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간 쯔쯔쯔 마녀
쯔쯔쯔, 잘못을 지적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이 필요해요!

문학적 역량이 뛰어난 작품을 지원하는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신학기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학교생활 이야기.
#학교생활#신학기
학교에 간 쯔쯔쯔 마녀 한아 저자 유영근 일러스트
  • 2024년 06월 26일
  • 112쪽148X215mm주니어김영사
  • 978-89-349-1789-2
학교에 간 쯔쯔쯔 마녀
학교에 간 쯔쯔쯔 마녀 저자 한아 2024.06.26
걱정 많고, 규칙 어기는 것을 싫어하는 쯔쯔쯔 마녀의 좌충우돌 선생님 되기를 다룬 《학교에 간 쯔쯔쯔 마녀》가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새 학년마다 바뀌는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개성 있고 재미있는 마녀 캐릭터를 통해 매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할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P.9-~10
며칠 전, 쯔쯔쯔 마녀가 마녀 도서관에 갔을 때였어. 도서관 지킴이인 ‘귀 밝은 불꽃’이 파들거리며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주었어.
“얼마 전에 까르르 마녀가 ‘행복한 어린이를 먹으면 나도 행복해질 것 같은데.’라고 중얼거리며 나갔어. 내가 분명히 들었다니까?”
쯔쯔쯔 마녀는 까르르 마녀가 이미 어린이를 잡아먹었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
쯔쯔쯔 마녀는 서둘러 도서관에서 나와 손바닥을 펼치며 주문을 외쳤어.
“반반 안경, 라딥 빠라촘바!”
P.24~25
방나희 선생님이 게시판에 붙은 글을 눈으로 빠르게 읽었어. 선생님은 규칙을 보자 기분이 좋았어.
“2학년 4반에 이런 규칙들이 있었구나. 규칙 덕분에 우리는 안전하고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단다.”
방나희 선생님은 방금 자기가 한 말이 마음에 들었어. 아이들에게 규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고 생각했지. 까르르 마녀가 강주에게 몸을 살짝 기울였어.
“이강주, 우리 반에 언제부터 저런 규칙이 있었어?”
강주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까르르 마녀를 보았어.
“수실아.”
“응.”
“규칙은 네가 전학 오기 전인 3월 첫날부터 있었어. 이제야 본 거야?” 
P.43
방나희 선생님이 흥얼거리던 콧노래를 멈췄어.
“선생님이 “쯔쯔쯔.” 할 때 꼭 혀끝으로 맞는 것 같았어. 선생님이 우리를 응원해 주시면 좋을 텐데.”
강주는 조금 풀이 죽은 것 같았어.
“나도 “쯔쯔쯔.” 하실 때 왠지 모르게 기분 나빴어. 우리 담임 선생님은 쯔쯔쯔 선생님이시네.”
다인이가 투덜거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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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아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른이 되어 뒤늦게 만난 동화에 푹 빠져 2008년에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로 MBC창작동화 단편 부분 대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을 수상했다. 현재 6학년 2학기 교과서에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콜라요괴》가 있다. 현재 부산진구청 청소년예술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잘못을 지적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선생님이 필요해요!
신학기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학교생활 이야기.
《학교에 간 쯔쯔쯔 마녀》는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동화이다. 행복을 찾아 창창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백스물두 살 까르르 마녀와 그런 까르b르 마녀를 감시하려고 선생님으로 변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쯔쯔쯔 마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항상 깔깔깔 웃고 있지만 마음은 늘 외로웠던 까르르 마녀는 ‘안수실’이라는 소녀로 변신해 2학년 4반에서 지내면서 단짝 친구를 만나고 행복해진다. 이제나저제나 까르르 마녀가 아이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는 쯔쯔쯔 마녀는 아이들을 위한다는 의도와는 다르게, 반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걸핏하면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주는 등 끊임없이 감시하고 아이들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내뱉는 쯔쯔쯔 마녀의 혀 차는 소리는 아이들에게 공포로 다가온다. 본래 본성은 선한 쯔쯔쯔 마녀는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때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지 관찰하며 아이들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실수해도 괜찮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줄 때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규칙을 좋아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는 모든 순간을 바로잡는 것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여겼던 쯔쯔쯔 마녀는 자신의 행동이 아이들을 위축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히려 작은 실수를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격려할 때 아이들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까르르 마녀는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웃음 때문에 마녀 세계에서 외면받으며 속상해하지만, 전학 온 인간 세계의 학교에서는 ‘멋진 웃음소리’라는 말을 듣고 아픈 마음을 치유한다.
쯔쯔쯔 마녀는 마녀 세계에서 더할 나위 없이 모범 마녀였지만 선생님으로 온 학교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고 더 성숙한 마녀로 성장하게 된다. 두 마녀의 목적은 달랐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에게서 배우고 아이들과 친구가 됐다는 사실이다. 어린이 옆에 가지 말라는 마녀의 규칙을 깨고서 말이다.
개성 넘치고 성격이 뚜렷한 마녀 캐릭터, 어디서나 볼 법한 귀엽고 호기심 많은 어린이 친구들.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엮어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두 마녀가 보여 주는 기상천외한 마법의 순간들이 가득해 어린이 독자들이 즐거운 상상의 세계 속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