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온 삶들을 뜨끈하게 안아주는 책”
글 쓰는 소방관이 써내려간
삶과 죽음 사이, 우리들의 이야기
양희은 가수, 김완 작가 추천!
“열심히 사셨던 분이네요. 고생 참 많이 하셨네.” 빛나지 않았던 열심과 성실의 나날들을 누군가 알아주는 것만큼 울컥하고 가슴 뜨거워지는 순간이 있을까. 작고 성실한 보통의 삶들을 비추는 최규영 소방관의 에세이 《시골 소방관 심바 씨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집 나간 소와 개가 뛰고, 그들을 잡으러 소방관도 뛰는, 소란하고 웃음 나는 시골 풍경 속에서 심바 씨가 써내려간 소방관들의 세계는 유독 ‘사람 냄새’가 정겹다. 피식하게 만드는 소방관들의 엉뚱한 대화도 정이 넘치지만, 심바 씨가 보여준 죽음 앞에서의 ‘진심 어린 애도’, 힘겹게 살아온 ‘삶에 대한 존경’, 함께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덕분이리라. 심바 씨의 하루하루가 담긴 인간극장에 울고 웃다 보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삶을 뜨끈하게 안아주고 싶어진다. “이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지”라고 말하면서.
“오늘도 심바 씨가 두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의 원천은 삶에 대한 연민과 세상의 냉혹함을 녹이는 태양처럼 따스한 마음, 모든 존재를 향한 대책 없는 사랑과 믿음이다.”
_김완(특수청소부,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시작하며
1. 웃음도 슬픔도 보통날이었다
메멘토 모리
더 이상 유자차를 마시지 못한다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굳은살 박인 손을 기억합니다
안 무섭다는 거짓말
저승사자의 자비
노래방 사장의 뒷모습
고인의 얼굴
피 묻은 방화복을 빨며
2. 방화복 아래 묻어 둔 이야기
소방관 집에도 불이 난다
나에게 나이키 운동화란
소방관이 되기 전 심바 씨는 어떻게 살았나요?
일대일의 경쟁률
그래서 심바 씨는 어떻게 소방관이 되었나요?
한때 유기견의 이름은 반려견이었다
집 나가면 고생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오늘은 돼지 잡는 소방관으로
소방관과 컵라면
일곱 번째 베개
3.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선배 외국인 노동자
망고나무 아래에서
죄송해요. 솔직히 꼰대라고 생각했어요
예스맨의 결말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임대 아파트 아이들
땡땡이 치마 그녀
꼭 꿈을 이뤄야 하는 건 아니잖아
이름만으로 충분한
18개월 조카의 가르침
내 나름의 행복론
일의 보람 앞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대단한 사람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