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작마다 대표 문학상의 순위권을 석권하는 경이로운 작가
후카미도리 노와키가 선보이는 시공 초월 종횡무진 대모험 판타지!
◇ 2021 서점대상 노미네이트
◇ 기노쿠니야 베스트북 3위
◇ 2023 가도가와문고 여름 추천도서
책의 마을 요무나가마을을 무대로 두 소녀가 시공을 초월하여 활약하는 판타지 미스터리를 그려내며 단숨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을 훔치는 자는》이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후카미도리 노와키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점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 단편 〈오블랑의 소녀〉로 도쿄소겐샤가 주최하는 제7회 미스터리 신인상에 가작으로 입선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풍부한 묘사력과 교묘한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AXN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6위에 올랐지만 단편의 한계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전쟁터의 요리사들》을 출간하면서 제154회 나오키상 후보, 2016년 서점대상 7위, 제18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후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3위에 오르는 등 “경이로운 작가가 탄생했다”며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 책을 훔치는 자는》은 책을 싫어하는 미후유가 책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책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보물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작가와 평론가, 그리고 서점 직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2021년 서점대상 노미네이트, 기노쿠니야 베스트북 3위, 2023년 가도카와문고 여름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동명의 제목으로 코미컬라이징되었다.
“《이 책을 훔치는 자는》은 손이 가는 대로 자유롭고 즐겁게 쓴 작품입니다. 쓰는 내내 너무나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래도 괜찮으려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요. 부디 이 작품으로 현실 도피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_ 작가의 말
책을 훔치는 순간 엄습하는 무시무시한 저주
‘북커스’가 소환한 각양각색의 책 세계!
유명한 책 수집가인 증조할아버지를 둔 미쿠라 미후유. 그녀의 아버지와 고모 또한 거대 서고 ‘미쿠라관’의 관리인이지만, 정작 미후유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날 미후유는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 대신 히루네 고모를 챙기기 위해 서고를 찾았다가 책 도둑이 남긴 쪽지를 발견한다. 쪽지에 담긴 메시지 ‘이 책을 훔치는 자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깃발에 쫓기리라’를 읽는 순간 갑자기 새하얀 머리카락의 소녀 마시로가 나타나고, 책의 저주가 발동하면서 마을은 침식되듯 도난당한 책의 세계로 모습을 바꾸어간다. 마시로는 도둑을 잡지 못하면 본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려주고, 미후유는 어쩔 수 없이 마시로와 함께 책 도둑을 쫓아 다양한 책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데…….
“아아! 읽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이래서 책은 싫다니까!”
“책 도둑을 찾아서, 저주에 빠진 마을을 구하라!”
기이한 상상력으로 점철된 비블리오 엔터테인먼트
미후유는 서고의 책이 도난당할 때마다 수수께끼의 소녀 마시로와 함께 ‘마술적 사실주의’의 세계, ‘완숙 계란’의 세계, ‘환상과 증기’의 세계, ‘쓸쓸한 마을’의 세계처럼 다양한 이야기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북커스가 발동하면서 차례차례 모습을 바꾸며 변해가는 마을의 묘사가 이 책의 매력적인 읽을거리 중 하나인데, 밤하늘이 거대한 검은 고양이인 마술적인 세계나 으슥한 뒷골목에서 사립 탐정이 활보하는 하드보일드의 세계, 우뚝 솟은 공장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거대한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스팀펑크의 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홀로 남겨져 공포를 느끼는 호러의 세계가 모두 각각의 문학 장르의 문체로 선명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세계가 ‘책을 훔친 자는 누구인가’라는 범인 찾기로 이어지며 미스터리로 완성되기도 한다. 미후유와 마시로가 책 도둑을 잡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북커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번 이야기의 저주는 무엇인가’ ‘책 도둑은 누구이고 대체 어디에 있는가’ 등등 곳곳에 깔려 있는 복선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얽혀 있는 수수께끼가 스르르르 풀려나가는 순간, 독자들은 어느새 주인공 미후유와 함께 책의 세계에 푹 빠져들 것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각각의 장르적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결말을 쉬이 짐작할 수 없는 종횡무진 전개를 보인다. 이 이야기들이 모두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이라는 게 놀라운데, 책에 대한 작가의 지식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_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