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송어낚시
전세계 젊은이를 사로잡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시작이자 정수! 투명하게 빛나는 언어, 새로운 상상력으로 건져올린 20세기의 새로운 고전!
미국의 송어낚시 미국의 송어낚시 리처드 브라우티건 저자 김성곤 역자
  • 2006년 11월 15일
  • 296쪽125X190mm비채
  • 978-89-920-3624-5
미국의 송어낚시
미국의 송어낚시 미국의 송어낚시 저자 리처드 브라우티건 2006.11.15

전세계 젊은이를 사로잡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시작이자 정수!

투명하게 빛나는 언어, 새로운 상상력으로 건져올린 20세기의 새로운 고전!

 

미국 생태문학의 대표작이자 히피운동이 꽃피우던 1960년대 미국 청년들의 ‘성경’이었던 소설 《미국의 송어낚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브라우티건의 팬임을 자처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유롭고 순수하며 엉뚱하고 즐거운 사고와 기성 소설의 틀을 낱낱이 해체한 듯 독특한 해방감’이라고 표현한 원작만의 개성과 은유를 모던&클래식 시리즈의 판형에 고스란히 담았다. 작품 세계로 독자를 인도하는 소개글을 첨가하고 번역문을 다듬고 수정해 보다 간결하고 읽기 쉽게 했다. 번역을 맡은 서울대학교 김성곤 교수의 자세한 해설과 생전의 작가와 나눈 인터뷰가 송어낚시 여행을 떠나는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P.페이지 본문중에서
우리들 중 하나가 분필을 들고 있다가, 지나가는 1학년 학생의 등에 ‘미국의 송어낚시’라고 썼다. 그 아이는 자기 등에 뭐라고 씌어 있는지 보려고 애쓰다가 여의치 않자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네 타는 곳으로 가버렸다. 우리는 그 아이가 등에 ‘미국의 송어낚시’라고 쓰인 옷을 입고 사라져가는 것을 보았다. 그건 보기에도 좋았고 자연스러웠으며, 1학년 학생이 등에 분필로 ‘미국의 송어낚시’라는 문구를 달고 다니는 것 자체가 보기에 즐거웠다. 그래서 또 다른 1학년 아이가 지나갈 때, 나는 친구에게 분필을 빌린 다음, “야, 1학년, 너 이리 좀 와봐!”라고 말했다. 그 아이가 내게로 오자, 나는 “돌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돌아섰고, 나는 그 애의 등에다 ‘미국의 송어낚시’라고 썼다. 두 번째 아이에게는 더욱 잘 어울렸다. 우리는 스스로를 아주 대견해했다. “미국의 송어낚시”라. 그것은 확실히 1학년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더해주었다. 그것은 그들을 완성해주었고, 일종의 품위를 가져다주었다. “정말 보기 좋지, 그렇지?” “그래.” “분필을 더 가져오자.” “그러자.” “철봉이 있는 데 가면 1학년 아이들이 많이 있어.” “그래.”

작품 소개

송어낚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국의 송어낚시

나무 두드려 보기1

나무 두드려 보기2

빨간 입술

쿨 에이드 중독자

호두 케첩을 만드는 또 다른 방법

그라이더 하천을 위한 서곡

그라이더 하천

미국의 송어낚시를 위한 발레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월든 호수

톰 마틴 하천

비탈길에서의 송어낚시

바다,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

헤이만 하천에 송어가 올라온 마지막 해

포트와인에 취해 죽은 송어

미국의 송어낚시의 부검

메시지

미국의 송어낚시 테러리스트

미국의 송어낚시와 FBI

워스위크 온천

미국의 송어낚시 쇼티를 넬슨 앨그린에게 보내기

20세기의 시장(市長)

파라다이스에 대해

칼리가리 박사의 캐비닛

솔트 하천의 코요테들

꼽추 송어

테디 루스벨트 칭가더

'미국의 송어낚시 쇼티를 넬슨 앨그린에게 보내기'에 대한 각주 장(章)

스탠리 유역의 푸딩 전문가

호텔 '미국의 송어낚시' 208호

외과의사

현재 미국을 휩쓸고 있는 캠핑 열기에 대한 짧은 언급

다시 이 책의 표지로 돌아가기

조세퍼스 호수의 날들

영원의 거리에서의 송어낚시

타월

모래상자에서 존 딜린저를 빼면 무엇이 남는가

내가 마지막으로 본 미국의 송어낚시

포니아의 관목 숲에서

미국의 송어낚시 쇼티에 대한 마지막 언급

미국의 송어낚시 평화를 위한 증인

'빨간 입술'에 대한 각주 장(章)

클리블랜드 폐선장

완벽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경의 표하기

미국의 송어낚시 펜촉

마요네즈 장(章) 서곡

마요네즈 장(章)

 

보충설명

해설

작가 인터뷰 - 미국의 꿈, 미국의 절망

 

작가이미지
저자 리처드 브라우티건 (Richard Brautigan)

1935년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태어나 오리건 주 유진에서 자랐다. 1957년 비트 작가들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로 거주지를 옮겼고, 그들과 함께 미국의 반문화 운동을 주도하며 1960년대 초반까지 세 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 미국인의 삶에 대한 세심한 통찰로 전미 젊은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던 그는, 1967년 『미국의 송어낚시』라는 특이한 형태의 소설을 출간해 전 세계 문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젊은이들은 이 소설에 담겨 있는 강렬한 반체제 정신, 기계주의와 물질주의 비판, 목가적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허무감 등에 매료되어, 마치 성서처럼 이 책을 늘 들고 다녔다고 한다. 『미국의 송어낚시』가 미국의 진보주의와 생태주의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 달에 다녀온 미국의 우주인들은 자신들이 최초로 지구에 가져온 운석에 '미국의 송어낚시 쇼티'라는 이름을 붙여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관했고, 한 포크록 그룹은 '미국의 송어낚시'라고 그룹 이름을 짓는 등 브라우티건의 소설은 한 세대의 정신을 움직일 정도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워터멜론 슈가에서』는 그가 1968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앞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동화적 은유와 시적 표현들로 대중들에게 또 다른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임신중절: 역사적 로망스』(1971), 『호킨스 괴물: 고딕 웨스턴』(1974), 『바빌론 꿈꾸기 : 탐정소설』(1977), 『바람이 다 날려버린 건 아냐』(1982) 등을 출간하며 미국 문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4년, 브라우티건은 마흔아홉 살의 나이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신은 그의 행방을 찾던 출판사에서 고용한 사립탐정에 의해 발견되었고 결국 정확한 사망 날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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