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즉시 일본 내 15만 부 판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첫 장편 그림책 출간!
-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답은 매일 달라도 돼.”
- 삶에 대한 고민으로 머릿속이 뿌옇고 어지러운 당신에게 전하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답
세상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삶의 모양 또한 100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의 삶은 각양각색이며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살아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방향과 답이 있는 것만 같다.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고,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단계는 어떤 때에는 ‘본분’, 어떤 때에는 ‘순리’, 어떤 때에는 ‘책임’이라는 이름 아래 삶의 방향을 한길로 안내한다. 심지어 가끔은 부모님, 친구, SNS 속 누군가 같은 타인의 입을 빌려 ‘너, 좀 잘못 가고 있어.’라며 삐빅 경고를 보내기까지 한다. 아무리 ‘나는 나, 남은 남!’이라 되뇌어도 마음은 속절없이 불안하고, 머릿속에선 ‘나는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같은 고민이 휘몰아친다.
답 없는 고민으로 괴로운 이들을 위해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가 첫 장편 그림책 《메멘과 모리》를 선보인다. 그동안 《도망치고, 찾고》, 《만약의 세계》, 《더우면 벗으면 되지》, 《머리는 이렇게 부스스해도》 등에서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관점을 유머러스하고 진솔하게 풀어 온 저자의 촌철살인은 이번 신간에서 한층 더 깊고 명쾌해졌으며, 말문이 막히는 직설적인 질문과 다정하고 단단한 답이 오가는 대화와 이야기 속에 ‘당신은 어떤 지금을 보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담아냈다.
- “미래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 세상에 있는 동안은 원하는 대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 이성적인 누나 ‘메멘’과 감성적인 동생 ‘모리’가 나누는 삶에 관한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세 가지 이야기
인생에 대한 고민이 든다면 언제일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선택의 순간? 모두가 잠든 밤? 둘 다 아니다. 그렇다면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건 언제일까? 선택의 결과가 나오는 순간? 아니면 생의 끝? 역시 아니다. 쨍그랑! 누나가 아끼던 접시를 깨뜨린 모리가 묻는다. ‘소중한 것이 깨져 버렸으니 어쩌지?’라고. 메멘이 대답한다. ‘괜찮아. 모든 건 언젠가 깨지고 잃어버리게 마련이니까.’라고. 어느 날 재미없는 영화를 꾸역꾸역 본 모리가 또다시 묻는다. ‘내 인생도 시시한 일만 잔뜩이면 어떡하지?’라고. 그랬더니 메멘도 다시 대답한다. ‘괜찮아. 우리는 원래 재미있으려고 살아가는 게 아니거든.’이라고.
감성을 대표하는 남동생 모리가 혼란한 마음으로 질문을 하면 이성을 대표하는 누나 메멘이 차분하고 명확한 해답을 준다. 접시가 깨지면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새 접시를 다시 만들면 되고, 뭘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모르는 채로 일단 지금 순간을 넘어가면 된다. 그렇게 둘은 아무것도 아닌 순간 고민에 잠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답을 발견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작가가 보는 삶이 바로 그러하다.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것, 하지만 그 답은 언제나 ‘지금’에 있으니 현재의 기분에 충실하면 된다는 것 말이다.
- “우리는 영화 속에 갇힌 등장인물이 아니야.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를 수 있는 관객이지.”
-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이라는 강렬한 메시지
‘지금’에 모든 질문과 해답이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사실 제목에서 이미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다. 원제 〈メメンとモリ〉는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장군을 향해 외쳤다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와 발음이 같다.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이 말에는 ‘당신이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해냈더라도 결국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이니 항상 겸손하라’는 고대 로마인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고 한다.
우리 삶이 언젠가 끝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면 하루하루가 더 소중해지지 않을까?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이미 일어나 버린 일들에 기운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깜짝 놀랄 만한 일이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일이든,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며 할 수 있는 일을 해내야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작가의 인생관이 담긴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정답까지는 아니더라도 해답의 실마리가 잡히면서 머릿속에 꽤 가뿐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아모르파티(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케 세라 세라(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니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받아들여라)’, ‘카르페 디엠(이 순간에 충실하라)’ 같은 말들을 떠올리며 제목을 다시 한번 읊조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