예루살렘상 수상 인사 ‘벽과 알’부터 ‘수집하는 눈과 설득하는 말’ ‘나의 이야기과 나의 문체‘ ’번역하는 것과 번역되는 것‘… 그야말로 정갈한 구성이군요. 불필요한 디자인이 배제된 존재감 있는 가구 같다고 할까요. <사와라기 노이(요미우리 신문)>
-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 비결이 여기에 담겨 있다. <스즈키 가즈나리(산케이 신문)>
14. 출판사 책 소개
당신이 사랑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것
"설날 ‘복주머니’를 열어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입니다. 복주머니 안에는 온갖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거야 뭐 어쩔 도리가 없겠죠. 복주머니니까요."
_무라카미 하루키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해마다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노르웨이 숲》으로 수많은 ‘어제의 청년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그가 어느덧 환갑을 넘어 《1Q84》로 ‘오늘의 청년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는다. 그가 직접 엄선한 69편의 미발표 미수록 ‘美文’이 담긴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하루키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문장가 ‘무라카미 하루키’
1979-2010, 미발표 에세이부터 미수록 단편소설까지
장거리주자처럼 삼십 년을 묵묵히 한결같이 달려온 작가가 있다. 그리고 집 한 채 한 채, 포석 하나하나에 의미가 깃든 거리를 걷는 것처럼, 몇 번을 오가도 흥취가 마르지 않는 글들이 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간의 세월을 돌아보며 미발표 에세이, 미수록 단편소설, 각종 수상소감 등 69편의 美文을 한 권의 책으로 손수 엮었다. 제목은 소박하게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라 붙였다. ‘잡문’들의 모음이라고는 하나, 더없이 정갈한 구성이다. 미술 평론가 사와라기 노이의 말처럼 '군더더기 없고 쓰임새까지 좋은 품격 있는 가구' 같다고 할까. 매 글마다 라이너노트와 닮은 짤막한 설명을 덧붙이는 친절도 잊지 않았다. 거기에 대담 형식의 해설도 더했다. 지기지우이자 이번에 책 표지와 본문 곳곳의 일러스트를 맡아준 안자이 미즈마루&와다 마코토의 대담인데, 하루키의 단행본에 해설이 붙은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기존의 하루키 스타일을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새로운 하루키 월드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가리켜 혹자는 “하루키 씨 육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논픽션 작가, 다카하시 히데미네)”이라며 신뢰와 만족을 표하는가 하면, 또 혹자는 “이런 하루키 씨는 처음이다!(신초샤 편집자, T)”라며 신선함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10만 부라는 굵직한 초판 부수로 시작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역시 출간 전부터 인터넷 교보문고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다!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평소 하루키는 자신의 평범을 주장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에 일정 분량의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고, 음악을 듣고, 야구 관람을 즐기고, 취미로 번역을 하고, 챈들러와 잭 런던을 즐겨 읽고, 맥주를 좋아하고 조개는 먹지 않는…… 보통 남자입니다, 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닮고 싶어하는 만큼, 아무리 겸손히 말해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비범한 평범함의 소유자이다. 그가 굴튀김을 앞에 두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스 섬에서는 어떻게 살았는지, 레이먼드 카버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비치보이스를 왜 좋아하는지, 어떤 번역관을 가졌는지, 글을 쓰는 직업에 대해서는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
여기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 그 수많은 궁금증을 해갈해줄 것이다. 삼십 년 남짓 한 시간 동안, 작가가 한 켜 한 켜 쌓아온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작가 하루키의 진지한 문학론에서부터, 번역가 무라카미 씨의 감각적인 번역론, 음악 애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깊이 있는 재즈론, 책벌레 하루키의 유쾌한 독서론, 인생 선배 무라카미 아저씨의 따뜻한 인생론, 그리고 막역한 지기지우가 풀어놓는 내 친구 하루키 군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은 하루키가 쓰면 '잡문'도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