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너무 예쁘죠? ㅎoㅎ 전체적으로 분홍색 톤에 초현실적인 오브제들의 배치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트레일러를 처음 기획할 때는 일단 책을 읽어봐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나 주말에 틈틈이 읽으며 ‘책의 내용을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 (;′⌒` ) 또 고민해봐요.
이 많은 분량의 책을 단 40~50초 만에 압축해야 합니다..!(두둥) 생각이 복잡할 때는 다른 팀원분들과 의논하며 작업을 구체화해 보기도 해요.
표지를 보고 ‘공간감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평면의 일러스트에서 요소들을 하나하나 분리하고, 연출상 부족한 도형들은 따로 그려 추가했어요.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서는 기획안에 ‘앞표지 장면에서 점점 흐려지다가 뒷표지 장면으로 넘어가게 해주세요’ 라고 적어주셔서, (00:23~00:39) 시계 바늘이 되감아지고 애프터 이펙트의 fractal noise와 박스 블러 효과를 전체적으로 적용해 시간이 흐르는 연출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타이포! 사실 저는 폰트를 정하는 게 정말 어렵습니닷. 조금만 어색한 폰트를 쓰면 영상이 전체적으로 단순해지는 기분입니다... (⌒▽⌒)
일단 최대한 무겁지 않고, 표지 분위기와도 어울리게 단순하지만 화려하고, 그렇지만 튀지 않게. 이게 정말 어려워요.(°ロ°)
그래서 사실 요즘은 사용하는 폰트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디자이너는 현실과 타협하면 안 되는데, 그렇게 되어버리고 있어요 ㅜㅜ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살아야 하는 직군인데 말이죠...!
저도 더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 멋진 디자인을 해보겠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어라!’ – 레벨 1 디자이너 릴리 –
(00:39~00:50) 마지막 부분이네용! 입체 책 엔딩은 슈슈숙 샤라락(?) 하는 느낌입니다. -> 속도감을 주었다는 얘기입니다. 속도 그래프를 조절했어요. 그래프 모양이 예쁠수록 속도감도 잘 나온다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속도도 급해지는 듯합니다..
멋진 표현법이 없어서 슈슈슉이라고만 말하네요 책을 더 읽어서 표현력을 길러야 합니다.(/_\) 스케일을 주고 그래프를 샤삭 만져주면 끝.
휴... 글로 적으니 엄청 단순해 보이네요.
사실 기획 단계에서 연출만 정해지고 머릿속에 구상이 되면 실작업은 금방 끝나요. 그게 어려운 거겠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