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食客)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식객(食客)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식객(食客)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허영만 저자
  • 2009년 07월 31일
  • 250쪽157X225mm김영사
  • 89-349-3536-0 07810
식객(食客)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식객(食客)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식객(食客)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저자 허영만 2009.07.31

비 오는 날에는 파전에다 막걸리 한 잔 크흐~
가슴이 뻥 뚫리는 바로 그 맛, 입안에서 절로 탄성이 나오는 바로 그 맛,눈을 감아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바로 그 맛!


학꽁치, 김치찜, 엿, 소갈비, 동래파전!
지글지글 소리에 침이 꿀꺽! 노릇노릇 색깔에 침이 꿀꺽! 꼴깍~ 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친구와 함께한 마지막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학꽁치 회 맛을 보게 되는 <학꽁치> 편. 빚, 직장, 가정, 아이들 학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한민국 가장의 애환을 아내가 해준 김치찜과 데운 청주 상차림으로 한 방에 날려버리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인 <김치찜> 편. 설탕물 엿으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전통 엿의 진면목! 엿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엿이 아님을 보여주는 <엿> 편. 최고의 갈비 맛이 여기 있다! 갈비 킬러와 갈비 전문가의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 <소갈비> 편. 입덧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동래파전 만들기에 나선 남편의 이야기 <동래파전> 편까지.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식객》의 진수성찬이 펼쳐진다.

'책 속에서'는 준비 중입니다.

24권

116화_ 학꽁치
117화_ 김치찜
118화_ 엿
119화_ 소갈비
120화_ 동래파전
취재일기,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들
허영만의 요리메모

작가이미지
저자 허영만

1974년 《집을 찾아서》로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당선되며 데뷔했다. 《각시탈》《무당거미》《오! 한강》《벽》《아스팔트 사나이》《비트》《미스터Q》《날아라 슈퍼보드》《사랑해》《타짜》《부자 사전》《꼴》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 만화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2004년 부천국제만화대상 및 대한민국만화대상, 2007년 제7회 고바우만화가상, 2008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0년 데뷔 이래 한국 만화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만화가로서는 최초로 목포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2003년 《식객 1: 맛의 시작》 출간을 시작으로 허영만의 《식객》은 전국 방방곡곡의 먹거리와 그 안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한민국 요리만화의 대표 명사로 자리 잡았다. 군침을 돌게 만드는 음식 설명과 그 음식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부족해도 넉넉하다
-천년의 지혜와 만나는 안대회의 세상 이야기-
안대회 지음| 쪽수 332쪽| 정가 13,000원

백성들은 행동하고, 선비들은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생활이 살아 숨쉬고, 시기와 질투, 욕망이 꿈틀대는 진짜 세상을 만난다!

▶ 책 소개

우리가 몰랐던 천태만상 진짜 세상 이야기!
날카로운 풍자, 빛나는 사유, 다채로운 언어로 만나는 고전산문의 세계!

&#9656;선인들의 삶에 대한 공감의 여정

\"나는 늘 고전에서 느끼는 감동이란 그 가치와 교훈보다는 동질감과 공감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모범이 되는 인생과 배워야 할 행적도 중요하지만, 선인들이 인생을 살면서 겪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고전을 접하며 얻는 큰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주제를 보통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선인들의 인생 이야기로 잡았다. 그래서 양반 기득권층이나 권력자들을 다룬 글보다는 일반 백성들이나 여항문인, 소외되고 주류에서 밀려난 삶을 살다간 사람들을 다룬 글, 잘 알려진 분의 이름난 글보다는 덜 알려진 분의 궁벽한 글까지 찾아서 읽었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즐거움을 기탄없이 표출하기 시작한 일반 백성들, 과거공부를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선비, 아버지와 다투는 아들의 모습은 모두 인간사회에 있을 법한 일이지만 우리가 정작 주목하지 않았던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파도치는 진짜 바다와 세상의 가짜 바다〔환해(宦海), 벼슬의 바다〕에 대한 비유, 건망증으로 고민하는 조카를 깨우쳐주는 일화, 스승이 써준 글을 손에서 놓지 않고 평생 간직하며 실천한 제자의 우직함, 자신을 타이르는 상대에게 당신이나 잘 하라고 되받아치는 독선, 병이나 나야 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자조 섞인 독백의 글은 깊은 감동과 울림으로 우리네 인생에 말을 걸어온다.
또한, 아들을 잃고 낙담해서 일기 쓰기를 그만두는 아버지, 고달픈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하려는 친구를 위로하는 선비, 객지에서 다른 여자와 자지 않았다고 생색내는 남편에게 그게 자랑할 일이냐고 쏘아붙이는 아내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는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 사는 근본은 바뀌지 않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글을 고르고 우리말로 옮기고 평을 달면서, 천년의 사람과 만나고, 천년의 지혜를 읽었다. 세상에 굴하지 않고 질곡의 삶을 헤쳐온 선인들의 모습은 한 편 한 편이 소중한 인생의 경험이자, 깨우침이다. 더욱이 번화한 도시의 풍정, 시끌벅적한 저잣거리의 일상이 살아 숨쉬고, 시기와 다툼, 욕망이 꿈틀대는 현실 세계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우리가 옛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내용이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


&#9656;고전산문으로 만나는 천년의 지혜

고전산문에 대한 평설을 통해 개성 있는 문체로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펼쳐왔던 성균관대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는, 이 책에서 인생을 주제로 50편의 글을 소개한다. 사람 사는 세상, 선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수록한 책의 내용들은 한 편 한 편이 우리 사는 모습과 판박이다. 아버지와 아들, 부부 등 가족의 이야기에서부터, 저잣거리, 도회의 모습, 유락과 교제에 얽힌 사건과 생각들, 뇌물이 횡횡하고,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며, 벼슬을 얻기 위해 다투는 세상의 모습, 그리고 인간 세계에 있기 마련인 기쁨과 슬픔, 시기와 질투 등 다양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한 권의 책 속에 우리 사는 세상의 인정물태와 천태만상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아버지의 모습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자신과 경쟁하는 아들을 두고 “이런 자식을 둔 사람은 죽은 다음에 제삿밥도 얻어 먹기 힘들거야”라고 혀를 차는 아버지의 모습에서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 임금이 궁밖을 나서면, 염치고 체면이고 접어두고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한바탕 난리가 나고, 신임 도지사가 부임하자 새 도지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염탐하려는 이웃 고을 아전들이 벌이는 해프닝은 새삼스럽지 않다. 건망증으로 고민하는 젊은 선비와 머리를 제발 빗고 단정하게 다니라고 탁박을 듣는 더벅머리 총각이 사는 세상, 이게 진짜 세상이 아닐까?
옛글을 읽으며, 천년의 사람을 생각하고, 천년의 지혜를 벗하여 우리 삶을 성찰한다. 인생과 세상에 대한 성찰에 담긴 비판적 사유는 그 시대만의 것이 아니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감동과 울림이 있다.
자신의 삶과 마주한 진정성 앞에 옛글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만만치 않다.


&#9656;우리가 몰랐던 진짜 세상 이야기!

&#8729;병이 나야 쉰다
나는 전에 당나라 사람의 시를 보다가 “몸에 병이 들자 그제야 한가롭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달프게 일하느라 잠깐의 휴식도 얻지 못하는 사람이, 한가로운 시간을 차지할 수 있는 경우란, 단지 몸에 병이 생기는 그때뿐임을 이 구절은 말하고 있다. 이 구절을 늘 읊조리면서 나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데 머물지 않고, 온 세상의 이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을 가엾게 여겼다.(박장원)


&#8729;돗자리를 짜다
이제 나는 과거 문장도 풍월도 일삼지 않는다. 산속에 몸을 붙여 살아가므로 궁색하기가 한결 심하다. 따라서 농사짓고 나무하는 일이 내 분수에 맞는다. 더욱이 돗자리를 짜는 일이야 그다지 근력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잖은가? 집사람이 그저 밥이나 축내고 신경 쓸 일이 없는 나를 못마땅하게 여겨, 그 형제의 집에서 자리 짜는 재료를 얻어다가 억지로 내게 자리라도 짜라고 했다. 그러고는 이웃 사는 노인을 불러서 자리 짜는 방법을 가르치게 했다. 나는 속을 죽이고 그 일을 하는 수밖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김낙행)

&#8729;구경하려는 욕망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즐기려는 욕망이란 것은 다른 온갖 욕망의 우두머리이다. 구경거리라 함은 좋은 물건, 좋은 풍경 등으로, 무릇 모든 일상적인 것과 다르기에 구경할 만하고 즐길 만한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렇듯 많은 볼거리에 대한 욕망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임금님이 거둥할 때이다. 이때는 서울이며 지방의 양반과 서민들이 남에게 뒤질세라 다투어 모여들어 산과 들판을 뒤덮는다. 길옆에 있는 집은 모두 사대부 집안 부녀자들이 차지한다. 염치와 위신은 모두 내팽개친다. 심지어는 길에서 해산하는 사람도 생기고, 다락에서 헛디뎌 떨어지는 사람까지 생기는 등 부끄럽고 우스꽝스러운 사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도 구경하는 것이라곤 펄럭이는 깃발과 무리 지어 달리는 군사와 말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윤기)

&#8729;아버지와 아들
집요한 성격은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비슷하여 그들 사이에도 서로 양보하지 않을 때가 있다. 어쩌면 그리 심할까?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과 그 아들 정재(定齋) 박태보(朴泰輔)는 사사건건 의견이 갈려서 서로가 제 의견을 내세우느라 서로 져본 적이 없다. 이웃 사람이 죽어 상제(祥祭)날이 가까워오자 제수로 쓸 초를 주기로 약속했다. 그때 서계는 아무 날이라고 주장하고 정재는 다른 날이라고 주장하여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망자의 아들을 불러 물었더니 대답이 정재의 주장과 맞아떨어졌다. 그러자 서계가 “무릇 사람이 불초한 자식을 두면 죽은 날 제삿밥 얻어먹기도 힘들다!”라고 말했다.(심노숭)

&#8729;동해의 풍파 속에서
“아아! 풍파가 거세게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사물이 이처럼 잃은 것이 없다니 세상 풍파와는 정말 다르구나! 세상 풍파는 환해(宦海, 벼슬의 바다)에서 일어난다. 저 환해는 실제 바다는 아니므로 풍파도 진짜가 아니다. 풍파가 일지 않기 망정이지 일어난다면 곳곳의 벼슬자리는 난리 나고 요동친다. 그럴 때 부서지고 꺾이고 거꾸러지고 휩쓸리고 물에서 벗어나 육지로 떨어지는 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너무도 심하지 않은가? 이런 일은 실제 풍파는 일으키지 못하는 반면, 가짜 풍파는 잘 일으킨다. 대체 어떻게 가짜가 진짜보다 더하단 말인가?”(임숙영)

&#8729;이제 일기를 그만 쓴다
“아들이 죽었으니 책을 전해줄 대상이 사라졌다. 책을 읽고 평하며, 덜고 보태서 정리해줄 사람이 없어졌다. 책은 이제 그만두어야겠다. 그만두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어질지 못하다. 나는 참으로 지혜롭지 못하다.” 여름철이 시작된 지 마흔두 번째 날이 아들이 죽은 날이다. 일기의 정미(丁未) 부가 끝을 맺었다. 이윽고 또 장사를 치르고 애도하는 과정에서 쓴 기록들을 모으되 내가 상복을 벗는 초하루 아침까지 쓴 기록을 싣고서 이름을 정미지부(丁未支部)라고 붙였다. 여기서 지부(支部)라고 한 것은 나머지라는 뜻이다. 차마 잊지 못하는 뜻을 담았다. 후세 사람들이 내 정미년 지부(支部)의 일기를 보게 된다면 일기를 통해서 확인하고 찾아보려 한 나의 생각이 이해에 중단되었음을 알아차리리라. 오호라! 슬프구나! (유만주)

&#8729;자고 깨는 것에도 도가 있다
나는 잠자는 사람이다. 왜 잠을 자는가? 잠자지 않으면 깨지 않기 때문이다. 잠에서 깨는 사람 역시 나다. 깼다가 잠이 들고 잠이 들었다가 깨어 밤낮이 서로 시작하고 끝이 되며 순환한다. 아! 깨어 있는 시간은 살아 있는 것이요, 잠자는 시간은 죽은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을 좋아하고 죽어 있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렇건만 나는 탐욕스럽게 오로지 잠을 즐길 뿐 싫증을 내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이유일까? 사실은 자고 깨는 것에도 도가 있는 것이다.(권상신)

&#8729;생색내지 마세요
서너 달 홀로 잠을 잔 것을 가지고 고결한 행동이라고 하면서 덕을 베풀었다고 생색을 내는 것을 보면, 당신은 욕망이 없는 담박한 사람은 분명코 아닐 것입니다. 마음이 고요하고 결백하여, 밖으로는 화려한 치장을 끊고 안으로는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분이라면, 굳이 서찰을 보내 자신이 행한 일을 자랑한 뒤에야 남들이 그런 사실을 알아주겠습니까? .
여러 달 홀로 잤다고 당신은 편지를 보낼 때마다 그 끝에 구구절절 자랑하지마는, 예순 살이 곧 닥칠 분에게는 이렇듯이 홀로 지내는 것이 양기를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그것이 제게 갚기 어려운 은혜를 베푼 것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송덕봉)

&#8729;당신이나 잘하시오
아! 족하께서 저를 책망하시는 말씀은 참으로 틀리지 않고, 족하께서 저를 아끼시는 정은 참으로 넉넉합니다. 그렇지만 남에게 잘하라고 하기는 쉽고 자기에게 잘하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족하께서 제게 잘하라고 한 것을 가지고 자신에게 잘하라고 할 수 있다면 또 다행일 것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권필은 말씀 올립니다.(권필)

&#8729;서울을 등지는 벗에게
떠나시오, 그대여! 떠나서는 뒤도 돌아보지 마시오! 풍년이 들어 곡식이 넉넉하면 세금을 바치고, 산에서는 나무하고 물에서는 낚시하면 맛좋은 음식이 갖추어지겠지요. 좋은 혼처는 아닐지라도 며느리를 얻어 혼사를 맺겠지요. 편안히 서책을 즐기고 악기를 연주하면서 기댈 곳을 마련하여 학(鶴)처럼 사는 노인이 되시오. 어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만들 터이니 우리의 도(道)가 동쪽으로 옮겨 갔군요. 그대의 아름다운 덕을 힘써 가꾸어 그대의 끝맺음까지 생각하시오. 그리고 그대의 소식을 금인 양 옥인 양 아끼지 말고 때때로 좋은 바람결에 들려주시오. 내 비록 그대를 따르지는 못하나 역사책 속에서 옛사람의 이름을 보듯이 하겠소.(장지완)

&#8729;속태 악태 추태

속태(俗態)
○사람을 만나자마자 바로 이름과 자(字)를 묻는다. ○사람을 만나서는 불쑥 “오래도록 큰 명성을 들어왔습니다”라고 말한다. ○빈궁한 처지를 돌보아주지도 않던 사람이 “어떻게 살림을 꾸려가시는지요?” 하고 묻는다. ○병자의 집에 이르러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요?” 하고 묻는다. ○상갓집에 가서 “제수를 어떻게 장만하시는지요?” 하고 묻는다. ○청탁 편지에 “오직 당신만을 믿으니 범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쓴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말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말을 예사로 쓴다. ○조금 이롭지 않게 되면 자신의 궁한 운명을 한탄한다. ○부채를 흔들며 거드름 피운다.

악태(惡態)
○남이 숨기고 싶어 하는 일을 억지로 캐묻는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장황하게 말하며 남의 이야기는 귀담아듣지 않는다. ○남이 주는 물건을 받고는 도리어 “좋은 물건이 아니군요!” 하고 말한다. ○말끝마다 아무개 벼슬아치가 자신과 친하다고 말한다. ○고을의 수령이 되었을 때 잘사는 고을이 아님을 탄식한다. ○역임한 관직에서 잘 대처한 일을 자랑한다. ○술이나 음식을 강권한다. ○술이나 음식을 요구한다. ○갈 듯 말 듯하면서 지루하게 말을 끈다. ○말도 꺼내기 전에 웃기부터 한다. 같은 말을 거듭한다. ○청탁하는 말을 하면서 시끄럽게 떠들어 댄다. ○큰 소리를 내며 음식을 씹어 먹는다. ○큰 소리로 후루룩 국을 들이마신다. ○귀에 대고 비밀을 속닥인다. ○남의 이야기를 불쑥 끊는다. ○담배를 피우면서 대청 구멍에 남은 재를 턴다.

추태(醜態)
○콧구멍을 후벼 판다. ○이 사이에 낀 때를 긁어낸다. ○손으로 발가락을 문지르고 냄새를 맡는다. ○수저를 놓자마자 바로 측간에 간다. ○남의 빈 벽에 제멋대로 침을 뱉는다. ○아무 데고 오줌을 눈다.○ 종일 음담패설만 한다. ○이를 잡아서 문지방을 더럽힌다. ○침을 뱉어 붓에 묻힌다. (김창흡, 권섭)


▶ 지은이 약력

&#9642; 안대회(安大會)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와 명지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로 있다. 한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종횡하는 고전 읽기와 탁월한 분석을 통해 풀어내는 그의 글 솜씨는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조선후기 한문학이 온축해온 감성과 사유의 세계를 대중적인 필치로 풀어냄으로써 역사 속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향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바꿔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서로는『조선의 프로페셔널』『선비답게 산다는 것』『조선후기 시화사 연구』『18세기 한국 한시사 연구』『7일간의 한자여행』『고전 산문 산책』『한국 한시의 분석과 시각』『윤춘년과 시화문화』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산수간에 집을 짓고』『소화시평』『궁핍한 날의 벗』『북학의』『선집 한서열전』『나를 돌려다오』『연경, 담배의 모든 것』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선인들의 삶에 대한 공감의 여정

1부 세상 사는 맛
천하의 한쪽 끝에서 _ 이색
홍도정 우물물을 마시며 _ 이인로
사진(寫眞)의 의미 _ 남유용
세상 사는 맛 _ 유희
병이 나야 쉰다 _ 박장원
돗자리를 짜다 _ 김낙행
사기 술잔 _ 김득신
통영을 찾아가다 _ 이인상

2부 새들의 목소리 경연_구경하려는 욕망
여자의 그림자 _ 황윤석
새들의 목소리 경연 _ 성대중
구경하려는 욕망 _ 윤기
아버지와 아들 _ 심노숭
소금 장수의 백상루 구경 _ 권득기
부족해도 넉넉하다 _ 김정국
동해의 풍파 속에서 _ 임숙영

3부 베개야 미안하다
고질병 _ 홍현주
집으로 돌아오라 _ 조술도
이제 일기를 그만 쓴다 _ 유만주
궁리하지 말고 측량하라 _ 홍대용
베개야 미안하다 _ 이광덕
두 배로 사는 법 _ 이광

4부 집을 꼭 지어야 하나
나무하는 노인 _ 박세당
자고 깨는 것에도 도가 있다 _ 권상신
조선에는 선비가 없다 _ 서형수
외삼촌이 써주신 효경 _ 이형부
집을 꼭 지어야 하나 _ 박규수
화기(和氣)가 모이는 문 _ 유도원
아들에게 _ 유언호
건망증 _ 유한준

5부 당신이나 잘하시오
네 사람의 소원 _ 서유구
짐승이 사는 집 _ 이가환
밥상 위의 꽃 _ 채제공
이상한 관상쟁이 _ 이규보
생색내지 말라 _ 유희춘
당신이나 잘하시오 _ 권필
머리 좀 빗어라 _ 이경전
가짜 학 소동 _ 신유한

6부 서울을 등지는 벗에게
어머니의 친필 _ 조태억
임술년의 추억 _ 황상
죽은 벗에게 책을 보낸다 _ 김원행
서울을 등지는 벗에게 _ 장지완
술친구를 배웅하며 _ 이상적
단란했던 옛날 _ 신익상
또 한 해가 저무네 _ 이장재

7부 자신을 평가하여
서소(書巢) _ 이만수
속태 악태 추태 _ 김창흡
자신을 평가하여 _ 강필신
사통(沙筒)을 빚고서 _ 홍태유
오래 묵은 먹 _ 김상숙
친구를 부르는 방 _이광사

원문


※ 이 책과 저자에 대한 문의가 있으시면 편집부로 연락을 주십시오.
담당: 한문희 실장(02-3668-3272) muhadong@gimmyoung.com
 

식객 24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허영만 글, 그림 / 신국판 변형(157*225) / 값 8,500원 / 계속 출간예정


학꽁치, 김치찜, 엿, 소갈비, 동래파전!
지글지글 소리에 침이 꿀꺽! 노릇노릇 색깔에 침이 꿀꺽! 꼴깍~ 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식객》 24권에서는 학꽁치, 김치찜, 엿, 소갈비, 동래파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바로 그 맛, 입안에서 절로 탄성이 나오는 바로 그 맛, 눈을 감아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바로 그 맛!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식객의 참맛을 즐겨보자.

<학꽁치> : 옛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학꽁치 낚시 여행. 본디 ‘학공치’가 표준어인 학꽁치는 신선도가 보장된다면 회로 먹는 것이 제맛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꽁치회를 고추냉이 간장에 묻히! 김밥 위에 얹이! 인자 묵어!” 죽음을 준비하는 친구와 함께한 마지막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학꽁치 회 맛을 보게 되고…
<김치찜> : 빚, 직장, 가정, 아이들 학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한민국 가장의 애환이 아내가 해준 김치찜과 데운 청주 상차림으로 한 방에 날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빚에서 탈출! 답답한 직장에서 탈출! 염치없는 마누라에게서 탈출! 아이들 유학비에서 탈출! 자유를 향하여 탈출! 대한민국의 가장을 위하여~
<엿> : 설탕물 엿으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전통 엿의 진면목! 고두밥과 엿기름을 이용해 식혜를 만든 후 밥알을 걸러 가마솥에 붓고, 이것을 끓여 엿을 만드는 전 과정이 성찬의 시범으로 소개된다. 가마솥의 불을 끄는 시점은 10년 이상 고수만이 알 수 있다. 가락엿으로 뽑아내기 위해 늘리고 합치고를 하루 종일 반복해서 얻어내는 전통 엿. 엿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엿이 아니다.
<소갈비> : 갈비 킬러와 갈비 전문가의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 최고의 갈비 맛이 여기 있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갈비는 고작 2.5% 정도에 지나지 않는 귀한 부위다. 제대로 먹는다면 1인분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데…
<동래파전> : 입덧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동래파전 만들기에 나섰다. 홍합, 조갯살, 새우, 굴 등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인데다 조선 쪽파의 야들야들한 속살까지, 자! 뒤집어야 할 순간이다! 가운데로 모았다가 한꺼번에! 철퍼덕~ 완벽한 동래파전 완성.


[책 속에서]
<학꽁치>
큰 뼈 발라내고 어슷하게 썰어서 배와 갖은 야채를 넣고 회 무침을 만든 뒤
시원~한 쐬주 한 방울 기울이면, 세상에 별로 부러운 게 없어집니다.
<김치찜>
결대로 잘 익은 돼지고기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포기김치를 쭉쭉 찢어 밥에 얹어 먹으면 공기 밥 추가는 기본!
<엿>
가닥이 잡히고 표면이 울퉁불퉁 거친 엿. 이게 진짜 엿이야.
<소갈비>
지글지글 소리에 침이 꿀꺽! 노릇노릇 색깔에 또 한 번 침이 꿀꺽!
<동래파전>
자기야 동래파전 먹고 싶지 않아?
봄철 조선 쪽파의 야들야들한 속살을 맛보고 싶지 않아?


[차례]
116화_ 학꽁치
117화_ 김치찜
118화_ 엿
119화_ 소갈비
120화_ 동래파전
취재일기,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들
허영만의 요리메모


[맛의 협객, 《식객》이 걸어온 길]
1) 일본, 대만 수출!
2004년 2월 대만의 잉크 출판사와 계약!
2009년 3월 일본 고단샤와 계약! - 09년 1, 2, 4, 5권 발행.

2) 수상내역
* 2003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 2004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 2004년 부천국제만화축제 BICOF 만화대상
* KBS <TV, 책을 말하다> 방송
*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방송
*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
* 2004년 스포츠투데이 히트상품
* 한국출판인회의 청소년교양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달의 읽을만한 책
* 독서교육 교사모임 ‘책따세’ 중고생 권장도서
* 2007년 영화 <식객> 개봉, 300만 관객 돌파
* 2008년 SBS 드라마 <식객> 방송
* 2008년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출연

[각권 소개]
1권 맛의 시작(어머니의 쌀/고추장 굴비/가을 전어 맛은 깨가 서말/36&#12539;2&#12539;0&#12539;60/밥상의 주인)
2권 진수성찬을 차려라(고구마/아버지와 아들/대령숙수/Thanks Pa/부대찌개)
3권 소고기 전쟁(아롱사태/숯불구이/대분할 정형/소매상품 만들기/비육우)
4권 잊을 수 없는 맛(청국장/소금 이야기/콩국수/천렵/삼계탕)
5권 청주의 마음(반딧불이/매생이의 계절/식사의 고통/탁주/청주의 마음)
6권 마지막 김장(마지막 김장/구룡포 이야기/여기는 8000m/빙어 이야기/대게 승부)
7권 요리하는 남자(봄이 오는 소리/식객여행/요리하는 남자/1년에 딱 3일/남새와 푸새)
8권 죽음과 맞바꾸는 맛(죽음과 맞바꾸는 맛/과하주/애드리브/제호탕/1+1+1+1)
9권 홍어를 찾아서(갓김치/홍어를 찾아서/한과/미역국/참새구이)
10권 자반고등어 만들기(자반고등어/요리사의 사랑/콩나물을 닮은 여인/콩나물국밥/정어리쌈)
11권 도시의 수도승(24시간의 승부/장마/도시의 수도승/가족/식탁 위의 정물화)
12권 완벽한 음식(빈대떡/완벽한 음식/진수 성찬 옥자/연어/메밀묵)
13권 만두처럼 (소 내장에 대하여/궁중떡볶이/겨울 피라미/식혜/만두)
14권 김치찌개 맛있게 만들기(대구/김치찌개/김/우럭젓국/닭강정)
15권 돼지고기 열전(두당/족발/순대일기/돼지머리/돼지국밥)
16권 두부대결(오미자 화채/송편/망둥어/집단 가출/두부의 모든 것)
17권 원조 마산 아귀찜(어리굴젓/두 번째 식객 여행/대장간의 하루/마산 아귀찜/봄, 봄, 봄)
18권 장 담그는 날(말날/닭 한 마리/미나리/불고기 그리고 와인/아버지의 바다)
19권 국수 완전정복(바지락칼국수/잔치국수/올챙이국수/막국수/자장3대)
20권 국민주 탄생(어머니의 동동주/설락주/소주의 눈물/국민주/할아버지의 금고)
21권 가자미식해를 아십니까?(설날 떡국/호떡/가자미식해/황태/아, 서해안!)
22권 임금님 밥상(병원의 만찬/올갱이국/은어 수박 향기/보리밥, 열무김치/갯장어)
23권 아버지의 꿀단지(꿀 1kg은 꽃 560만 송이/황포묵/비빔밥 또는 비빌밥/양식 광어/돼지껍데기)
부록 취재일기,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들 / 허영만의 요리메모
*<식객>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작가 소개]
글, 그림 허영만
남도 여수에서 출생.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공모전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며 공식 데뷔한다. <각시탈> <무당거미> 등은 초기의 대표작으로 ‘허영만’이라는 이름 석 자를 만화판에 우뚝 세운다. 80년대를 지나며 진지한 사회참여적 성격을 띤 <벽>을 비롯, 이데올로기 만화 <오! 한강>를 발표하는데, 이들의 대중적 성공은 일반 상업매체로서 제한적이었던 만화의 소재와 주제의식을 폭넓게 확장시켜 준 뛰어난 전범이 된다. 90년대 사회의 단면을 만화적 시각으로 조망한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 Q> <오늘은 마요일> <짜장면> 등을 통해,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변모를 거쳐 여전히 대가로서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일부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방송사상 최초로 시청률 1위에 오른다. 그 후 신문 연재만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사랑해> <타짜> 등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만화가 사회에 얼마나 큰 스펙트럼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수년간의 취재와 준비 끝에 탄생한 <식객>은 한국적인 요리만화의 새로운 경지를 감동적으로 개척해 내었다. 조용하지만 거대한 행보를 이어온 그의 작업은 지금도 30년 전과 다름없이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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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 담당자 김윤경 02)3668-3209, yunkim@gimmyo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