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달빛 카페에 비를 흠뻑 맞은 강아지 듀가 찾아온다. 촉촉한 눈망울과 착한 행동으로 단숨에 모두의 사랑을 차지한 듀. 하지만 AI 천재 고양이 뀨는 듀의 새 목줄과 수상한 행동을 의심한다. 듀가 나타난 뒤부터 카페에는 정체불명의 파란 방울이 떠다니고, 사람들은 이상한 일을 보고도 “뭐, 괜찮아.”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린다. 심지어 뀨의 말까지 정반대로 뒤바뀌어 하민에게 전달된다.
딸기파이를 망가뜨리고 빵실이 1호를 조종했다는 누명을 쓴 뀨는 결국 카페를 떠난다. 뒤늦게 뀨가 남긴 비밀 상자를 발견한 하민은 깨진 진실 추적 안경을 직접 고치고, 듀의 블루벨 목줄이 모두의 마음을 흐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커질 대로 커진 듀와 블루벨 목줄은 마지막 작전을 시작하는데…….
질투하는 마음은 나쁜 마음일까? 괜찮지 않은데도 괜찮다고만 말하면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 사랑받고 싶은 뀨와 듀의 대결을 통해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아차리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를 전하는 유쾌한 성장 동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나쁜 건 아니지만 사랑받으려고 남의 자리를 빼앗는 건 나쁜 거다냥.”
하지만 그 말도 하민에게 제대로 닿지 않았다.
듀는 하민의 품에 얼굴을 깊이 묻었다. 그러나 꼬리 끝은 하민 몰래 뀨의 창가 자리를 향하고 있었다
_32쪽
“조금 서운한 것은 맞다냥.”
하민의 눈이 커졌다.
“내 창가 자리를 빼앗겼다냥. 손님들은 듀만 귀엽다고 하고, 너도 듀만 안아 줬다냥.”
뀨의 귀가 힘없이 기울었다.
“네가 듀를 더 좋아하게 될까 봐 겁난 것도 맞다냥.”
“그럼 질투한 건 맞네.”
“그 마음은 인정한다냥.”
뀨는 듀의 목줄을 똑바로 가리켰다.
“하지만 질투했다고 해서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내 잘못이라고 하면 안 된다냥. 마음과 행동은 다른 문제다냥!”
_60~61쪽
“나는 안 괜찮아!”
하민의 목소리가 카페 안에 크게 울렸다.
“뀨를 믿지 못한 게 미안해. 다시는 못 볼까 봐 무서웠어. 내가 한 말을 없던 일로 만들고 싶을 만큼 후회했어!”
그러자 하민을 둘러싼 방울들의 파란빛이 흐려졌다. 탱탱하던 방울은 힘없이 쪼그라들더니 바닥에 닿기도 전에 맑은 물방울로 녹아 사라졌다.
_100쪽
듀는 남은 힘을 모아 다시 바닥을 긁었다.
지금 당장 용서하지 않아도 돼. 네 마음이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릴게.
듀를 감싸던 파란빛이 크게 흔들리며 더 세게 조이려 했지만, 듀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버텼다.
_106~107쪽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문학과 비평》에 소설로 등단했다. 신문사 기자를 거쳐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 시절 꿈인 작가가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쓴다. 스토리텔링으로 수학, 과학, 철학, 인문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250여 종의 책을 썼다.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 수십 종의 책이 수출됐으며 2009 개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쓴 책으로는《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왔다》《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요》《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리즈》《훈민정음 구출 작전》《신통방통 수학》 시리즈 등 여러 권의 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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