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접목.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는 학습서
과학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지겹다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하나 해도, 지겹고 복잡한 대답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보통의 학생들에게 과학은 대단히 딱딱하고 어려운 과목이며, 공부벌레들의 전유물쯤으로 생각되기 십상이다.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는 이렇듯 보통의 학생들에게는 높은 나무의 꼭대기에 열린 사과처럼 느껴지는 '과학'이라는 학문을 식탁 위의 사과만큼이나 가깝게 옮겨놓은 책이다. 학습서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만큼이나 유머와 농담, 기발한 에피소드들이 넘치는데, 이는 기존의 학습서를 완전히 넘어선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책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딱딱한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시도는 예전에도 있었다. 지난 89년 이후 김영사가 펴낸 <재미있는 물리여행> <재미있는 수학여행>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등의 '재미있는 ~여행'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로서, 이 책들은 국내 출판계에 과학도서의 베스트셀러시대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급지식의 대중화, 대중지식의 고급화에 기여하는 교양서였다면, 이번 시리즈는 좀더 예각화된 독자층과 성격을 갖는다. 이 시리즈의 주 독자는 중학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포함해 화학이니 물리니 하는 세분화된 과학세계에 처음 진입하게 되는 13세와 그 이웃친구들을 위한 책이다. 여기서 주력하는 것은 기초개념의 쉬운 이해와, 과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가르치는 것이다. 학습은 시작이 중요하다. 기초개념을 알고 흥미를 갖게 되면 시작은 성공이며, 나머지도 훨씬 쉽다.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가 아니라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걸 모두 담고 있되, 효과적으로 학습을 촉진하고 보완해주는 학습서다.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결합, 즉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를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습서다. 자칫 어렵고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을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퀴즈, 일기, 인터뷰 등의 재미있는 장치와 유머러스한 문체에 실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공부도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책머리에
1. 공룡은 어떻게 세상에 알려졌을까?
2. 공룡시대
3. 어마어마한 공룡가족
4. 환상적인 화석들
5. 먹는 건 다 좋아1
6. 고리타분한 고생물학자
7. 출동, 공룡 탐정!
8. 공룡은 어떻게 사라졌는가?
맺는 말
그린 책으로는 <앗!시리즈> 중 《공룡이 용용 죽겠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