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공부 (특별판 리커버)
공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어려운 이론이거나 서방의 극락정토나 하늘나라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현실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해법이고, 그걸 해결하는 공식입니다. 그 공식을 현실문제에 적용해서 풀어가는 것이 공부이고 수행입니다.
#불교#서울국제불교박람회
행복한 공부 (특별판 리커버) 김강유 저자
  • 2025년 04월 05일
  • 160쪽145X210mm무선김영사
  • 979-11-7332-162-7 03810
행복한 공부 (특별판 리커버)
행복한 공부 (특별판 리커버) 저자 김강유 2025.04.05
밝고 편안한 인생을 살기 위한 공부의 핵심
수행의 고비마다 마주치는 24가지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법
2007년 출간 후 생활 속의 수행, 생활 속의 마음공부를 위한 지침서로 꾸준히 사랑받은 《행복한 공부》가 자료와 설명을 보강하고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특별판을 선보인다.
 
인생의 최종 목적지인 행복에 이르는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 마음공부나 불교 수행이라 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나 어려운 경전, 복잡한 이론을 떠올리기 쉽다. 저자는 딱 두 가지 기본원칙, 즉 ‘바르게 보는 법(견법)’과 ‘실천하는 법(행법)’을 서두에 제시하며, 수행하는 이들이 자주 질문하는 ‘24가지 의문’에 답하는 방식(FAQ)으로 갖가지 바쁜 마음을 쉬게 하여, 삶이 그대로 공부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금강경 독송 및 생활 속의 수행으로 유명한 백성욱 박사의 공부법을 이어받아, 관념적인 문자 놀음이 아닌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즉시 실천하여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P.9
옳고, 효과가 있고, 알기 쉽고, 실행하기 쉬워서 부처님 말씀이고 성현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범접하기 어려운 성현의 거룩한 말씀으로만 놓아두지 말고, 반드시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해보고 삶의 굽이굽이 부딪치는 모든 문제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점검해보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여 부디 영원히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P.21
공부에 두 가지 기본이 있으니 
견법(見法)과 행법(行法)이다. 
견법이란 일체 모든 것을 허망으로 보는 것이요, 
행법이란 그 허망한 것(생각)을 ‘나’가 갖지 않고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다. 그 결과 업을 짓지 않고, 
과보를 받지 않고, 고생스런 삶을 살지 않고,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하게 된다.
P.58
공부라는 것은 이렇게 만사가 근본이 없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지, 무엇을 찾아내어 갖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치 양파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면 결국 어떤 알맹이도 없음이 드러나듯,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마침내 ‘분별이 본래 뿌리 없고 실체 없다’는 것을 깨치게 된다.
근본이 비고 없다고 하여 바칠 것이 없는 것이 아니고, 바쳐야 근본이 비고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면 꿈에서 깨어나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자재할 수 있다. 
P.81
자신을 살피는 것이 수행의 출발이다.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면 법(法)이고, 남의 탓으로 돌리면 비법(非法)이다. 내 탓으로 돌리면 업이 소멸되지만, 남의 탓으로 돌리면 업이 되고 인과가 되고 괴로움이 된다. 지금의 현실문제가 공부거리고 화두인 줄 알면 법이고, 공부거리를 따로 찾으면 비법이다. 일체 사물의 본체가 공하여 궁극은 없다. 따로 찾을 것이 아니라 찾는 그 마음을 바치면 바로 그것이다[若見諸相 非相 則見如來]. 
P.25
‘미륵존여래불(彌勒尊如來佛)’을 마음으로 읽고 귀로 듣도록 하면서, 
당신의 생각은 무엇이든지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십시오. 
가지면 병이 되고, 참으면 폭발합니다.
아침저녁 〈금강경(金剛經)〉을 읽으시되, 
직접 부처님 앞에서 법문 듣는 마음으로 하십시오. 
P.29
몸은 움직여야 건강해지고 마음은 안정함으로써 지혜가 생기나니, 
육체로는 규칙적으로 일하시고, 정신은 절대로 가만두십시오. 
그저 부지런히 〈금강경〉을 읽으시고 
‘미륵존여래불’ 하여 자꾸 바치십시오. 
오직 이렇게 공부하시되 주의하실 일은,
‘공부하겠다’ 하면 탐심(貪心, 탐하는 마음)이요,
‘공부가 왜 안 되나?’ 하면 진심(嗔心, 화내는 마음)이요,
‘공부가 이만하면 됐다’ 하면 치심(痴心, 어리석은 마음)이니, 
너무 하겠다고도 하지 말고 안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P.48
사람들은 일체가 허망하다고 하면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으로 생각해서, ‘이렇게 분명한데 왜 아무것도 없다고 하느냐’, ‘보이고 들리고 잡히는데 무엇이 허망이냐’고 한다. 또 다 허망이라면 무얼 하겠다고 애쓸 것도 없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나 허망이란 ‘없다’라는 뜻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고 이내 사라진다’라는 의미다. 또 영원불변하고 고정된 실체(實體), 참된 본체가 아니라는 말이지, 아예 없다거나 가치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P.53
병이 나면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치료와 예방이다. 치료는 지금 드러난 병의 증상을 없애는 일이다. 예방은 발병 원인을 찾아서 다시 병나지 않게 하는 일이다. 부처님을 믿고 수행하는 것은 치료와 예방은 물론이고, 근본을 다스리는 일이다. 지금 형편이 급하다고 해서 원인과 근본을 다스리지 않으면, 우선 급한 불을 끄고 치료를 했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P.55
‘비고 없다’ 그 한마디에 바로 꿈 깨고 편안해진다면 바칠 것도 없지만, 꿈 깨지 못한 형편에는 여전히 실감하며 고통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꿈 깰 방도를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꿈속이면서 ‘다 공이라는데, 나도 뭣도 다 없다는데’ 하고 머리와 입으로만 꿈 깬 소리 하고 말면, 문제는 그대로인 채 허무와 나태에 빠져 그냥 흐지부지되고 만다. 
P.60-61
업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수행을 통하여 밝은 눈을 얻는다면 어렵고 고생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그것을 달게 받을 수 있다. 똑같이 칼로 배를 가른다고 해도 적이나 강도의 칼에 당한다면 크나큰 고통이지만, 환자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경우라면 즐겨 받는 것과 같다. 불법의 실천, 곧 ‘공부’는 큰 흐름의 업보를 즐겨 받게 하고 그 위 물결은 잔잔하게 하며, 미래의 복되고 평안한 흐름을 탄탄하게 준비하는 지름길이다. 
머리말
들어가는 말씀 : 공부修行의 두 가지 기본
1부 바치는 공부법
  1. 공부하는 법
  2. 금강경은 어떤 경인가
2부 공부에 대한 문답
  1 | 허망이란 무슨 뜻인가
  2 | 이 엄연한 현실 앞에 일체가 허망이고 꿈이라는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3 | 어떻게 세상만사 모든 문제에 바치는 공부만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4 | 일체가 비고 없다면서 바치기는 왜 바치라 하는가
  5 | 잘 믿고 열심히 기도 수행하는데도 왜 형편은 쉬 바뀌지 않고 고생은 계속되는가
  6 | 이 공부, 해도 해도 안 됩니다!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7 | 견법, 행법 다 아는 건데
  8 | 다시 바치는 법에 대하여
  9 | 법과 비법, 공부와 일, 수행과 수련
 10 | 수심修心, 마음을 닦는다고?
 11 | 공부에 대한 오해들
3부 세상일에 대한 문답
  1 | 먹고 살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무슨 공부
  2 | 마음공부보다 다른 큰일을 해야 하지 않나
  3 | 이 공부 안 해도 잘들 사는데
  4 |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공부라는데
  5 | 전생의 업보 따라 사는 것이라면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6 | ‘모든 것이 네 업이다’ 하신 것은 네 업이니 당해보라는 말씀인가
  7 | 공부하면 당장 업이 소멸되고 팔자나 운명이 바뀌는가
  8 | 죽음은 가장 무거운 처벌이고, 완전한 종말인가
  9 |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10 | 믿고 공부하면 다 잘 되는가
 11 | 죽을 일과 살 일
 12 | 다 바쳐라
주석 155
 
작가이미지
저자 김강유
(주)김영사 설립자·회장

1947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를 수료했다. 1970년 가을, 학생 신분으로 백성욱 박사를 찾아뵙고 사사했다. 1976년 도서출판 김영사를 설립했다. 엮은 책으로 《행복한 공부》 《행복한 마음》이 있다. 
밝고 편안한 인생을 살기 위한 공부의 핵심
수행의 고비마다 마주치는 24가지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법
생활 속의 수행, 생활 속의 마음공부를 위한 지침서로 2007년 출간 후 꾸준히 사랑받은 《행복한 공부》가 자료와 설명을 보강하고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특별판을 선보인다.
 
간밤에 옆집 갑돌이가 몰래 방에 들어와서 돈 훔치는 꿈을 꾸었다. 아침에 일어나 지갑을 보니 정말 돈이 없었다. ‘어! 손버릇 나쁘다고 소문이 돌더니…’ 하고 시근벌떡거리며 옆집엘 찾아가 “야, 갑돌이 이 도둑놈아! 이 나쁜 놈! 간밤에 훔쳐 간 내 돈 내놔!” 하고 소리소리 지르며 멱살잡이를 했다. 그러나 사실은, 용돈이 궁한 자기 아들이 한 짓이었다.
 
꿈이란, 이처럼 실체 없고 허망하다. 꿈에 본 ‘갑돌이’도 ‘내 돈’도 ‘내 방에 온 것’도 ‘돈 훔친 것’도 사실이 아니다. 수행이란, 내가 꿈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 사실을 바르게 알고,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실체 없는 것(생각·느낌·감정)을 내가 들고 있지 말고 본래의 실체 없는 자리 곧 부처님께 돌려놓는 것이 바로 ‘공부’다.
 
《행복한 공부》는 복잡하고 고생스러운 삶을 사는 현대인의 마음을 쉬게 하고 행복의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수행입문서이다. 저자는 전작 《행복한 마음》 이후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설하고자, 내무부 장관과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낸 불교 수행자 백성욱 박사에게 받은 가르침을 이 책에 그대로 복원했다. 수행하는 이들이 자주 질문하는 ‘24가지 의문’에 답하는 방식(FAQ)을 통해, 단순한 공부법 속에 숨은 심오한 원리와 불교 및 금강경의 정수를 명쾌하게 해설한다. 1부 공부법 설명, 2부 공부에 대한 문답, 3부 세상일에 대한 문답, 총 3부 구성으로, 어려운 경전 풀이나 이론 대신 일상의 사례와 두 가지 ‘기본원칙’으로 복잡한 생각들을 쾌도난마 하여,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단순한 공부법 속에 불교 금강경의 정수를 밝히다
《행복한 공부》의 기본원칙 두 가지는 ‘바르게 보는 법(견법)’과 ‘실천하는 법(행법)’이다. 견법이란 갑돌이의 사례에서 ‘이것이 바로 꿈’이라는 것을 바로 보는 것이다[凡所有相은 皆是虛妄이라]. 꿈이고 거짓이고 가짜임을 알지 못하면, 그것을 실재(實在)로 알고는 좋다 싫다 마음을 내게 되고, 그에 따르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되어 업을 쌓고 과보를 받아서 고생(苦生), 즉 ‘괴로운 삶’을 살게 된다.
 
행법이란 세상을 사는 실천법인데, 우리의 모든 생각·느낌·감정을 (그것이 꿈이고 거짓이고 가짜임을 아는) 본래 자리, 말하자면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다. 즉, 무슨 생각이 나더라도 그 생각을 부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미륵존여래불’ 하고 마음과 입으로 외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이나 ‘석가모니불’ 할 때는 보통 ‘나 좋게 해달라’거나 ‘내 소원 들어달라’는 마음인데, 그렇게 소원을 비는 대신에 그 소원뿐 아니라 모든 생각을 그저 지극한 깨어있음인 부처님께 공손히 바치고 드리는 방법으로서 ‘미륵존여래불’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치면 일이 없다[若見諸相이 非相이면 則見如來니라]”라고 하였다.
 
‘바치는 법’으로 풀어낸 인생 기출문제 해설집
《행복한 공부》는 백성욱 박사의 공부를 계승한 저자가 그 공부의 핵심이자 다른 불교 수행법과 두드러진 차이점인 ‘바치는 법’ 한 가지를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풀어쓴 설명서다. 흔히 오해하는 ‘허망’의 의미를 비롯하여 불교의 핵심이라는 연기(緣起), 제행무상(諸行無常), 참나[眞我], 대승(大乘), 계율의 의미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그 과정에서 금강경, 육조단경, 돈오입도요문론, 참회게의 구절 풀이는 물론 라마나 마하르쉬,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 대행 스님 등 동서양 선지식의 가르침까지 비교·대조하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일체가 비고 없다면 왜 바치라고 하는가?’ ‘먹고 살기도 바쁜데 한가하게 무슨 공부?’ ‘이 엄연한 현실 앞에 일체가 허망하고 꿈이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믿고 공부하면 다 잘 되는가?’ 같은 현실적 질문 앞에, 먼저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본 저자가 현학적 이론이 아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의 고민을 하나씩 함께 되짚는다.
 
특히 좋은 글과 경전을 매일 읽으면서도 언어와 경문의 벽을 세워 다시 새로운 상 속에 갇힌 듯한 사람들에게, 무언가 새롭고 기발난 것을 찾으며 오늘도 바쁜 그 마음에, 공부란 결국 ‘행복하기 위해’ 마음을 쉬고 일없음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의 삶과 고민 자체가 그대로 좋은 공부임을 다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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