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주체적으로 보려 했던 신채호,
그의 대표작 『조선상고사』를 만화로 만납니다

역사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역사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는 뜻입니다. 가령 예를 들었을 때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고조선-삼국시대-남북국시대-고려-조선-대한제국-상해임시정부-대한민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역사인식이 예전에도 있었을가요.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단군왕검의 고조선이나 위만조선에 비해 기자조선을 더 비중있게 생각했습니다. 조선은 중화사상이 지배한 사회였으니까요. 이러한 중화사상이 비주체적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민족, 우리얼을 강조한 역사학자가 있으니 바로 신채호입니다. 

『서울대선정 인문고전 50선』의 44번째 책, 『만화 신채호 조선상고사』는 일제의 식민 사학에 맞서 주체적인 역사학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준 발군의 역사학자 신채호와 그의 저서 『조선상고사』를 다룹니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시리즈는 서울대 교수진이 선정한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인문고전을 학교 선생님, 학자분들과 중견 만화가가 힘을 합쳐 만들었습니다. 서울대 출신들로 구성된 학자, 연구자,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원서를 연구, 밑글을 써서 내용을 다졌고, 중견 만화가들이 만화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존 학습만화와는 달리 원서의 지식을 최대한 정확히 전달하고자, 만화적인 상상력보다는 만화가 가진 직접적이고 용이한 정보 전달과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재미적인 요소로 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