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봉봉에게 날아든 초대장! “수호신들의 캠프에 초대합니다!”
승우네 집은 특별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집안의 수호신이 함께 산다는 것이다. ‘봉봉’이라는 이름의 수호신은 복슬복슬 하얀 털이 빼곡한 몸에 커다란 귀와 둥글고 빨간 꼬리가 달려 있고, 작은 새처럼 생긴 부리와 가느다란 손발을 지닌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수호신이라기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느낌의 봉봉은 승우를 ‘유모’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고, 마음씨 착한 승우네 가족은 봉봉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보살펴 준다. 이처럼 사랑과 귀여움을 듬뿍 받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봉봉은 어느 날 수호신들의 캠프에 참가해 달라는 초대장을 받게 된다.
“나 혼자 가기는 싫다. 유모도 함께 가자.”
봉봉은 유모인 승우가 함께 가지 않으면 자신도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결국 승우는 ‘수호신들의 캠프’에 따라가게 된다. 다음 날, 캠프장에 도착한 봉봉과 승우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쁘다. 불의 신 ‘불똥이’, 물의 신 ‘훌쩍이’, 어금니의 신 ‘뾰족이’, 괴력의 신 ‘강철이’, 달리기의 신 ‘톡톡이’, 숨김의 신 ‘슬쩍이’ 등등 그야말로 다양한 능력을 지닌 수호신들이 모두 참가한 것이다.
그런데 잠시 후, 캠프장에는 엄청난 회오리가 몰아닥치고 무시무시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크하하하하~! 어디서 요란한 소리가 나는가 하고 와 봤더니 수호신들과 유모들까지 있다니!”
정체 모를 누군가는 유모들을 순식간에 데려가 버리고, 수호신들은 자신의 유모들을 돌려 달라며 울부짖기 시작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모와 떨어져 엄청난 충격을 받은 봉봉과 수호신 친구들. 그들은 과연 자신들의 유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철없는 동생 같은 아기 수호신을 키우며 ‘책임감’과 ‘자립심’을 배우는 어린이 성장 동화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동화 시리즈 ≪수호신 키우기 ③ 봉봉, 캠프에 가다!≫는 수호신을 키우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창작 동화이다.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전작들이 주로 신비롭고 오싹한 분위기의 판타지였다면, 이 작품은 당차고 밝은 성격의 초등학생 승우의 일상을 배경으로 하면서 귀엽고 엉뚱한 수호신 ‘봉봉’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특히 일반적으로 수호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전지전능한 신’의 이미지가 아닌,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처럼 조잘대며 이것저것 해 달라고 조르는 철부지 수호신 ‘봉봉’은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승우네 가족의 귀염둥이로 행복하게 지내던 봉봉에게 생각지 못한 위기가 닥친다. 수호신들의 캠프에 억지로 끌고 간 유모 승우가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끌려간 것이다. 평소에 늘 승우에게 보살핌을 받기만 했던 봉봉이지만, 위기가 닥치자 달라진다. 우왕좌왕하는 수호신 친구들을 타이르며 유모들을 되찾기 위한 작전을 세우고, 무시무시한 적 앞에 당당히 나서기도 한다. 이처럼 철없는 동생처럼 보였던 봉봉이 승우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또한 티격태격 싸우던 수호신들이 유모들을 구해 내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서로의 강점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