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食客) 3 - 소고기 전쟁
2년간의 취재, A4지 1만장이 넘는 자료, 3박스를 가득채운 음식사진들로 이미 신문연재에서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화제가 되었던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 1, 2권에 이어 3권 ??소고기 전쟁??이 출간되었다.
이번 3권에서는 그동안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왔던 『식객』의 취재현장에 대한 기록과 사진들이 공개된다. 『식객』이 선보이는 싱싱한 재료 그대로의 그 맛은, 바로 전국 방방곡곡을 발품하여 찾아내는 취재현장에서 나온다. 맛이 살아숨쉬는 『식객』 취재현장의 생생한 모습들이 3권의 시작을 연다.
식객(食客) 3 - 소고기 전쟁 식객(食客)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저자
  • 2003년 10월 15일
  • 320쪽152X223mm무선김영사
  • 89-349-1346-0 07810
식객(食客) 3 - 소고기 전쟁
식객(食客) 3 - 소고기 전쟁 식객(食客) 3 - 소고기 전쟁 저자 허영만 2003.10.15

세상을 놀라게 한, 최초의 본격 음식만화대전!
한국만화의 살아있는 전설, 허영만의 30년 집념이 그려진 역작!


《식객》은 가장 뛰어난 미각을 가진 작가가 펜끝으로 살려낸 한국 최고의 음식만화로, 기획만화 단행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고 있다. 작가 허영만은 한국인의 정서와 살냄새를 가장 잘 그려내는 만화가로 뽑힌다. 한국적 서정을 대표하고 있는 최고 작가의 30년 집념의 성과물이 우리 밥상의 맛을 지키는 《식객》을 탄생시킨 것이다. 거침없이 전개되는 살가운 입담에 웃고, 명쾌하고 꽂히는 맛의 해법에 감탄하고, 가슴 속 깊은 곳을 적시는 감동에 눈물 흘리게 하는 삶의 진수성찬을 그가 요리해 놓았다.

'책 속에서'는 준비 중입니다.

11화 아롱사태

온도 역시 음식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따뜻한 음식이 식어버렸을 때, 찬 음식이 미지근해졌을 때 그것은 맛과 향기를 모두 잃는다. 술 역시 온도가 중요하고 채 요리가 되기 전의 소고기도 마찬가지다.
온도는 육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고기의 육질은 좋은 등급을 받는 데 결정적이다.
강남의 고깃집 ‘지리산 생고기’(TEL. 543-0606)를 취재했다. 생고기, 훌륭했다. 손님에게 좋은 고기를 내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대단했다. 전라도에서 올라오는 좋은 소고기를 먼저 받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라이벌 고깃집도 그곳까지 내려가는 것은 물론이다.
더 좋은 고기를 더 일찍 받기 위해 점점 내려가다 보면, 과연 어디까지 가게 될지?


12화 숯불구이

참숯과 향탄을 만들어 고기를 구워보았다. 한지를 이용해 구워도 보았다. 자료가 아무리 풍부하다 해도 직접 느껴보기 전까지는 좋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고 독자들에게 선보이기도 어려우니까.
문제는 화실에서 실험을 했다는 데 있다. 고기 굽는 연기 때문에 화실이 입주해 있는 오피스텔에 화재경보가 울려 한바탕 대피소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실험을 했던지 그 후로도 5일 동안 화실에는 고기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쫓겨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13화 대분할 정형

대통령이 와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도축장, 그곳을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견학할 수 있었다. 단, 어떤 경우에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엄격한 조건하에서였다. 만약 사진을 찍다가 발각되면 도축장 안에서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카메라를 찾아내 필름을 압수한 다음 다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도축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얼굴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이 알려지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았다.
마지막 컷, 공장 바닥에 깔린 것이 무어냐는 독자의 질문이 있었다. 그것은 매달린 고깃덩이를 옮길 때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깔아놓은 고무깔개였는데, 독자의 눈이 그토록 세심할 줄은 미처 몰랐다. 정신 차려서 그려야겠다.


14화 소매상품 만들기

시골에서 상경한 명성이 남산을 지나치면서 차창 밖을 내다보는 장면, 그 다음 컷은 그림도 글도 없이 다만 하얗게 비워두었었다. 시력이 몹시 약한 사람의 시각으로 연출한 장면이었는데 연재하고 있는 신문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림이 빠진 것 아니냐는 말이었다.
독자들 역시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 자동차의 소음을 넣었다.
나는 항상 독자를 무서워한다. 아끼고 존중한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15화 비육우

독자에게 야단을 맞았다. 성찬의 작은 트럭에 어떻게 소 다섯 마리를 실을 수 있느냐는 따끔한 지적이었다. 게다가 소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동한다는 장면이지 않던가.
찔끔했다. 사실, 성찬의 트럭이 작다고 느끼면서도 그대로 그렸던 장면이었기에 더욱 찔끔했다.
독자의 눈은 정확하고, 그들은 쉬운 길로 가려는 유혹을 물리쳐주는 매서운 조언자이자 작품의 질을 높여주는 훌륭한 협력자이다.

드디어 <소고기 전쟁>을 끝내던 날,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관련 자료들을 눈앞에서 깨끗이 치워버렸다. 그만큼 힘들었다. 그러나 힘든 만큼 보람이 컸다. 나 자신 소고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비육우” 편을 홍보용으로 쓰고 싶다는 연락이 왔던 것이다. 내 만화에 정확한 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어 일반인들에게 자신들의 일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의 길고 고된 작업이 일시에 보상되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작가이미지
저자 허영만

1974년 《집을 찾아서》로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당선되며 데뷔했다. 《각시탈》《무당거미》《오! 한강》《벽》《아스팔트 사나이》《비트》《미스터Q》《날아라 슈퍼보드》《사랑해》《타짜》《부자 사전》《꼴》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 만화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2004년 부천국제만화대상 및 대한민국만화대상, 2007년 제7회 고바우만화가상, 2008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 데뷔 이래 한국 만화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만화가로서는 최초로 목포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2003년 《식객 1: 맛의 시작》 출간을 시작으로 허영만의 《식객》은 전국 방방곡곡의 먹거리와 그 안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한민국 요리만화의 대표 명사로 자리 잡았다. 군침을 돌게 만드는 음식 설명과 그 음식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식객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글, 그림 / 320쪽 / 부분 컬러 / 값 7,500원


한국형 요리만화대전, 식객1?2에 이어 식객3권 출간!
기획만화 단행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다
가장 한국적인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전국 방방곡을 발품하여 찾아낸 한국의 음식이
싱싱한 재료 그 맛, 그대로 당신의 밥상 위에 올려집니다.


『식객』이 탄생하기까지의 생생한 취재현장 기록과 사진 공개!
3개월에 걸친 “소고기 전쟁” 작업기간 동안의 후일담과 취재일기 수록!

2년간의 취재, A4지 1만장이 넘는 자료, 3박스를 가득채운 음식사진들로 이미 신문연재에서부터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화제가 되었던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 1, 2권에 이어 3권 “소고기 전쟁”이 출간되었다.
이번 3권에서는 그동안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왔던 『식객』의 취재현장에 대한 기록과 사진들이 공개된다. 『식객』이 선보이는 싱싱한 재료 그대로의 그 맛은, 바로 전국 방방곡곡을 발품하여 찾아내는 취재현장에서 나온다. 맛이 살아숨쉬는 『식객』 취재현장의 생생한 모습들이 3권의 시작을 연다.
창밖으로 한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풍광을 가진 허영만 작업실의 모습과 그 화실 식구들의 일상적인 모습들, 허 화백 책상 앞에 늘 붙어 있는 문구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에서는 작가의 30년 길을 걸어오기까지의 초심을 대변해 준다. 9시 출근 6시 퇴근 시간을 지키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원칙 속에 점심식사 후에는 반드시 30분의 오수 시간을 가지는데, 낮잠을 즐기는 허 화백의 모습을 몰래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식객』 취재시 허영만 화백과 함께 4년 간을 돌아다닌 취재팀장의 감회를 엿볼 수 있는 글도 함께 실렸다. 『식객』 취재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폭설로 인해 길이 끊겨도 길을 뚫고서 취재대상을 찾아내며, 사진을 찍다가도 수없이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자가용은 절대 이용하지 않으며, 관련기관의 협조 또한 절대 받지 않는다. 이유는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생생한 현장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주변에서는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좋겠다, 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식객』이 찾아다니는 맛은 값비싸고 이름난 산해진미가 아니다. 소위 유명하고 잘 나간다는 음식점에서는 토속적인 맛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토속적이고 미덕을 갖춘 서민적인 음식점이 주 취재대상이 된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주인공 “성찬”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실제모델이 된 한남동의 아파트 사진을 실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아파트가 재개발 대상이 되어 없어질 지경이란다. 하지만 너무 힘들게 찾아낸 아파트라 성찬을 이사보내기는 너무 억울해서 성찬이 집으로 계속 출연시키겠다는 말이 덧붙여졌다.



102일에 걸친 소고기 전쟁,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
120가지 부위별 최고의 맛과 정형 기술, 불과 인간의 전쟁 숯만들기, 최고의 비육우 선별법 등...

우리에게 소는 가축이 아니라 가족이었다. 웬만한 장정 하나보다 나은 노동력 제공자였고 농가의 부를 가늠하는 척도였다. 한갓 짐승을 사람 대접했을 만큼 소는 귀중한 존재로 인간과 정을 나누었다. 평생 순종하며 우직하게 일하다 죽어서도 육신으로 봉사하는 존재, 그에 대한 인간의 예우가 아니었을까. -허영만, 본문에서

너무나 할 얘기가 많아서 3개월 동안 내내 “소고기 전쟁”을 치룰 수밖에 없었다며 만들어진 5개의 에피소드가 묶였다. 각각 아롱사태 편, 숯불구이 편, 대분할 정형 편, 소매 상품 만들기 편, 비육우 편이다.
수입 농산물이 넘쳐나는 시대에, 여전히 한우는 우리에게 최고의 육질과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이다. 어느 서양학자가 아프리카 부족이 소고기를 40가지로 세분화해서 먹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무려 120가지 부위를 먹으니, 이 서양학자가 우리 나라에 왔다면 어땠을까.
그만큼 소는 우리 민족에겐 가족과 마찬가지였고 나라에서도 정책적으로도 소를 함부로 도살하거나 식용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한번 먹을라치면 머리부터 꼬리, 내장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버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최근 소고기가 대중화되면서 전국 곳곳에는 “가든”이 늘어섰고 결국 자장면을 앞서며 외식메뉴 제1위가 되었다.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별 먹거리와 그와 관련된 상식, 그리고 최고의 맛을 겨루는 대결은 3권을 더욱 흥미롭게 전개시켜 나간다.

11화 <소고기 전쟁 아롱사태 편>에서는 최고의 아롱사태 생고기 맛 대결이 펼쳐진다. 아롱사태의 경우 수소보다 암소가 맛있고 앞다리 아롱사태보다 뒷다리 아롱사태가 더 맛있다고 한다. 사료로 키운 소보다는 일을 많이 한 순순히 자연식을 한 소가 더 맛있다.

12화 <소고기 전쟁 숯불구이 편>에서는 숯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6일 동안의 인간과 불과의 전쟁에서 남겨지는 숯의 이야기는, 자신을 태우는 열정에서 빚어나오는 아름다운 불꽃에 한 편의 시정(詩情)이 만들어진다. 푸른 잎이 무성하던 나무 한 그루가 마른 숯으로 구워질 때 그는 싱싱한 생명력을 잃는 대신 뜨거운 열기를 얻는다. 그 열기로 자신을 태워 세상의 빛이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13화 <소고기 전쟁 대분할 정형 편> 대분할 정형이란, 소를 도축하고 냉장시킨 후 반출된 고기를 10개 부위로 나누는 작업을 말한다. 정형은 차가운 작업이지만 혼을 가진 기술자의 가슴은 뜨겁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소고기 정형의 작업 과정과 그 기술자들의 고뇌와 애환이 이야기 전개의 소재가 된다. 지난 시절 ‘백정’이라 불리웠던 그들이 받았던 멸시와 서러움 대신에, 이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그들에게 장인으로서의 경의와 관심을 보내야 한다.


14화 <소고기 전쟁 소매 상품 만들기 편> 30년 정형 기술자들인 두 친구의 우정을 애잔하게 그렸다. 지방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친구는 시각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의 소고기 정형 기술만은 최고이다.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친구를 따라 서울에 올라오지만, 그는 서울에서의 각박함과 경쟁이 힘들다. 결국 그는 다시 고향의 어머니 곁에서 깜깜한 세상을 맞을 준비를 하기로 하고 서울을 떠난다.

15화 <소고기 전쟁 비육우 편> 최고의 비육우를 찾아 두 개의 팀이 경쟁한다. 결국은 마지막 운반과정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된 팀보다 시골길을 통해 운반된 성찬이 팀이 이긴다는 결말. 소 키우는 일은 좋은 종자, 좋은 환경, 좋은 사료에다 사랑이 필요하다. 도축장으로 들어가는 선량한 소 눈에 대한 그림에 마음이 아파올 정도로 절절한 감정이 느껴진다. 등급판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일반인들은 알 수 없었던 정보가 잘 나와 있어,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감사의 전화가 작가에게로 걸려오기도 했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식객』은, 한국적 요리만화의 새로운 경지, 가슴속 깊은 곳을 적시는 감동

한국인의 정서와 살냄새를 펜끝으로 가장 잘 그려내는 만화가로, 한국적 서정을 대표하고 있는 최고 작가 허영만 화백이 데뷔 이후 30년 집념의 성과물로 우리 밥상의 맛을 지키는 『식객』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한국 최초의 음식만화대전이 된 『식객』에는 연재시 만화지면에 담아내지 못한 작가의 감상인 <취재일기,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와, 『식객』을 통해 소개되는 음식의 조리법을 담은 <허영만의 요리메모>가 덧붙여져 읽을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그간 대본소와 대여점 중심이었던 만화시장의 한계를 넘어서 주류 독서시장에의 진입이라는 출사표를 던진 이번 『식객』의 출간은, 기획만화 단행본의 새로운 좌표가 될 것이다. 소재의 전문화를 꾀하며 작가주의의 길을 걸어온 허영만 화백의 역작으로, 4년의 구상과 2년간의 취재를 거치며 모아온 자료만도 A4지 1만장이 넘었으며, 찍어둔 음식사진들은 라면박스 3상자를 가득채웠다. 인터넷에서 만화 조회가 가능할 때는 하루 조회수 30만을 갱신하는 신기록을 낳기도 했다.



글, 그림
허영만
남도 여수에서 출생.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한다.
이후 30년 동안 쉴틈없는 문제작들을 발표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한다.
<각시탈> <무당거미> 등은 초기의 대표작으로써 ‘허영만’이라는 이름 석 자를 만화판에 우뚝 세운다.
80년대를 지나며 진지한 사회참여적 성격을 띈 <벽>을 비롯, 이데올로기 만화 <오! 한강>를 발표하는데, 이들의 대중적 성공은 일반 상업매체로서 제한적이었던 만화의 소재와 주제의식을 폭넓게 확장시켜 준 뛰어난 전범이 된다.
90년대 사회의 단면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망한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 Q> <오늘은 마요일> <짜장면> 등을 통해,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변모를 거쳐 여전히 대가로서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일부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방송사상 최초로 시청률 1위에 오른다.
그후 신문 연재만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사랑해> <타짜> 등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만화가 사회에 얼마나 큰 스펙트럼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2년간의 취재와 준비 끝에 탄생한 <식객>은 한국적인 요리만화의 새로운 경지를 감동적으로 개척해 내었다.
조용하지만 거대한 행보를 이어온 그의 작업은 지금도 30년 전과 다름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오늘 우리는 그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로 주저없이 손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