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탐구에서 최초로 ‘귀납법’을 주장하며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반기를 든, 영국 고전경험론의 창시자 프란시스 베이컨. 그의 명저 『신논리학』을 만화로 만난다!
『신논리학』의 원제는『노붐 오르가눔Novum Organum』, 즉 ‘새로운 기관’이란 뜻으로, 기존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연역법)의 무력함을 간파한 베이컨은 이 책에서 자연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돕는 새로운 도구(기관)로서의 ‘귀납법’을 말하고 있다. 부제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 지배에 관한 잠언’에서 볼 수 있듯, 베이컨은 인간이 자연을 알고 지배함으로써 실질적 이익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신논리학』은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에서는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으로 분류되는 ‘올바른 인식을 방해하는 고정관념(우상)’의 발견과 그 극복에 대해, 2권에서는 본격적인 귀납법에 대한 소개와 그 활용 예를 설명한다.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것을 등한시하고 오로지 ‘정신’의 활동만으로 철학을 하는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을 겨냥하여, 그 ‘정신’의 허술함을 네 가지 우상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베이컨은 관찰과 실험을 통한 자료의 수집으로 그 허술함을 채울 수 있으리라 보았다.
우상이라는 정신적 굴레에서 벗어나 경험과 관찰, 실험을 바탕으로 한 귀납적 탐구를 통해 진리에 보다 가까이 가려 한 베이컨의 시도는 철학사뿐만 아니라 근대 과학의 초석이 되어 큰 영향을 주었다. 베이컨은 이 『신논리학』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우위적 입장을 새롭게 자리매김하여 기존의 자연관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던 것이다.
기획에 부쳐
머리말
제1장 『신논리학』은 어떤 책일까?
러셀 / 너 자신을 알라 /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제2장 베이컨은 어떤 사람일까?
제3장 왜 ‘새로운 논리학’이 필요할까?
제4장 종족의 우상-인간 지성의 한계
제논의 역설 / 프로타고라스
제5장 동굴의 우상-우물 안 개구리
제6장 시장의 우상-잘못된 언어 사용의 문제
만물의 근원은 무엇인가 / 연금술과 화학의 발전
제7장 극장의 우상-학설의 우상
피타고라스
제8장 학문이 진보하지 못한 이유
제9장 귀납법-학문의 진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
제10장 귀납법을 위한 예비적 설명
제11장 귀납법으로 ‘열의 본성’을 탐구해 보자!
제12장 특권적 사례에 대하여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여의도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현재 공항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