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행복한 경찰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대망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제10권!
#해리홀레#요네스뵈
폴리스 해리 홀레 시리즈 #10 요 네스뵈 저자 문희경 역자
  • 2019년 07월 08일
  • 608쪽140X210mm비채
  • 978-89-349-9669-9 03890
폴리스
폴리스 해리 홀레 시리즈 #10 저자 요 네스뵈 2019.07.08

“행복한 경찰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대망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제10권!

 

전작 《팬텀》의 총성 이후, 오슬로 경찰청. 경찰들을 노리는 새로운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자신이 수사하던 미제사건 현장에서 참혹하게 죽어가는 경찰들. 마침내 오슬로는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해리 홀레’를 그리워하는데….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제10권 《폴리스》가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간되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경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면면을 들여다본 소설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시민을 지키지만 정작 소중한 이들을 잃고 마는, 경찰이라는 이름의 사람들. ‘굿 캅’에게나 ‘배드 캅’에게나 고단할 뿐인 하루하루는 작가 요 네스뵈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경찰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인 만큼, 해리의 이야기 역시 또 다른 시작을 향해 간다. 뿐만 아니라, 《스노우맨》 《레오파드》 《레드브레스트》 등에 나온 사건과 반가운 캐릭터들이 재등장해 요 네스뵈의 팬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권두에 전작 줄거리와 인물 소개를 넣어 전환점을 맞은 시리즈의 이해를 도왔다.

 

본문에서

 

소년의 이름은 올레그 페우케. 그는 매일 밤 잠에서 깨어나 어둠을 노려보며 총성에 시달렸다. 구스토를 죽인 총성이 아닌 또 다른 총성. 그 경찰을 향해 쏜 총성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되어준 경찰. 한때는 엄마와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 해리 홀레. 올레그는 두 눈을 부릅뜨고 어둠을 노려보며 모퉁이 장식장에 놓여 있는 그 총을 떠올렸고, 다시는 그 총을 보지 않기를 바랐다. 누구도 다시는 보지 않기를. 그 총이 영원히 잠들기를.

_15페이지

 

그는 그 안에, 그 문 뒤에 잠들어 있었다.

경찰이 앞에서 지키고 있는 병실에서는 약과 페인트 냄새가 났다. 병상 옆 모니터에 그의 심장박동이 찍혔다.

오슬로 시청 사회복지위원회 의원 이사벨레 스퀘옌과 신임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다시는 그를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랐다.

_15페이지

 

저게…… 뭐지? 안톤은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머리인가? 사람 몸으로 보이는 것 위에 달린 저게 정말 머리라고? 강력반에 있을 때, 그러니까 큰 실수를 저지르기 전까지, 시신이라면 숱하게 봤지만 저런 건 본 적이 없다.

_36페이지

 

“의사들 말이, 그자가 죽지 않을 거래.” 미카엘이 말했다. “최근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신호가 보였대.”

“어떤 신호? 움직였대?”

“아니, EEG에 변화가 나타나서 신경생리학 검사를 시작했다나 봐.”

“그래서 뭐?” 이사벨레는 그의 입술로 입술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 사람이 두려워?”

“그자가 두려운 게 아니라 그자가 무슨 말을 할지 두려운 거지. 우리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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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나르는 헛기침을 했다. 새로운 소식 따위는 없다는 걸 미카엘도 뻔히 알았다. 두 살인사건에 관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모두 보고하라는 명령을 받은 터였다. 그럼에도 군나르는 두 사건을 따로 떼어놓고 봐도 전혀 단서가 없고 서로 연결해서 봐도 단서가 없다고 설명했다. 두 경찰의 시신이 각자 수사한 미제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명백한 사실을 제외하면.

미카엘은 군나르가 말하는 동안 의자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서 그를 등지고 섰다. 구두 뒤축에 체중을 싣고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한동안 듣는 척하더니 불쑥 끼어들었다.

“해결해야 돼요, 군나르.”

군나르 하겐은 말을 끊었다. 미카엘이 더 말하도록 기다렸다.

미카엘이 돌아섰다. 얼굴의 하얀 반점 주위가 붉어졌다.

“그런데 무고한 우리 경찰들이 죽어나가는 판국에 국립병원에 24시간 경비를 세워두는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군요. 이 사건에 총력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_86페이지

 

군나르가 씁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 친구가 전설이 되어가나 봐.”

“해리는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 비에른 홀름이 말했다. “누구도 뛰어넘을 수도, 견줄 수도 없는 존재로.”

“아마도.” 베아테가 말했다. “그래도 여기 우리 네 사람은 그분의 발뒤꿈치는 따라가잖아요. 그렇죠?”

 

'책 속에서'는 준비 중입니다.
'목차'는 준비 중입니다.
작가이미지
저자 요 네스뵈 (Jo NesbØ )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꿈을 접었다. 3년의 군복무를 마친 후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가던 어느 날, 요 네스뵈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바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의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 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동시 수상했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 사회악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폴리스》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금까지 12권이 발표된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또한 네스뵈는 꾸준히 스탠드얼론 스릴러도 발표해왔다. 아버지의 복수를 향해 전속력으로 나아가는 스릴러 《아들》, 셰익스피어의 영원한 고전을 다시 쓴 《맥베스》, 1970년대의 어두운 오슬로를 그린 《블러드 온 스노우》와 《미드나잇 선》 등이 전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재로 한 《킹덤》은 오슬로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데다 범죄자의 시점이 강조되어 기존 작품들과 궤를 달리한다. 네스뵈는 “내가 반드시 다루는 주제가 있다. 사랑, 살인, 의리, 탐욕, 도덕, 욕망,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가 천착해온 키워드가 1930년대 누아르의 향기가 묻어나는 《킹덤》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골칫거리가 되는 해리 홀레는 악(惡)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이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들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해리는 한결같이 세상의 악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해, 다치고 피 흘리고 무언가를 잃어왔다. 10권 《폴리스》부터는 전편의 사건 일부가 이어지는 등 시리즈적 성격이 강화되었다. 《아들》과 《킹덤》 《맥베스》 등 해리 홀레가 등장하지 않는 스탠드얼론 스릴러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칼》까지 12권이 발표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노르웨이 국왕은 물론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을 자처했고,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일본과 대만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페르귄트상을,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 《칼》로 22년 만에 리버튼상을 다시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