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집사 설문조사’에 가장 많이 접수된
고양이의 문제 행동, 냐옹신 나응식 수의사가 답하고
고양이 빅데이터 전문가 양이삭 수의사가 분석했다!
고양이의 마음을 읽고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고양이 행동 전문가 나응식 수의사와 고양이 빅데이터 전문가 양이삭 수의사가 만났다! 두 전문가는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고양이의 주거환경, 집사와의 유대관계, 질병상태, 생활습관, 심리상태, 놀이횟수 등 고양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약 6천여 개의 답변과 집사들의 고충이 담긴 질문을 받을 수 있었고, 고양이의 삶의 질 또한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조사의 시작은 ‘과연 우리 고양이는 행복할까?’라는 단순한 질문이었다.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집사들은 대개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나 유튜브, TV를 통해 육묘 관련 정보를 얻는다. 행복한 묘생을 선물해주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보지만 검증되지 않은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문제 행동을 악화시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다수가 오해하고 있는 ‘고양이 이야기’를 바로 잡기 위한 두 수의사의 노력이 담겨있다. 자타공인 고양이 행동 전문가인 나응식 수의사는 19년 동안 축적한 임상 진료 경험과 행동 치료 사례를 바탕으로 고양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자세하고 쉬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양이 빅데이터 전문가 양이삭 수의사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한 데이터 통계와 검증된 논문, 학회 자료들을 더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고양이 반려인구 100만 시대, 고양이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고 싶거나 도무지 고쳐지지 않는 습관 때문에 고민인 분들 그리고 우리 고양이에게 행복한 묘생을 선사하고 싶은 분들은 《대집사 고양이 상담소》와 함께하시길 바란다.
책 속으로
‘대집사 설문조사’는 많은 분량과 까다롭게 구성된 설문 항목에도 불구하고 2주 만에 2,100여 명의 집사님들이 응답해주셨고, 우리는 집사님들이 처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제일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통계적으로 고양이의 특성과 문제 행동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집사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가장 팩트에 가까운 내용을 제시해드리려는 노력이었습니다.
_‘들어가며’ 중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기 좋은 환경 가운데 창문의 유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 집을 선택할 때는 자동차와 사람이 자주 다니며 외부자극이 있는 창문이 있는 공간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공간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창문은 고양이에게 TV를 선물해주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큰 창문이 있어도 외부에 아무런 자극이 없다면 채널이 몇 개 없거나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는 쓸모없는 큰 TV를 제공하는 것과 같습니다.
_17쪽 ‘생활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주는 게 좋을까요?’ 중에서
근본적으로 ‘고양이가 왜 자꾸 주방으로 올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집 안 환경이 고양이가 지내기에 부족하지는 않은지, 그래서 다른 공간보다 주방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인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만약 거실에서 햇살을 쬐며 쉴 수 있고 보호자가 집에 없더라도 주방과 멀리 떨어진 공간에 매력적인 먹이 장난감과 행동유발 장난감이 배치되어 있다면 주방을 선택하여 탐험하는 일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_28쪽 ‘식탁이나 싱크대에 계속 올라와요’ 중에서
‘가만히 있는데도 무는 경우’는 소통방법이 잘못 학습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물기라고 하더라도 보호자들은 보통 고양이 이름을 부르거나 ‘아야’ 하며 반응을 보이는데, 그러한 대처는 고양이에게 더욱 그 행동을 부추기거나 응원하는 모습이라고 인식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무심한 듯 조용히 일어나 고양이를 혼자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_46쪽 ‘이유도 없이 일단 물어요’ 중에서
편안하게 고양이를 이동시키고 싶다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동장 교육입니다. 이동장 교육은 고양이를 처음 입양했을 때 필요한 교육으로 이때 말하는 ‘이동장’은 크레이트를 의미합니다. 고양이가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세 살 아이가 치과에 가는 것과 같은 감정입니다.
_85쪽 ‘이동장에 들어가는 걸 싫어해요’ 중에서
대표적인 놀이자세 중 하나가 ‘서 있기 자세’입니다. 고양이에게 낚싯대를 흔들었을 때 두 발로 서서 잡으려는 행동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서 있기 자세라고 하며 놀이를 위한 전형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보이는 자세는 ‘배 보이기 자세’입니다.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배를 보여준다는 것은 만져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신뢰한다는 표현입니다. 종종 자신의 취약점인 배를 보여주면서 보호자에게 놀이를 제공해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고양이 사이에서 배를 보이는 것 또한 ‘같이 놀고 싶다’라는 몸짓 표현입니다.
_148쪽 ‘레슬링 하는 고양이들, 장난과 싸움의 차이가 뭔가요?’ 중에서
남은 고양이로서는 사라진 고양이가 고양이 별로 떠났는지, 단순히 없어진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매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론적으로 기존에 공유하던 화장실, 쉴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먹이와 장난감들까지 남은 고양이가 독차지할 수 있게 되므로 경쟁관계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이나 불편한 상황이 사라져서 보호자가 걱정하는 것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_161쪽 ‘친구와 사별한 고양이에게 새 친구를 붙여줘도 괜찮을까요?’ 중에서
목차
들어가며
1. 고양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나요?
- 생활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주는 게 좋을까요?
- 캣 타워가 없어도 괜찮나요?
- 가구 배치,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고양이에게 풍부한 자극을 제공해주고 싶어요
- 식탁이나 싱크대에 계속 올라와요
- 푹신한 곳을 제공해줘도 굳이 불편한 곳에만 있어요
- 사람 화장실처럼 더러운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 어쩌죠?
2. 깨물어요. 울어요. 보채요.
-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봐도 깨무는 버릇이 고쳐지질 않아요
- 이유도 없이 일단 물어요
-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러는데 제 손만 물어요
- 무는 버릇이 점점 심해져요
- 가족 중 저한테만 와서 울어요
- 현관문이나 베란다에서 애절하게 울어요
-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는데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 새벽만 되면 악을 쓰듯 소리를 질러요
- 새벽마다 저를 깨워요. 어떡하죠?
- ‘궁디팡팡’을 자주 해달라고 보채요
- 갑자기 보채고 우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3. 겁이 많아요. 낯을 가려요. 종잡을 수 없어요.
- 세상만사에 겁을 먹어요
- 가족 중에 누군가를 무서워해요
- 이동장에 들어가는 걸 싫어해요
- 병원에 한 번 다녀온 뒤로 핸들링을 거부해요
- 길냥이를 입양했는데 사회화가 너무 힘들어요
- 에너자이저 고양이를 지치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잠만 자는데 괜찮을까요?
- 점프를 잘 못하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 장난감에 흥미가 없어요
- 새로운 장난감을 무서워해요
- 고가의 놀이기구에 대한 고양이들의 선호도가 궁금해요
- 어릴 때 ‘쭙쭙이’ 하던 버릇이 커서도 그대로인데 괜찮을까요?
- 몸에 피가 날 정도로 그루밍을 해요
- 제 고양이가 지각과민증후군인가요?
4. 서로 싸워요. 혼자는 외로울까요?
-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일방적으로 괴롭혀요
- 두 아이가 미친 듯이 싸워요
- 중성화 후에도 다른 고양이에게 짝짓기 행동을 해요
- 레슬링 하는 고양이들, 장난과 싸움의 차이가 뭔가요?
- 놀이가 싸움으로 번지면 어떻게 개입해야 하나요?
- 알로그루밍과 서열정리를 위한 그루밍을 구별할 수 있나요?
- 각각의 고양이와 따로 놀아줄 수 있는 팁이 있나요?
- 친구와 사별한 고양이에게 새 친구를 붙여줘도 괜찮을까요?
- 놀아주는 시간이 적으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요?
- 홈 캠으로 집을 보면 고양이들이 무기력한 것 같아요
5. 식탐이 심해요. 비만일까요?
- 사람 음식까지 먹으려고 해요
- 식탐이 강하면 오히려 자율급식을 해야 한다던데, 그런가요?
-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사료까지 전부 뺏어 먹어요
- 고양이 사료 급여량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건식사료와 습식사료를 어떻게, 얼마나 주는 게 좋을까요?
- 고양이 간식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 다이어트 중인데 놀이 보상으로 주는 사료는 먹지 않아요
- 중성화 수술 후에 찐 살이 안 빠져요
6. 편식해요. 아무거나 씹어요.
- 다 커서도 이유식만 고집하는 고양이, 괜찮을까요?
- 습식사료를 먹어줬으면 하는데 안 먹어요
- 일주일마다 사료 종류를 갈아치우는 고양이, 계속 이렇게 바꿔줘도 될까요?
- 전선을 씹는 고양이, 어떻게 해야 하죠?
- 밥을 먹고도 종이나 화장지를 뜯어 먹어요
- 머리끈을 먹은 고양이, 아무 증상이 없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 새로 떠 온 물만 먹는 까다로운 고양이, 문제는 없을까요?
- 방광염이 한 번 왔었는데 건식사료만 고집해요
- 온갖 물그릇을 써도 스스로 물을 먹지 않아요
7. 건강이상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다묘 가정이라 화장실 체크가 어려워요
- 고양이마다 각자의 밥그릇을 정해줄 순 없나요?
- 몸이 약해서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없어요. 소변 실수라도 줄일 방법이 있을까요?
- ‘똥 스키’를 타는 건 문제행동이 아닐까요?
- 집에 혼자 있게 된 이후부터 오줌 테러를 해요
- 고양이가 아픈 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뭔가 이상할 때마다 병원에 가야 하나요?
- 동물병원에 주기적으로 다녀야 하나요?
- 믿을 만한 동물병원은 어떻게 찾아야 하죠?
마치며
참고문헌
그레이스 동물병원 대표 원장이며 충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EBS <고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냥신 TV> 외 다수 매체에 출연 중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 《고양이 마음 사전》이 있다.
인스타그램 @vet_nes
유튜브 <냥신 TV>
양이삭
글은 차갑게 쓰지만 삶은 말랑말랑한 수의사.
다니던 동물병원을 홀연히 나와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을 배웠다.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개최 <2018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 해커톤>에서 입상한 뒤 반려동물 돌봄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공과 흥미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냐옹신과 함께 글을 쓰는 기회를 잡게 된 럭키가이.
인스타그램 @sac7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