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온다
특이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미래에 기술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그 영향이 매우 깊어서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시기를 뜻한다.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이때, 비즈니스 모델부터 인간의 수명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갖 개념들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미래
특이점이 온다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저자 김명남,장시형 역자 진대제,정재승 감수
  • 2025년 03월 13일
  • 852쪽143X215mm양장김영사
  • 979-11-7332-087-3 03500
특이점이 온다
특이점이 온다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저자 레이 커즈와일 2025.03.13
“특이점, 이제는 더 가까이”
원서 출간 20주년 기념판 – 정재승 KAIST 교수 특별 해제 수록
출간 즉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미래학의 고전,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가 원서 출간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표지와 특별 해제를 더해 돌아왔다. 이번 기념판에는 과학기술과 인간의 미래를 고민해온 정재승 KAIST 교수의 해제를 수록해 지난 20년간의 변화와 앞으로의 전망을 깊이 있게 살핀다.
 
‘인류가 생물학을 초월할 때’라는 원서의 부제가 시사하듯, 이 책은 인간이 더 이상 생물학적 존재로만 머무르지 않는 순간을 탐색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고, 생명공학과 나노기술이 우리의 몸을 재설계하며,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그 지점, 커즈와일은 이를 ‘특이점’이라 부르며 그 시점으로 2045년을 예측했다. 기술 발전이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되는 지금, 특이점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혈관 속을 흐르는 의료용 나노봇, 디지털로 저장된 의식, 광속을 넘어 우주로 확산되는 지능. 기술의 가속화는 인간의 존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그러나 특이점 이후의 세상은 단순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알던 개념들이 재정의되는 새로운 시대다. 인간의 수명, 노동, 의식, 심지어 삶의 의미까지도 달라질 것이다. 《특이점이 온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정재승 교수가 해제에 쓴 것처럼, “순식간에 인공지능이 일상으로 들어온 지금, 현대인이 마주해야 할 도전과 기회를 선명하게 제시”한 《특이점이 온다》는 “21세기 내내 우리 모두가 늘 곁에 두고 종종 펼쳐봐야 할 책”이다.
 
P.37
우리를 훨씬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미래 문명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마음속에 현실의 모델을 만드는 능력 덕분에 우리는 인간이 창조할 비생물학적 지능과 인간의 생물학적 사고가 융합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합리적으로 통찰해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P.41-42
특이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미래에 기술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그 영향이 매우 깊어서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시기를 뜻한다.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이때, 비즈니스 모델부터 인간의 수명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갖 개념들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죽음도 예외가 아니다. 특이점을 이해하게 되면 지나간 과거의 의미와 미래에 다가올 것들에 대한 시각이 바뀐다. 특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보편적 삶이나 개인의 개별적 삶에 대한 인생관이 본질적으로 바뀐다. 
P.49
기술의 역사를 면밀히 살펴보면 기술 변화가 기하급수적이라는 점은 금방 알 수 있다. 기하급수적 증가는 모든 진화 과정의 공통된 특징이지만 개중에서도 기술이 가장 좋은 예다. 전자공학에서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의 범위를, 심지어 전체 인간 지식의 양이나 경제의 규모를, 여러 가지 방법과 여러 시간 척도를 이용해 살펴본 결과가 그렇다. 사실 기하급수적 증가뿐 아니라, ‘이중의’ 기하급수적 증가도 종종 발견된다. 기하급수적 증가 속도(즉 지수)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P.67
기술 변화의 속도는 인간 정신의 속도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기계 지능은 스스로 피드백하며 능력을 향상시켜갈 것이고,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인간 지능은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도 없을 것이다.
P.77-78
기술의 지속적인 가속은 이른바 수확 가속 법칙의 필연적 결과이다. 수확 가속의 법칙이란 진화 과정이 가속적이라는 현상, 그 산물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현상을 나타내기 위해 내가 만든 말이다. 진화 과정의 산물에는 연산 같은 정보 관련 기술들이 포함된다. 이런 기술들의 발전 속도는 무어의 법칙이 예상하는 바를 넘어설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특이점은 수확 가속의 법칙이 가져올 필연적 결과이다. 
P.85
진화는 양의 되먹임 방법을 쓴다. 즉 진화적 발전의 한 단계에서 생겨난 유용한 기법이 다음 단계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진화는 이전 단계의 성과 위에 올라섬으로써 더 빠르게 발전해왔다. 진화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나아간다. 진화는 인간을 창조했고, 인간은 기술을 창조했으며, 이제 인간은 점점 발전하는 기술과 합심해서 차세대 기술을 창조하고 있다. 특이점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인간과 기술 간의 구별이 사라질 것이다. 인간이 현재의 기계처럼 변하기 때문이 아니라 기계가 현재의 인간처럼, 나아가 그 이상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P.197
나는 2045년을 특이점의 시기로 예상한다. 인간 역량이 심오하게, 돌이킬 수 없는 변환을 맞는 때일 것이다. 2040년 중반이 되면 비생물학적 지능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그건 여전히 인류 문명일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을 초월하는 것이지, 인간성을 초월하는 게 아니다. 
P.268-269
언어 능력에 대한 최신 이론에서는 특히 재귀성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노엄 촘스키는 언어에 대한 초기 이론들에서 주장하기를, 여러 언어들 사이에는 공통의 속성이 있으며 그 때문에 서로 다른 언어끼리 비슷한 면을 보이는 것이라 했다. 나아가 노엄 촘스키, 마크 하우저, 테쿰세 피치는 200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재귀성’이라는 속성 때문에 오로지 인간만이 언어 역량을 지니게 된 것이라 주장했다. 재귀는 작은 부분들을 모아서 큰 덩어리로 만들고, 그 큰 덩어리를 하나의 부분으로 활용하여 또 다른 구조를 만들고, 이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과정을 이어가는 능력이다. 덕분에 우리는 한정된 단어들을 갖고 풍부한 문장과 단락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P.289-290
21세기 전반부에 우리는 세 개의 혁명이 꼬리를 물고 중첩되어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유전학의 혁명, 나노기술의 혁명, 로봇공학의 혁명이다. 그로써 내가 제5기라 칭한 시대, 즉 특이점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지점은 ‘G(Genetics, 유전학)’ 혁명의 초기 단계다. 우리는 생명이 간직한 정보 처리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인체의 생물학을 재편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질병을 근절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극적으로 넓히고, 수명을 놀랍도록 연장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한스 모라벡의 지적에 따르면 우리가 아무리 DNA에 기반을 둔 생물학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된다 해도 인간은 ‘2류 로봇’으로 남을 것이다. 일단 생물학의 작동 원리를 완벽히 이해한 뒤 손질을 가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더 이상 생물학의 도구만으로는 부족하리라는 뜻이다.
P.593
나는 과학기술의 점진적 발전에 대해서 공개적인 자유 시장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발전의 매 단계를 시장이 수용,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야말로 기술이 인류의 가치를 담도록 하는 건설적인 환경이라 생각한다. 강력한 AI는 다양한 분야의 노력에서 탄생할 것이고 문명의 하부구조에 깊게 뿌리내릴 것이다. 결국 몸과 뇌에도 들어올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의 가치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이 바로 강력한 AI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로 비밀스럽게 기술들을 통제하고자 한다면 기술은 지하로 스며들 것이고 위험한 곳에 쓰일 가능성이 더욱 높은 불안정한 환경이 빚어질 것이다. 
해제 
프롤로그: 생각의 힘 
1. 여섯 시기 
직관적 선형 관점 대 역사적 기하급수적 관점 
여섯 시기 
특이점이 머지않다 
2. 기술 진화 이론: 수확 가속의 법칙 
생명 주기에 나타난 기술의 S자 곡선
무어의 법칙과 그 너머 
DNA 염기 서열 분석, 메모리, 통신, 인터넷, 소형화 
경제적 요구로서의 특이점 
3. 인간 뇌 수준의 연산 용량 만들기 
연산 기술의 여섯 번째 패러다임: 3차원 분자 연산을 비롯하여 떠오르는 신기술들 
인간 뇌의 연산 용량 
연산의 한계 
4. 인간 지능 수준의 소프트웨어 만들기: 어떻게 뇌를 역분석할 것인가 
뇌의 역분석에 대한 개요 
사람의 뇌는 컴퓨터와 다른가? 
뇌 들여다보기 
뇌 모델 구축하기 
뇌와 기계의 접속 
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뇌 역분석 연구 
뇌 업로드하기 
5. GNR: 중첩되어 일어날 세 가지 혁명 
유전학: 정보와 생물학의 접점 
나노기술: 정보와 물리 세계의 접점 
로봇공학: 강력한 AI 
6. 어떤 영향들을 겪게 될 것인가? 
인체에 미칠 영향 
뇌에 미칠 영향 
인간 수명에 미칠 영향 
전쟁에 미칠 영향: 원격, 로봇식, 강인한, 소규모, 가상현실 패러다임 
학습에 미칠 영향 
일에 미칠 영향 
놀이에 미칠 영향 
우주의 지적 운명에 미칠 영향: 왜 인류가 유일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은가 
7. 나는 특이점주의자입니다 
의식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 
초월로서의 특이점 
8. 뗄 수 없게 얽힌 GNR의 희망과 위험 
뗄 수 없게 얽힌 편익… 
…그리고 위험 
다양하게 펼쳐질 존재론적 위험들 
방어 준비 
포기라는 발상 
방어기술의 발달과 규제가 미칠 영향 
GNR 방어 전략 
9. 비판에 대한 반론 
다양한 비판들 
믿을 수 없다는 비판 
맬서스주의자들의 비판 
소프트웨어에 관한 비판 
아날로그 처리 방식에 관한 비판 
신경 정보 처리의 복잡성에 근거한 비판 
미세소관과 양자 연산에 관한 비판 
처치-튜링 명제에 관한 비판 
실패율에 대한 지적 
‘속박’ 효과에 대한 지적 
존재론 입장의 비판: 컴퓨터가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빈부 격차에 대한 지적 
정부 규제 가능성에 대한 지적 
유신론 입장의 비판 
전체론 입장의 비판 
에필로그 
감사의 말 
감수의 말 
옮긴이의 말 
자료와 연락처 정보
부록: 다시 보는 수확 가속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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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미지
저자 레이 커즈와일

선구적인 발명가이자 사상가, 미래학자로서, 지난 20년간 그가 수행한 미래 예측은 굉장한 정확도를 보였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커즈와일을 “지칠 줄 모르는 천재”라 평했고, <포브스>는 “궁극의 사고 기계”라 불렀다. 지는 커즈와일을 최고의 첨단 사업가 가운데 하나로 꼽으면서 “토머스 에디슨의 적자”라 평했다. PBS는 “미국을 만든 16명의 혁신가들” 중 한 사람으로 커즈와일을 꼽아 지난 200년간 세상을 바꾼 여러 발명가들과 나란히 그를 평가했다. 커즈와일은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어 있으며, 미국 기술 훈장, 레멜슨-MIT 상(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혁신 관련 상), 13개의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또한 세 명의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책 말고도 <환상적인 여행: 영원히 살 수 있을 정도로 수명 연장하기Fantastic Voyage: Live Long Enough to Live Forever>(테리 그로스먼 박사와 공저) <영적 기계의 시대The Age of Spiritual Machines><건강한 삶으로 가는 10%의 해답The 10% Solution for a Healthy Life><지적 기계의 시대The Age of Intelligent Machines> 등의 책을 썼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