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극복 K-무협 판타지
《드래곤 히어로》 네 번째 편.
세상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을 찾아
《몬스터 차일드》, 《마이 가디언》 등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재문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 시리즈 《드래곤 히어로》. 신화 속 ‘용’이 사는 무림 세계를 그린 한국형 판타지다. 평소 한국 신화에 관심이 많던 작가는 오행설에 따르는 다섯 용과 한국 도깨비, 다양한 동양 무공을 책으로 불러와 이제껏 없던 새로운 판타지를 만들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창조한 판타지 세계를 주인공과 용이 활공하며 자신에게 강요된 불길한 운명을 극복해 나간다. 여기에 《몬스터 차일드》에서 이재문 작가와 합을 맞췄던 김지인 작가가 그림을 맡아 이야기에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윤은 당당한 황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가진 능력은 하찮았다. 윤이 얻은 것이라고는 ‘착한 황자’라는 비웃음 섞인 별명뿐. 이제 세상은 윤에게 황룡의 용인이 되라 한다. 영웅의 삶을 바라지 않는 윤. 또다시 세상의 요구를 잠자코 받아들일 것인가. 한편 여울이는 포로가 된 혜령과 시간 여행 중 길을 잃는다. 두 사람은 외딴섬에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마음을 점점 열어 가는데. 여울이와 혜령이 마지막으로 떨어진 곳은 여울이 친부모님이 흑옥의 손에 살해당한 과거 어느 골목길. 여울을 지키려는 혜령, 폭주한 여울. 여울이의 분노가 검은 안개가 되어 세상을 뒤덮는다!
여울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손을 모았다.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그때 바로 옆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윤이 목수레에서 떨어졌는지 땅에 머리를 찧었다. 여울이는 깜짝 놀라 윤의 팔을 부축하려 했다. 하지만 윤은 여울이의 팔을 뿌리쳤다.
“흐윽, 흑.”
실수로 떨어진 게 아니었다. 윤은 머리를 땅에 계속 쿵쿵 찧으며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었다. 윤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울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42쪽
“그만두어라!”
윤의 외침에 거센 발길질을 하던 다리가 뚝 멈췄다. 병사는 발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땅에서 흙으로 된 손이 솟아나 병사의 발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병사는 당황하여 몸부림을 쳤지만 흙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윤은 다시 꿈틀거리며 기기 시작했다. 윤을 바라보는 병사의 눈은 두려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133쪽
“대지를 덮고 만물을 잠재워라, 흑룡의 숨결.”
검은 안개가 수룡검 끝에서 끝없이 흘러나왔다. 먹구름처럼 자욱하게 퍼져 과거 혜령과 흑무단의 감각을 마비시켰다. 몸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비되고 눈이 흐려지고 귀가 들리지 않더니 오감이 막혔다. 모든 이들이 움직임을 잃어버렸다. 마치 검은 먹으로 그린 한 폭의 그림에 갇힌 것처럼.
-193쪽
“살려. 네가 살리고 싶다면 살려.”
미르였다. 여울이는 깜짝 놀라 미르를 돌아보았다. 미르는 여울이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네 말을 믿어. 네 마음 알아.
그리고 앞으로 나선 후 주위를 노려보며 이를 드러냈다.
“너희는 무영의 후예잖아. 날 믿어. 나는 흑룡 미르다.”
인간의 모습이어도 용은 용이었다. 미르의 위압적인 목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존경심과 두려움을 일으켰다.
-204쪽
[여는 이야기] 반역
대역죄인
산장에 숨어
환면초 작전
소연의 집
자매의 재회
용의 길
철혈협곡
철귀
황룡 강림 의식
착한 황자
대지의 속박
다시 오죽도로
혜령과 함께
무술 훈련
한 영혼
흑룡의 숨결
서령의 생각
[닫는 이야기] 순백의 존재
문파도
작가의 말
어린이와 청소년이 훨씬 많은 ‘학교’라는 나라에서 ‘어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이들을 유심히 살피고, 이해하고,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이야기로 쓰길 좋아합니다. 한편, 나다운 이야기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중입니다. 동화 《몬스터 차일드》 《언니는 외계인》 《히든: 꼴까닥 섬의 비밀》 《마이 가디언》을 썼고, 청소년 소설 《식스팩》 《우리들의 마녀 아뜰리에》 《신록의 루미나》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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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