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내가 남긴 물건들은 어떻게 되나요?”
우리나라 1호 유품정리사가 전하는 죽음과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에 대하여
죽음을 어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유품만 봐도 고인의 성격, 성향을 알 수 있다는 그라면 대답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이 책에서 그 답을 들었다. 그의 말대로 생의 마지막 순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싶다.
-강원국(작가,《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대한민국에 체계적인 ‘유품정리’ 서비스를 소개하며, 15년째 죽음의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자 김석중. 그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풍경 그리고 남은 사람과 물건에 대한 이야기. 유품정리사이자 장례지도사, 대학교수이기도 한 저자가 유품정리사로서 돌아가신 분의 집을 정리하며 발견한 고인의 안타까운 흔적과 마음, 장례지도사로서 장례현장에서 일하며 가지게 된 생각,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피부로 느끼는 엔딩산업의 변화와 미래 등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풀어냈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 선뜻 내키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가족 간에 분쟁이 생기거나 고인의 존엄이 지켜지지 않는 등, 채 준비되지 못한 죽음의 현장에 서서 우리에게 죽음을 생각하라고 당부한다. 어떤 죽음이든 무언가를 남기게 되고, 누군가는 그것을 처리해야 하기에, 떠난 뒤에도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면 삶을 공부하는 마음으로 미리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1. 유품정리사가 바라본 풍경
죽음을 준비합니다
유품을 정리합니다
고인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
그 집에 살던 사람
비밀을 끝까지 지켜드립니다
죽음의 온도 차이
어머니는 알고 계십니까?
*성년후견제도
2. 유품정리사의 일
귀신이 붙은 게 아닙니다
유품정리의 이유
장례, 누군가 제대로 해야 할 일
영안실에서 만난 죽음
죽음의 비용
제가 진짜로 무서워하는 것은
삶의 의미
3. 남은 자의 몫
부모님에게 남은 시간
죽음의 자리
자식으로 산다는 것
장례산업의 현실
수의와 장례 컨설턴트
생전정리를 하는 시간
대량 죽음의 시대가 온다
4. 죽음을 준비할 때
제 유품을 부탁해도 될까요?
*엔딩노트 만들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잘 죽기 위한 준비
약봉투로 남은 죽음
무덤 친구
매일 정리하는 삶
1969년 출생. 대한민국 1호 유품정리사이자 유품정리 전문회사인 키퍼스코리아Keepers Korea 대표. 유품정리의 가치와 필요성을 발견한 뒤 일본 연수를 거쳐 한국에 최초로 유품정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에서 연수 시절 고독사의 심각성을 눈으로 직접 보고 경험하였다.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고독사 예방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이후 국내 고독사와 자살 예방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생애 말기 노인의 의사 결정과 사후 유품정리를 IT 기반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장례행정복지과 외래교수,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실무협의회 민간위원, 부산시 고독사 예방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엔딩산업과 진로 멘토링, 장례 유품관리, 고독사 및 자살 예방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된 《누가 내 유품을 정리할까?》와 공저인 《유품정리인은 보았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