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죽음에 관한 것이지만,
당신을 삶의 한가운데로 안내할 것이다
영국 최고의 법의병리학자인 리처드 셰퍼드는 평생을 죽은 자들 옆에서 보냈다. ‘의학 탐정’으로서 부검을 수행할 때 그는 한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밝힐 뿐만 아니라, 삶의 여정에 따라 죽음으로부터의 위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면밀히 파헤친다.
리처드 셰퍼드는 그동안 밝힌 적 없는 스물네 건의 케이스를 처음 공개하면서, 그에게 죽음의 필연성만큼이나 삶의 경이로움에 대해 깨닫게 해준, 인간 존재의 일곱 단계에 걸친 죽음의 사례를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살인부터 불운한 죽음까지, 질병에서 사고사까지, 주검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안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인간 생애의 단계에 대해, 죽음에 대해, 살아 숨 쉬는 인생에 대해, 정의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법의학자로서의 자신에 관한 다채로운 분석을 담고 있다. 독자는 리처드 셰퍼드가 들려주는 슬프고 감동적인, 때로는 섬뜩하고 이해 불가능한 이야기들 속에서 죽음을 이해하는 방법, 죽음을 지연시키는 최선의 방법, 그리고 언젠가 때가 왔을 때 위대한 모험으로써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신념을 버리는 일
2. 비극의 희생양
3. 생명의 리듬
4. 탐험의 결과
5. 캠핑장의 미스터리
6.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
7. 안에서 보나 밖에서 보나
8. 셰익스피어가 옳았다
9. 위험한 모험, 어설픈 계획
10. 죽음과 폭음
11. 어떤 결혼 생활의 끝
12. 심장과 확신
13. 러시안 룰렛
14. 중년의 위기와 음모론
15. 고귀한 것과 무모한 것
16. 깨달음은 늦게 온다
17. 우리가 잘 아는 남자
18. 의존이라는 증후
19. 세 노인의 죽음
2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1. 치매를 피하는 법
22.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23. 죽음은 과정이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처드 셰퍼드는 웨스트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왓퍼드에서 성장했다. 중학교 때 친구가 학교에 몰래 가져온 의학 교과서를 본 후로 범죄와 살인의 세계에 눈을 뜨면서 다양한 형태의 죽음을 이해하려는 평생의 탐구에 나서게 되었다. 1977년 세인트조지 의과대학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했고, 1987년 법의병리학자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이후 당시 법의학 엘리트 코스였던 가이스 병원 법의학과에 들어갔다.
그는 언론에 대서특필된 살인 사건부터 테러와 대형 참사까지 수천 건의 외인사 사건과, 그의 조사를 통해 자연사 또는 사고사로 밝혀진 원인 불명의 사망 사건들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수많은 법의학적 조사에 참여했다. 지금도 전 세계 많은 곳에서 그의 기술과 전문성을 찾고 있다. 《닥터 셰퍼드, 죽은 자들의 의사Unnatural Causes》의 저자이고, 《죽음을 해부하는 의사The Seven Ages of Death》는 그의 두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