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디스토피아라는 오래된 질문, 그리고 최후의 인간들 | 라임 앤 리즌

2024.06.19 #라임앤리즌
라임 앤 리즌 시리즈는 '장르'를 통하여 혼란스러운 세계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그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장르는 '디스토피아 Dystopi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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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으로서의 재난은 더 이상 장르의 밑천이 될 수 없다.
그것은 때로 현실 그 자체이다.

우리는 미래의 묵시록적 재난이 아니라, 항상-이미 지나간 현실의 파국으로서만 디스토피아를 체험한다.
더불어 디스토피아다크판타지, 좀비물, 생존물, 공포물 등를 다룬 수많은 영화와 문학, 다큐멘터리, 만화에 이르기까지,
이제 우리는 파국이라는 극적 장치를 무신경하게 받아들이며 소비하는 것은 아닌가?


라임 앤 리즌의 첫 번째 주제인 ‘디스토피아’ 편에서는 우리가 과거-현재-미래의 디스토피아적 형상을 다루는 방식을 재조명합니다.
《라임 앤 리즌 - 디스토피아》에는 주목받는 신예 소설가 예소연의 픽션 《종과 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후변화 연구자인 정수종 교수의 논픽션 《차가운 불쏘시개를 찾습니다》,
그리고 매력 있는 작품으로 사랑받는 만화가 약국의 작품 《카메라 옵스큐라》를 함께 담았습니다.

예소연의 픽션 《종과 꿈》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서 살아남은 두 인물의 존재론적 대화가 펼쳐지고,
정수종의 논픽션 《차가운 불쏘시개를 찾습니다》는 전 세계적 기후위기의 원인을 차근차근 파헤치면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합니다.
더불어 약국 작가는 《카메라 옵스큐라》를 통해 우리 세계의 황폐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스토피아적 형상과,
그런 불확실성의 세계 속에서 움트는 희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같은 장르를 주제로 세 명의 저자가 각각의 생각을 펼쳐놓았지만, 그 생각들은 우연치 않게 하나의 논점을 가리킵니다.
최후의 인간. 바로 지금, 우리의 얼굴에 숨겨진 디스토피아의 형상을 관통하면서, 끝내 살아남아 존재하려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전하려는 것입니다.     

어쩌면 모든 장르의 미래는 디스토피아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장르가 장르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라임 앤 리즌의 첫 이야기로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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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홈페이지에서 《라임 앤 리즌 - 디스토피아》의 일부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6월 20일 / 6월 22일 : 예소연 〈종과 꿈〉 
6월 25일 / 6월 27일 : 정수종 〈차가운 불쏘시개를 찾습니다〉
7월 2일 / 7월 4일 : 약국 〈카메라 옵스큐라〉

저자소개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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