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역사 미스터리 소설. 카리스마와 지성미 넘치는 환관 탐정 야심이 펼치는 숨막히는 사건 추적과 아찔한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스만 제국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이스탄불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다.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제이슨 굿윈,브루노니아 배리 저자
  • 2007년 03월 26일
  • 424쪽145X211mm양장김영사
  • 9788992036306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 저자 제이슨 굿윈,브루노니아 배리 2007.03.26

19세기 초 매혹의 도시 이스탄불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반란!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역사 미스터리 소설. 카리스마와 지성미 넘치는 환관 탐정 야심이 펼치는 숨막히는 사건 추적과 아찔한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스만 제국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이스탄불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다.

유럽에서의 잇단 패배로 점차 세력이 축소되어가는 1836년의 오스만 제국. 술탄 마흐무트 2세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근대적 개혁 칙령과 대규모 군대 열병식을 추진하는데, 갑작스럽게 신위병 장교 4명이 실종되고 그들 중 한 명이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군의 총사령관 세라스케르는 당대 최고의 실력을 지닌 탐정 야심에게 열흘 안에 사건을 해결해 줄 것을 의뢰한다.

한편, 궁정의 하렘에서도 궁녀가 교살되고, 술탄의 모후는 나폴레옹에게서 받은 보석을 도난당한다. 환관이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궁정의 하렘과 문서보관실, 대사관과 사원, 카페와 시장, 하맘(목욕탕)을 종횡무진하며 사건의 단서를 찾아나가는 야심. 그에게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가 날아들고, 실종 장교들의 참혹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는데…. 

P.페이지 239
“소방탑에 대해서는 내 추측이 맞는 부분도 있었네. 이미 알고 있는 세 개의 소방탑으로 관계를 만들어봤지. 두개는 아직 남아 있지만 하나는 1826년 화재로 소실되었어. 군인들의 시체가 모두 소방탑 인근에서 발견되었고. 나로서는 네 번째 소방탑을 찾아내야만 했는데, 없더군. 네 번째 탑은 없었어. 하지만 그 유형은 맞는다고 생각하네. 소방탑에는 예니체리군의 흔적이 남아 있어. 이 살인사건들과 마찬가지야. 내 추측이 맞아야만 하네.” “그럴 수도 있겠군. 하지만 네 번째 탑이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지.” “내 느낌도 그렇다네. 내가 찾을 수 없었던 소방탑에 대해 다른 무언가가, 다시 말해서 이 세 장소와 소방탑이 아닌 다른 장소를 연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다면 말이지.”
P.페이지 130
“오스만 제국은 살아남았네. 모든 것이 변했기에 살아남은 거지. 또 예니체리가 사라졌기에 모든 것이 변했지. 그들은 제국의 기반이었네. 그렇지 않나? 말하자면 유럽식 안장에 올라탄 술탄의 길을 막고 있었던 거야. 이제 군대는 나폴레옹의 병사들처럼 훈련을 받네. 기독교인들이 페라에 주류 가게를 열고, 남자들은 터번 대신 빨간 페즈 모자를 쓰지. 그뿐인가? 예니체리는 도둑질하고 거드름피우고 속 좁은 악당이었지만 시인이고 기술자였네. 적어도 일부는 그랬어. 나름대로 문화가 있었지. 그들 자신보다 더 크고, 그들의 탐욕과 결점보다 더 큰 문화였네. 내가 그런 걸 그리워한다고? 아니, 그래도 애도한다네, 야심. 이 도시에서 애도하는 사람은 나뿐이지. 착하건 악하건 그들은 이 제국의 영혼이니까. 오스만 제국은 그들이 있어서 독특했지. 자랑스럽고 기묘하고, 어떤 면에서는 자유롭고. 예니체리는 오스만 제국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존재와 바람을 일깨워줬지.”
P.페이지 12
그는 30대 후반에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 짙은 갈색머리는 숱이 많았지만, 새치가 몇 가닥 나오기 시작했다. 턱수염 대신 구불구불하고 검은 콧수염을 길렀다. 투르크인다운 높은 광대뼈에, 수천 년 유라시아의 대스텝 지역에 살아온 민족의 후예답게 회색 눈은 눈 꼬리가 살짝 처진 모양이었다. 유럽식 헐렁한 바지를 입으면 그의 모습이 눈에 띌지도 모르지만 갈색 겉옷으로는 그럴 리가 없다. 아무도 그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했다. 그 점이야말로 그만의 특별한 재능이었다. 물론 그걸 재능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다. 후작부인의 말대로 그건 하나의 정신 상태다. 몸의 상태이기도 하지만. 야심에게는 재능이 여럿 있었다. 타고난 매력, 언어구사력, 또 회색 눈을 갑자기 크게 뜰 수 있는 능력까지. 남녀 모두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신기하게도 최면에 걸린 듯 누가 말하는지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알(balls: 남자의 불알과 용기를 뜻하는 말)이 없다. 평범한 뜻은 아니다. 야심은 용기가 상당했다. 그러나 그는 19세기 이스탄불에서도 드문 생물체였다. 환관이었던 것이다.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
부록_ 예니체리, 오스만 제국의 최정예 친위부대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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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이슨 굿윈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비잔틴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스탄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첫 저작 《화약의 정원 : 차(茶)의 역사를 찾아 중국과 인도를 여행하다》가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6개월간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이스탄불을 방문하여, 이때의 여정을 기록한 《걸어서 골든 혼까지》로 1993년 존 르웰린 라이스 상을 받았다. 오스만 제국이 동유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매료되어 연구를 계속하다가 《지평선의 군주 :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눈부시게 아름답고, 역사 연구와 먼 곳에 대한 호기심을 뛰어난 문체로 그려낸 드문 작품”이라고 평했다.

제이슨 굿윈은 오스만 제국 역사와 문화를 독자에게 쉽게 이해시킬 방법을 모색하다가 소설로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 집필에 들어간다. 오스만 제국 역사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이스탄불에 대한 경외감이 고스란히 담긴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은 2007년 세계 최고의 추리문학상 에드거 상을 수상하였다.

화려한 궁정에서 퇴락한 뒷골목까지,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는 ‘야심 시리즈’는 3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오스만 제국을 다룬 최고의 역사 소설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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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브루노니아 배리

브루노니아 배리는 미국 전역과 세계를 떠돌며 문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키워왔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그린마운틴 컬리지와 뉴햄프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영국 더블린의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를 연구했으며 뉴욕 대학에서 시나리오 작가 수업을 받은 후 메인 주의 유일한 극장 연맹인 ‘포틀랜드 스테이지 컴퍼니’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일급 시나리오 에이전트로 일했고 할리우드가 인정한 시나리오 작법의 대가 로버트 맥기와 함께 영화 서사 연구에 몰두했다.
처음, 《레이스 읽는 여인》은 10년 동안의 할리우드 생활을 마친 브루노니아 배리가 자비로 출간한 소설이었다. 그녀는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영감을 얻었으며 작품의 배경을 형상화하기 위해 오래된 대저택의 정원을 찾아다니며 조사했다. 또한 레이스를 만들고 읽는 과정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레이스를 짜고 분석하는 섬세한 작업을 반복했다. 이 같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레이스 읽는 여인》은 뉴욕 출판계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이야기와 문장 그리고 미스터리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출판 관계자들은 수백 만 달러의 입찰 경쟁을 벌였으며 브루노니아 배리는 단숨에 전 세계 15개국과 출간 계약을 맺었다.


미국 하퍼 사 편집자는 “이 소설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렌다. 천재적인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담긴 소설”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루노니아 배리는 현재 매사추세츠 주로 돌아와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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