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그림 속 모델은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사신’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화가 나유타
금단의 도시전설을 파헤치는 추적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때로 그림은 일순 보는 사람을 매혹합니다.
뭔가가 마음에 새겨진다고 할까요. 형언하기 어렵죠.
그 감각을 소설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무모한 발상에서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_이와이 슌지(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광고 회사에 다니던 카논은 상사 등쌀에 질려 퇴사를 감행한다. 이후 지인 소개로 미술잡지 편집부에 수습기자로 들어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규직 입사 테스트를 겸한 특집기사 작업을 맡게 된다. 기사의 테마는 화제의 화가 ‘나유타’ 심층 탐구. 본명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이 복면 화가는, ‘사신’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데. 인터넷상의 소문에 따르면 그의 그림 속 모델은 예외 없이 죽는다고 한다. 과연 그는 저주를 그리는 사신일까?
카논은 고교 미술부 후배 가세, 전 직장 후배 하마사키 등의 도움을 받으며 나유타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조각조각 모은 힌트를 바탕으로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홋카이도 오타루를 찾고, 그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있는 가와사키에서도 탐문에 나선다. 나유타를 기억한다는 친구집을 방문하고, 어느 그림 속 모델의 지인을 찾아내 인터뷰에 성공한다. 그러던 중 나유타의 환상적인 미발표 작품을 눈앞에서 맞닥뜨리는 행운도 경험하면서 카논은 전대미문의 작가 나유타의 매력에 점점 더 깊게 빠져든다.
취재가 거듭될수록 카논의 탐색은 단순한 취재를 넘어 나유타와의 불가사의한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여정이 되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