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심청전, 춘향전 등 동화나 영화, 마당극을 통해 한번쯤은 접해 보았을 익숙한 우리의 고전 소설 10가지가 하나의 책에 묶였다. 이러한 고전 소설들은 우리의 역사와 그 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하고 때로는 작가의 소망과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고전 소설은 역사적 배경과 그 시대의 사회상을 잘 알수록 그 재미가 더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은 뜻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오랫동안 몸담고 현재는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으로, 고전 소설이 쓰여진 당대의 역사, 문화, 저자의 상황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흥부전>에서는 조선 후기에 강화된 장자 상속으로 인한 가족 내의 빈부차 등을 다루고 있고, 병자호란 이후 쓰라린 패배를 겪은 백성들에게 대리 만족의 역할을 한 것이 <박씨전>이었다는 것, 그리고 최근 그 원본이 발견된 <설공찬전>이 금서가 된 이유는 이것을 쓴 저자의 정치적 위치 때문이라는 것 등… 결코 가볍지는 않으나, 어렵지 않은 언어로 어린이들에게 풀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고전 소설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우리 고전 소설이 담고 있는 특유의 풍자와 해학 등, 그 자체의 재미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역사와 더불어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논술스터디 시리즈’는 그림, 명작, 고전, 뉴스, 신화, 고전 소설, 옛글 등의 주제를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접근하여 어린이들에게 사고력을 키워주고자 기획되었다. 《고전 소설 속에 담긴 역사를 찾아라》는 그 여덟 번째 책이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소설 : 금오신화 속에서 역사 찾기
금서가 된 조선 시대판 귀신 이야기 : 설공찬전 속에서 역사 찾기
조선 시대 신분 차별의 폐단을 고발한 : 홍길동전 속에서 역사 찾기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으려는 염원이 담긴 : 박씨전 속에서 역사 찾기
숙종 시대의 정치를 풍자한 : 사씨남정기 속에서 역사 찾기
조선 후기 시대상을 반영한 문학작품 : 춘향전 속에서 역사 찾기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의 경제 사상이 담긴 : 허생전 속에서 역사 찾기
가난한 서민들의 꿈을 대변하는 : 흥부전 속에서 역사 찾기
조선 시대 도덕 규범 효가 담긴 : 심청전 속에서 역사 찾기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의 대중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KBS의 <역사 추리> <역사 스페셜> <불멸의 이순신> 등의 자문을 맡았으며, 현재 KBS의 <한국사 傳>, EBS의 어린이 역사 드라마 자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를 거쳐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남명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 외교통상부 외규장각도서 자문포럼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남명학파와 화담학파 연구》《66세의 영조, 15세 신부를 맞이하다》《하룻밤에 읽는 조선사》《고전 소설 속 역사 여행》《조선 왕실 기록 문화의 꽃 의궤》《조선 최고의 명저들》이 있고 공저로 《제왕의 리더십》《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모반의 역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