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는 주변 친구들이 전부 마음에 안 든다. 특별하게 운동을 잘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멋있지도 않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소풍으로 놀이동산에 가고 태우는 평소 자신이 우습게 생각했던 아이들과 한 모둠이 된다. 화가 난 태우는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제 멋대로 범퍼카를 타러 간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원하는 친구를 뽑을 수 있는 자판기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웃기는 친구를 뽑지만 머리가 좋지 않아서 돌려보내고, 두 번째는 똑똑한 아이를 고르지만 잘난 척을 해서 돌려보낸다. 그 외 운동 잘하는 아이, 착한 아이, 자기 말을 순순히 따라 주는 아이를 고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성에 안 차 모두 돌려보낸다. 결국 혼자가 된 태우는 다시 자판기를 찾는데 그곳에서 평소 말이 없고 소심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준수를 발견한다. 준수는 ‘언제나 자신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따듯한 친구’를 주문한다. 그 모습에 늘 혼자 있는 준수를 떠올리며 가슴이 찡해진 태우는 준수 앞에 나타난다. 두 아이는 서로를 발견하고 왠지 오랫동안 친구로 남을 것 같은 예감을 받는다. 두 아이는 진짜 친구를 찾아 기뻐하며 모둠 아이들에게로 달려간다.
어디 좋은 친구 없나요?
내 맘대로 골라요
진짜 재미있는 친구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친구
새로운 친구들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진짜 친구를 만나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여주에서 자랐다. 2011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2013년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어린이 친구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를 쓰려고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책 읽는 강아지 몽몽》 《사라진 축구공》 《방귀 스티커》 《잔소리 붕어빵》 《그림자 길들이기》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