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꽃, 눈물밥
“집념과 열정이 응집된 나만의 지독한 그리기!외로움으로 채워온 나의 캔버스, 나의 그리기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는다.”미국의 앤디 워홀,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 영국의 루시안 프로이드…세계 최정상급 화가들과 한 무대에 오른 한국의 화가 김동유!전세계를 매혹시킨 그의 모던한 그림 뒤에는 축사를 갤러리 삼아 습작을 거듭해온 집념의 밤이 숨어 있었다!
그림꽃, 눈물밥 그림으로 아프고 그림으로 피어난 화가 김동유의 지독한 그리기 김동유 저자
  • 2012년 11월 06일
  • 394쪽170X220mm무선김영사
  • 978-89-94343-77-8 03810
그림꽃, 눈물밥
그림꽃, 눈물밥 그림으로 아프고 그림으로 피어난 화가 김동유의 지독한 그리기 저자 김동유 2012.11.06

“집념과 열정이 응집된 나만의 지독한 그리기! 외로움으로 채워온 나의 캔버스, 나의 그리기를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미국의 앤디 워홀,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 영국의 루시안 프로이드…

세계 최정상급 화가들과 한 무대에 오른 한국의 화가 김동유!

전세계를 매혹시킨 그의 모던한 그림 뒤에는 축사를 갤러리 삼아 습작을 거듭해온 집념의 밤이 숨어 있었다.!

P.페이지_288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일종의 수행임을 깨닫곤 한다. 그것은 큰바람, 작은 바람이 무수히 지나가는 길과도 같다. 그 바람이 언제 나를 뽑아 내동댕이칠지 모르지만, 뽑히지 않기 위해 끝내 견뎌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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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자기 고립을 통해 내 것을 고집한 아웃사이더는 ‘소신’이라는 마지막 자존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홀로서기를 선택했기에 나는 뜸을 들여야 제맛을 내는 밥처럼 더디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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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는 고단했다. 하지만 그런 고단함이 아니었다면 이토록 질기게 그림을 그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명예랄 것도 없는 명예, 내가 가지고 있는 부라면 부, 내가 쌓아올린 소중한 인간관계라면 인간관계들까지, 내 태도에 따라 모든 것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으리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를 지극히 못살게 굴 작정이다. 스스로 선택한 치욕은 오히려 사람을 강인하게 만든다. 견딜 수 있게 만든다.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붓을 들 힘만 있다면 캔버스 앞에서 그리다 사라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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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건네 온다. 그림값이 저렇게 비싸면 돈도 많이 벌었겠다, 돈이 있으면 사는 모습도 무척이나 럭셔리하겠다고. 이제는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으니 맘껏 풍족하게 삶의 여유를 즐기며 살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그런 생활을 일순간 잊고 새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살 만큼 나는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그림이 팔렸다는 것도 기적이고, 큰돈도 구름 위를 걷듯 불안하기만 했다. 언젠가 기사를 통해 보았던 복권 당첨자들의 당첨 후 인생처럼 불운한 삶과 한때의 영광은 동전의 양면처럼 가깝다. 유명해진다는 것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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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 대표는 원로이신 김창렬 선생님께 나의 그림들을 보여드렸다고 한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 작가 그림을 보니 좋은 작가가 갖추어야 하는 열정, 성실, 광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소. 그러니 성공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시오”라고 말씀하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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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한다는 놈에겐 너무 저급한 취향이 아닐까?”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는 이런 천박한 것이 좋은 것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사장되고 마는, 누구도 의미를 두지 않았을 싼티 줄줄 흐르는 그런 이미지가 좋다. 어느 오래된 다방 한구석에 뒹구는 ‘아리랑 성냥’ 같은, 어느 할일 없는 놈팡이의 짝퉁 나이키 같은 것들.

PROLOGUE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세상의 모든 유령들에게

 

1 나는 천박한 것이 좋다
아리랑 성냥의 여인┃저속한 취향의 소년, 화가가 되다┃그림을 팔아본 적이 있습니까?

2 지독한 그리기
불운이 어퍼컷을 날리다┃가난은 환쟁이의 부록이다┃나는 ‘루저’가 아니다

3 광기는 순간을, 끈기는 영원을 차지한다
쌀이 나와 돈이 나와?┃수천수만 마리의 공포

4 내게 사랑이라는 것은
뫼르소를 사랑한 여자, 뫼르소가 되기를 거부한 남자┃여인의 초상, 위험한 청탁은 아닐까?┃그리 쉽게 잊을 수 있나요┃돌아온 〈꽃과 여인〉┃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은

5 알이 부화하는 방법
간절히 원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위풍당당한 입학, 그뒤에 남은‘맨땅에 헤딩’┃계란판 위의 나를 보다┃자신의 창의성을 의심하지 않는 예술가는 없다

6 담배와 이별하다
마카로니웨스턴을 사랑하다┃담배만이 나를 알아주던 날들┃모질게 버린 평생의 친구

7 택시 운전조차 할 수 없었던
택시 운전사로 전업해봐?┃그럼, 하던 일이나 하세요!┃오만방자를 막는 부적, 택시 운전사 자격증

8 이발소와 백설공주, 혹은 때아닌 나비
빙글빙글 돌던 나선형 등┃소년, 이발소 그림을 만나다┃이발소 그림에 때깔을 입히다

9 고통은 사람을 죽이거나 질기게 만든다
죽음을 겪는다는 것┃누구에게나 죽음이 온다는 것┃나의 자살을 기억하다┃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는다

10 살다 보면 해 뜰 날도, 거짓말 같은 날도 오더라
지방의 이름 없는 그림작가┃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하다┃잔치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11 내게 일어난 수상한 변화들
여보, 우리 이사 가자┃변화에는 아픔도 뒤따른다┃인생 역전에 산다?

12 말하지 않은 진실
침묵으로 나를 보낼 때┃말더듬이, 벙어리가 되다┃의절을 불사한아들, 환쟁이가 못마땅한 아버지┃말하지 못한 비밀

13 자학하는 예술가
피보는 일이 싫다┃피도 눈물도 없이┃너를 잃을까봐 두렵다┃아픈 기억을 껌처럼 씹는다

14 콜렉터의 본질
허접스러운 수집광┃수집도 병이라고?┃허접스런 콜렉터의 취향

15 무엇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아름다움과 공포 사이┃내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면┃비평 속에 자유롭기

16 저놈 새끼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버려졌다는 상처┃아득하게 밀려오는 고소공포증┃눈물겨운 착시

17 어느 순간 오기가 발동할 때
내 그림을 복제했다고?┃‘공무원 화가’가 되다

18 게르하르트 리히터
아웃사이더┃차단과 단절이 주는 고행의 시간┃말은 적당하게 흘려보내야 한다┃돌연변이가 창작으로 거듭나는 법

19 구름 먹고 바람 똥 싸는 짓은 싫다
약속에 대한 강박증┃수상한 사람들┃의심과 확인의 지존┃사람도 그림도 이중적이다?

20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다┃아내와 나의 다른 점┃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자식 일처럼 어려운 문제는 없다

21 갈팡질팡한 삶이라도 애써보지그래
나는 미친놈이 좋다┃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청출어람 청어람┃진정 원한다면 행하라

22 김동유를 아십니까?
선생이 맞기는 한 거유?┃주류와 비주류의 세계┃휘둘리지 말고 가라┃구겨진 명화┃순간이 영원일 수 없다

23 화가의 작업실은 생명을 품은 자궁이다
화가의 자궁, 작업실┃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작업실┃온전하지 않은 나를 지켜준 것들┃아주 가끔은, 모질게 아파했던 그때가 그립다

24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내 안의 미로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욕심은 화를 부른다┃수레에 실려간 내 그림들┃나는 화가 김동유다

 

EPILOGUE 김동유, 스스로 이미지가 되다

작가이미지
저자 김동유

픽셀 모자이크 회화기법으로 팝아트 미학을 자신의 예술철학으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 대중 예술로서의 팝아트에 깊이와 상상력을 더한 스타 화가.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존하는 한국 작가로는 최고금액인 3억 2천만 원에 작품이 낙찰되어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제는 전통에 대한 ‘도전자’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그는 수많은 픽셀들이 집적되어 하나의 전체 이미지를 만드는 ‘이미지의 다중적 조합’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킨 화가이기도 하다. 〈마릴린 먼로 vs 마릴린 먼로〉〈마릴린 먼로 vs 마오쩌둥〉〈구겨진 명화 시리즈-나폴레옹〉 등 관람자로 하여금 상상의 유희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존의 원근법을 탈피하여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내용이 바뀌거나, 비닐이 코팅된 채 구겨진 이미지를 묘사한 그림 등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존재와 이미지 간의 괴리와 혼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성곡미술관, 삼성미술관, 뉴올리언스 미술관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안 컨템퍼러리 아트(홍콩), 코리안 아이(런던, 싱가포르, 서울), 아트 두바이(두바이), 코리안 아트쇼(뉴욕) 등 대륙을 가로지르는 전시일정을 소화해내는 동시에 모교인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로 활동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