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우리가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은 어떤 윤리적 요소를 내포한다. 모든 사람이 대체 윤리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지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하는 행동은 함께 사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철학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저자 염지선 역자
  • 2023년 02월 21일
  • 408쪽145X210mm무선김영사
  • 978-89-349-6590-9 03190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저자 마이클 슈어 2023.02.21
넷플릭스 히트작 〈굿 플레이스〉 제작자가 쓴 교양 철학서
철학자 김용규, 유튜브 ‘겨울서점’ 김겨울 추천
★뉴욕타임즈 논픽션 베스트셀러 2위★
복잡한 선택과 함정, 거짓 멘토와 어리석은 조언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이들을 위한 철학의 조언. 수천 년 동안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온 철학자들의 지혜를 빌려 일상 속 윤리적 딜레마가 충돌하는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조명한다.

친구 셔츠가 별로인데 솔직하게 말해줘야 할까? 쇼핑 카트를 굳이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할까? 백만장자는 식당에서 팁을 얼마나 내야 할까? 지구에는 가난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최신형 핸드폰을 사도 될까? 〈SNL〉 〈더 오피스〉 〈굿 플레이스〉의 스타 프로듀서 마이클 슈어가 선보이는 위트 넘치는 스토리텔링.
P.4
수만 년 전, 초창기 인류가 진화의 기본 단계를 끝낸 뒤 불을 발명하고 호랑이나 뭐 그 비슷한 것들을 다 물리치고 나자 도덕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데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바쳤고 그것을 더 잘, 그리고 더 정의롭고 공평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했다. 그들이 죽기 전 다른 누군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다른 사람과 의논했다. 또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했고 그것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은 수만 년 동안 윤리에 관한 긴 대화를 계속 이어온 것이다.
P.83
앞에서 말했듯 나처럼 감정과 정신이 안정적인 정상인이 있는가 하면, 하와이안 피자 따위나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내가 피자가게를 차렸다가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는 괴짜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 괴짜가 하와이안 피자를 아주 깊이 완전하게 사랑해서 하와이안 피자를 먹으며 측정 불가능할 정도의 큰 쾌락을 얻는다면? 그가 하와이안 피자 한 조각을 먹을 때 느끼는 ‘쾌락의 총량’이 다른 모든 사람이 정상적인 피자를 먹을 때 느끼는 쾌락의 총량보다 훨씬 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상황에서 내가 착한 공리주의자라면 정상적인(좋은) 피자 만들기를 중단하고 그 괴짜에게 더 큰 쾌락을 주기 위해 하와이안 피자(자연에 맞서는 범죄)를 만드는 데 내 삶을 바쳐야 하는 걸까?
P.137
우분투는 스캔론의 계약주의와 같지만 한층 강화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우분투는 단지 타인에게 의무를 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타인이 건강한 것이 내가 건강한 것이고 타인의 행복이 내 행복이며 타인의 관심사가 곧 내 관심사다. 누군가가 다치거나 상하는 것은 내가 그렇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치학자 마이클 오니예부치 에제가 우분투의 특징으로 인용한 덕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대함, 나눔, 친절’을 떠올리게 하지만 우분투에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강조한다. 
P.188
실용주의는 우리에게 스스로 도덕적 심판관이 되라고 한다. 행동을 직접 살펴보고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 판단해 논쟁이 헛된 것인지 의미 있는 것인지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리가 스스로 심판을 본다면 또 새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호루라기를 언제 불어야 하는 걸까? 우리가 볼 때 누군가가 세상에 확연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나쁜 행동을 했을 때일까? 누군가의 비도덕적 행동을 판단할 뿐 아니라 소리 높여 지적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P.299
어려운 일이었고, 이런 일은 전부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이다. 특히 2,400년간의 철학 이론으로 무장하고도 여전히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순간이 오면 유혹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상관하지 마! 좋은 사람이 되려고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삶이 훨씬 쉬워져. 더구나 불가능해 보일 때도 많잖아. 우리는 우주 공간 속 작은 바위 위의 한낱 먼지 같은 존재일 뿐이야.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나 할까?” 그래서…, 이런 것들은 중요한 것일까? 

들어가며

시작하기 전에여러분이 묻고 싶어 할 몇 가지 질문

 

1부 아주 오래된 철학의 고민

1장 좋은 사람의 조건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2장 행복 계산기고장 난 전차를 그대로 두어 다섯 명을 죽게 할 것인가손잡이를 당겨 고의로 (다른한 사람을 죽게 할 것인가

3장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친구의 이상한 셔츠를 예쁘다고 해야 할까

4장 배려의 계약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저 멀리까지 다시 가서?

 

2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5장 도덕적 완벽함불타는 건물에 뛰어들어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야 할까

6장 행동의 의미방금 이타적 행동을 했다그렇다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일까

7장 잘못의 무게그래요제가 댁의 차를 쳤어요그런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어쩔 건가요?

8장 착하게 사는 건 피곤해좋은 일을 했고 기부도 많이 했고 평소 훌륭하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다그러니 마트 치즈 시식 코너에 한 사람당 하나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데 세 개를 가져가도 괜찮을까

 

3부 슈퍼 인간 되기

9장 더 급한 문제?: 아이폰 새로 샀구나멋있네그런데 인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니?

10장 좋은 이름나쁜 이름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샌드위치하지만 맛있다계속 먹어도 될까

11장 실존주의적 답변윤리적 결정은 어렵다그냥안 하면 안 될까

12장 행운의 신카페에서 팁을 27센트 줬다가 트위터에서 욕을 먹고 있다내가 억만장자라서 그렇다네덜란드령 앤틸리스로 여행 가는데 내 비행기에서 내 전담 셰프가 만든 소프트셸 크랩 롤도 내 마음대로 못 먹는다이게 공평하다고?

13장 사과의 기술내 잘못이다미안하다고 해야 할까

 

맺음말

감사의 말

작가이미지
저자 마이클 슈어 (Michael Schur)
미국 NBC 방송국의 스타 프로듀서. 〈더 오피스〉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브루클린 나인나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등을 제작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을 2번 수상했고, ‘윤리 철학 드라마’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일상 속 도덕 딜레마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굿 플레이스〉를 제작했다. 〈굿 플레이스〉 감수를 맡은 철학자 토드 메이와 인연을 맺으며 도덕 철학에 깊이 빠져들었다.
'출판사 리뷰'는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