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동시 읽어주세요”
윤동주에서 나태주까지, 언제 읽어도 좋은 동시 35편과 함께하는
우리 아이 첫 국어 수업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좋은 동시집 1~2권은 읽혀야 좋습니다.”
베스트셀러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를 통해 답 없는 국어로 고민하던 초등 엄마들의 멘토로 떠오른 나민애 교수님이 다시 한번 아이들을 위해 나섰습니다. 《나민애의 동시 읽기 좋은 날》은 윤동주, 나태주, 권정생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시 35편을 소개해요. 가족, 자연, 근현대 문화 등 6개 주제의 동시를 고루 수록했습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해설은 물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 아이를 위한 필사 노트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재미있고 엄마는 위로받는 힐링 동시 공부. ‘우리 집 동시 선생님’이 되어 함께 읽고 쓰고 놀이하다 보면 국어 실력은 물론 마음까지 자라 있을 거예요.
초등 국어 실력은 동시에서 시작됩니다
동시에는 언어의 맛과 멋이 가득 담겼어요. 어릴 때부터 시를 읽은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 현대시와 고전 시가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책의 ‘1분 엄마 학교’와 ‘이런 이야기를 해보세요’에는 엄마를 위한 동시 해설을 담았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 〈눈〉을 예로 들어볼까요.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이 시에서는 눈을 이불이라고 보는 ‘은유’의 개념을 접할 수 있어요.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의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권정생 시인의 〈개울물〉도 있어요. 시인은 또로롤롱, 쪼로롤롱, 띵굴렁 허넓적 등 개울물을 표현하기 위해 “사전에는 없지만 ‘느낌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단어”를 새롭게 만들었어요. 개울물의 모습을 마음껏 표현해보면서 ‘시적 허용’의 개념까지 알 수 있습니다.
동시를 읽으며 더 폭넓은 공부도 가능합니다. 윤복진 시인의 〈숨바꼭질〉은 100년 전 발표되어 당시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종종 머리 찾았다/장독 뒤에 숨었네 // 까까중을 찾았다/방앗간에 숨었네 // 금박댕기 찾았다 / 기둥 뒤에 숨었네”). 이런 시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통로가 됩니다.
동시는 아이의 마음을 키워줍니다
동시는 아이의 마음으로 쓴 시라, 동시를 읽는 아이들은 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장세정 시인의 〈아까워〉는 새 크레파스가 아까워 쓰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을 표현한 시입니다. 이 시를 읽고 아이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네’ ‘이게 아깝다는 마음이구나’ 생각할 수 있어요.
시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나민애 교수님이 아이와 직접 했던 것들이에요. 〈초록 바다〉를 읽고 난 뒤에는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노래도 신나게 불러 보고 욕실에서 물감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윤복진 시인의 〈씨 하나 묻고〉를 읽고 씨앗을 구해서 직접 싹을 틔워볼 수도 있고요. 독서가 엄마 품속에서 책을 읽고 놀이하는 좋은 기억으로 남으면 아이는 커서도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나민애의 동시 읽기 좋은 날》은 엄마를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시를 서로 읽어주며 사랑한다 말해보기를 권하고, 때로는 엄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지요. “건강해요, 우리. 아프지 말아요, 엄마.”(〈엄마가 아플 때〉 중)같은 나민애 교수님의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필사 노트로 바른 글씨와 문장을 연습해요
《나민애의 동시 읽기 좋은 날》에는 아이들을 위한 필사 노트가 함께 제공됩니다. 아이들이 따라 쓰기 쉽도록 큼직하고 잘 펼쳐지도록 만들었어요.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받아쓰기, 맞춤법, 글씨 예쁘게 쓰기에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손으로 필기를 하고 서술형 문제에 답을 쓸 때가 있으니까요. 짧고 쉬운 동시로 필사를 시작하면 하루 5분, 10분으로 글씨를 교정하고 맞춤법의 기본을 익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