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의 투자의 눈 투자의 길
거시 환경은 굶주림에 으르렁거리고 돌아다니는 못된 짐승들의 실체와 위치도 대략 알려줍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만신창이가 되지 않으려면 거시 경제가 주는 이 신호들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재테크#투자
김한진의 투자의 눈 투자의 길 불황을 돌파하라, 돈의 흐름을 읽어라 김한진 저자
  • 2025년 02월 03일
  • 276쪽148X210mm김영사
  • 979-11-733-2072-9 03320
김한진의 투자의 눈 투자의 길
김한진의 투자의 눈 투자의 길 불황을 돌파하라, 돈의 흐름을 읽어라 저자 김한진 2025.02.03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자가 부의 길을 걷는다.“
가장 신뢰받는 증시 전문가 김한진의 불황의 파도를 타는 전략
★베스트 이코노미스트 최대 수상자 김한진의 첫 단독 저서★
★흔들리는 경기에 동요하지 않는 투자 원칙과 전략★
★경제의 거시적 흐름과 중단기 예측★
★AI와 반도체 산업 유망성과 리스트 진단★
악질의 인플레이션, 신경질적인 금리 급등, 가혹한 환율 폭락, 자산 시장 거품 붕괴… 현재 우리는 불황의 거센 파도 속에 휩쓸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할 겨를도 없이 트럼프 2기를 대비해야 한다. 세계는, 한국은 어떤 경기 순환을 겪어왔으며 현재 어떤 흐름 속에 있는가? 투자자들은 어떻게 활로를 모색할 것인가?
 
1986년 신한증권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1997년 외환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주식 시장의 굵직한 변곡점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40년 경력의 이코노미스트 김한진은 경제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자는 불황과 호황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의 규제 정책은 세계 경기 전체를 억누를 것이다, 하지만 분업 질서 변화로 수혜를 입는 기업이 있다. 경기 특징을 모르고선 투자할 수 없다, 하지만 경제 상황을 무시해야 할 때가 있다.
 
흐름을 아는 자는 조급해하지 않으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확실한 투자 원칙이 빛을 발한다. 베스트 이코노미스트 김한진의 성장 없는 시대 성장하는 투자를 위한 원칙과 지혜, 그리고 실전 투자 핵심 가이드가 공개된다.
 
P.16
콘드라티예프 사이클의 장기 파동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모든 산업혁명은 범세계적인 장기 경기 순환과 일치했다. 새로운 기술이 기업의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메가 소비로 이어졌고 생산성 혁신이 대형 경기 사이클의 변곡점을 결정했다.
P.25
미·중 갈등 과정에서 가장 긍정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혁신 기술의 발전일 것이다. 양국 모두 혁신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당면한 과제는 이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서 어떻게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인가에 있다.
P.30
증시는 항상 경제 환경이 제공하는 기회와 위험을 반영한다. 특히 경기의 취약 부문을 집중해서 봐야 하는 이유는 그 위험 때문에 ‘증시를 떠날 결심’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잠복된 위험이 세상 표면 위로 드러나는 정도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기 위함이다. 즉 우려했던 위험이 해소되고 극복된다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면 되고, 그 반대라면 위험 관리에 치중하면 된다.
P.92
트럼프 2기 집권 후반기 또는 다음 정부(2029년 이후) 기간 중 트럼피즘의 후유증이 의외로 클 수 있다. 특히 경제를 둘러싼 장작(인플레이션 인자) 더미가 바싹 말라 있는 것과 같아 여기에 조그마한 인플레이션의 불꽃이라도 튄다면 그간의 물가 안정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P.111
어떤 꾸러미 투자이든 그 건초 더미에 귀한 바늘이 숨어 있다면 주가가 잠시 조정을 보이더라도 시간 가치는 결국 투자자의 편일 것이다. 4차 산업과 혁신 성장 산업, AI 산업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 틀리지 않는 한, 관련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다.
P.165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특히 고령화 관련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기업이나 국가 모두에 중요한 과제다. 고령화 관련 산업은 잠재 수요가 큰 동시에 추정 수요가 크게 빗나갈 위험이 낮은 유망 산업이다. 동시에 고령화 산업은 한 국가의 보건 복지 후생 산업이자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산업이므로 그 중요도가 높다.
P.190
초저금리 시대가 종식되고 중금리 시대가 도래한다면 모험적인 기업들은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 초저금리 정책은 민간에는 더 많은 부채를 끌어 쓰도록 유혹하고 정부에는 더 과감한 재정 지출을 허용함으로써 경제 주체들을 비효율과 빚더미의 함정으로 몰아넣는다. 따라서 혁신 기업이 많이 상장되어 있는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디플레이션 환경보다 더 유리하다.
P.201
경제를 실전 투자에 잘 활용하려면 경기의 큰 순환 흐름을 잘 간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 돌아가는 경기의 핵심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지금 경기는 어느 나라와 어떤 산업이 주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투자와 소비나 자본은 어디에서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P.208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경기가 아직 살아 있는 여름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무리 둘러봐도 경제에 좋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장기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달러도 강세에서 약세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면 이는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
P.225
위기가 절대 오지 않아서 위기 임박설이 무용한 것이 아니라 진짜 위기는 아무도 모를 때 도적같이 오고 역대급 재앙은 누구라도 완벽히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기설에 늘 빠져 있으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한다. 투자자가 위험을 너무 따지고 몸을 사리다 보면 절호의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고, 위험을 너무 도외시한 채로 파티에 깊이 빠져 있다 보면 그간 쌓아놓은 투자 수익을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으니 어느 것도 정답은 아니다.
머리말. 경제의 미세한 음성을 들어라

제1장. 경제를 알면 투자가 편하다: 중단기 경제 흐름

지금 어떤 이슈에 주목해야 하는가
-세계 경제의 장기 이슈, 패권
-기술을 지배하는 나라가 패권을 잡는다
-미국 주도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세계 경제
-미·중 갈등이 첨단 기술을 발전시킨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소순환

트럼프 2기, 어떤 위험이 있는가
-미국발 금리 상승의 여파
-고용 둔화와 일시 순환 침체 예상
-중앙은행의 한계와 고장 난 금융 시스템
-신용 경색 예고편과 신호
-재정 악순환과 국가 부채 비상
-또 신흥국이 제물이 될 것인가

한국 경제의 기회는 무엇인가
-한국 경제가 걸어온 길
-수출에서 나온 이상 신호
-저성장의 고착 가능성
-구조 개선보다 단기 성장률에 급급한 정부
-구조적 내수 부진의 늪
-산업 구조의 대변혁 과제
-기술 혁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중금리 시대의 한계는 무엇인가
-고물가에 시달린다
-장기 금리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 
-미국 대선 후유증, 금리 상승 압박
-트럼프 2기 정책의 결말 

제2장. 건초 더미를 사라: 투자 유망 산업

혁신 기술 산업에 주목하라 
-혁신 기술 산업, 무조건 투자하는 게 좋을까?
-AI 시대의 개막 
-혁신 경제 사이클의 특이점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지 말라

분업 질서 변화 시 수혜 기업은?
-보호 무역주의, 심상치 않다 
-저부가 범용재 산업의 위기 
-반사 이익 수혜 산업을 찾아라 
-공공 조달 틈새를 공략하라

국방·안보 우주 관련 산업
기후 변화 수혜 산업 
원자재 또는 자원 관련 산업 
고령화 관련 수혜 산업 
해외 건설 프로젝트 
히든 챔피언과 문화 콘텐츠 산업 
밸류 업 관련 주 

제3장. 미스터 마켓을 읽는 법: 투자의 지혜와 원칙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효율적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자
금리 인상기는 긍정 마인드, 금리 인하기는 위험 관리 마인드
경기의 큰 흐름을 읽고 투자하자 
유동성 환경 변화에 더 주목하자 
경제 상황을 살짝 무시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가까운 비상구 위치는 늘 파악해두고 파티를 즐기자 
기술 혁신이 이끄는 경기임을 잊지 말자 
자산 배분 원칙을 지키면 투자가 편해진다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균형 있게 투자하자 
자산의 일부는 달러로 보유하자
한국 주식 투자 시 이것을 유의하라
정보를 얻되 반만 믿고 나머지 반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채우자

도표 출처
작가이미지
저자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자산 운용 리서치본부장,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피데스자산운용 부사장, 다올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을 지냈다. 한국 증권가에서 40년간 활동하며 언론사 주관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대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식시장의 굵직한 변곡점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으며, 폭넓은 자료 조사와 치밀한 분석으로 증시를 명쾌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저로 《투자의 신세계》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 《코로나 투자 전쟁》 《빅히트》 《인플레이션의 시대》 《변화와 생존》 《머니스톰》 등이 있다.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자가 부의 길을 걷는다.“
가장 신뢰받는 증시 전문가 김한진의 불황의 파도를 타는 전략
★베스트 이코노미스트 최대 수상자 김한진의 첫 단독 저서★
★흔들리는 경기에 동요하지 않는 투자 원칙과 전략★
★경제의 거시적 흐름과 중단기 예측★
★AI와 반도체 산업 유망성과 리스트 진단★
악질의 인플레이션, 신경질적인 금리 급등, 가혹한 환율 폭락, 자산 시장 거품 붕괴… 현재 우리는 불황의 거센 파도 속에 휩쓸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회복할 겨를도 없이 트럼프 2기를 대비해야 한다. 세계는, 한국은 어떤 경기 순환을 겪어왔으며 현재 어떤 흐름 속에 있는가? 투자자들은 어떻게 활로를 모색할 것인가?
 
1986년 신한증권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1997년 외환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주식 시장의 굵직한 변곡점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40년 경력의 이코노미스트 김한진은 경제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자는 불황과 호황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역 시절 주요 언론사가 뽑은 베스트 이코노미스트로 선정되며 경제 분석의 대가로 이름을 날렸고, 증권사 은퇴 후에도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이코노미스트의 롤모델로 불리고 있다.
 
“거시 환경은 으르렁거리고 돌아다니는 못된 짐승들의 실체와 위치도 대략 알려준다. 투자의 세계에서 만신창이가 되지 않으려면 거시 경제의 신호들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재 미국 주도의 4차(AI) 산업혁명기 초반에 위치해 있으며 이 흐름은 장장 2070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거시 경제 흐름 속에서 소순환, 즉 트럼프 2기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의 규제 정책은 세계 경기 전체를 억누를 것이다, 하지만 분업 질서 변화로 수혜를 입는 기업이 있다. 경기 특징을 모르고선 투자할 수 없다, 하지만 경제 상황을 무시해야 할 때가 있다. 이 거대한 체스 게임에는 전 세계 돈의 흐름과 소비 추세, 기업의 투자 활동과 부채의 변동, 신용 위험,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살벌한 싸움 등 모든 현상이 녹아 있다.
 
흐름을 아는 자는 조급해하지 않으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확실한 원칙이 빛을 발한다. 김한진은 첫 단독 저서 《김한진의 투자의 눈 투자의 길》에서 특기인 거시 경제 분석과 중단기 예측을 토대로 투자 유망 산업을 전망하는 동시에, 성장 없는 시대 성장하는 투자를 위한 원칙과 지혜, 그리고 실전 투자 핵심 가이드를 공개한다.
 
“건초에서 바늘 찾지 말고 건초 더미를 사라.”
산업별 투자 아이디어와 투자할 만한 유망 기업
경제 흐름과 실전 투자는 다르다. 모든 기대 산업이 다 성장하는 것은 아니고 성장 산업에 속한 모든 기업이 공평하게 돈을 버는 것은 더욱 아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성장 산업의 큰 그림을 먼저 그려본 뒤 경쟁력이 있으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주가에 덜 반영된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 AI 시대, 꾸러미 투자가 답이다
기술 혁신 속도는 너무 빠르고 기술력과 주가를 연결시키는 것도 어렵고 기술 기업 주가의 저평가 정도에 대한 판단도 쉽지 않은 것이 지금의 투자 현실이라면 우리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나스닥 100 지수, 나스닥 지수, S&P500 지수, 다우존스 평균 지수, 또는 관심 있는 산업 지수를 사고파는 것은 훌륭한 꾸러미 투자 방법이다. 바로 ETF 매매다. 어떤 꾸러미 투자이든 그 건초 더미에 귀한 바늘이 숨어 있다면 주가가 잠시 조정되더라도 결국 투자자의 편일 것이다. AI 산업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 틀리지 않는 한, 관련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다.
 
•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반사 이익을 누릴 틈새 시장을 확보하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 미국과 중국의 패권 분쟁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은 느슨해졌고 가장 싸게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국가에 공장을 짓는 것은 옛말이 되었다. 핵심 원자재나 첨단 기술 기반의 부품이나 장비, 전략 상품이 이동하기엔 국경이 너무 높아 보인다. 앞으로 트럼프 정부의 보호 무역 정책은 그 장벽을 한층 높일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생기는 수입 공백을 미국이 자국 내에서 모두 충당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산업을 주목해야 한다. 전략적 가치가 있는 핵심 소재 산업이나 부품, 장비 산업의 몸값은 계속 올라갈 것이다. 또 국방과 산업, 재생 에너지, 원자력, 전력 기기 등도 안정된 공급을 요하는 산업이다.
 
• 문제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지구 온난화와 인구 고령화를 바라보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은 대체 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 세계는 이미 재생 에너지 산업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원자력 산업은 각국의 전략 에너지원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져 기대가 크다.
 
인구 고령화 역시 투자의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들도 있다.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약·바이오 산업일 것이다. 신약 개발, 원료 의약품, 의약품 위탁 생산 등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기대된다. 고령화 관련 산업은 잠재 수요가 큰 동시에 추정 수요가 크게 빗나갈 위험이 낮은 유망 산업이다.
 
“ ‘미스터 마켓’에 끌려다니지 말라,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
불확실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투자의 원칙과 지혜
투자는 객관적 결론(과학)과 주관적 결론(감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타협하는 과정이다. 투자는 전투이고 주식 시장은 야성 가득한 정글이다. 곳곳에 함정과 맹수가 가득하다. 이런 환경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기업의 가치를 공부한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반기고 가치에 대해 소신 없는 투자자는 주가가 오를수록 추격 매수를 감행한다. 투자의 하수는 가격을 쫓아다니지만 투자의 고수는 가치를 쫓는다. 김한진은 거시 경제 흐름 외에도 디테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 증시에도 사계절이 있다, 겨울 끝무렵에 사서 여름 끝물에 팔아라
봄과 여름은 강세장, 가을과 겨울은 약세장에 해당한다. 증시의 사계절을 파악할 때는 경기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모멘텀, 즉 미세한 변화를 봐야 한다. 간절기에는 경기 지표가 매우 불규칙하고 일관성도 없기 때문에 경기 모멘텀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힌트가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주가가 ‘나쁜 경제 지표’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미미하지만 약간의 경제 지표 호전’에도 반색을 표한다면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는 증거다. 반대로 경기가 아직 좋은데도 주가가 ‘좋은 경제 지표’에는 시큰둥하고 ‘약간의 나쁜 경제 지표’에는 과민 반응을 보인다면 가을과 겨울이 코앞에 와 있다는 신호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경기가 아직 살아 있는 여름일 가능성이 크다.
 
• 경제 상황과 정보를 무시해야 할 때도 있다
추세를 읽는 데 도움이 되지도 않는 세부 경제 지표에 일일이 집착하거나 오락가락하는 단기 시황에 휘둘리는 것은 소모적인 투자 방식이다. 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주식 시장은 긴 호흡으로 볼 때 우상향하기 때문이다. 경기와 증시의 모든 변곡점을 일일이 피하려고 애쓰고 위험에 완벽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위험 자산의 속성인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주식의 본질에서 멀어지기 쉽다. 거시적 전망하에서 비싸지 않은 ‘돈 잘 버는 기업’에 투자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내가 아는 정보가 무엇이든 다수가 이미 알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경제 전망, 통화 정책, 금리, 기업 실적, 영업 기밀 모두 그렇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정보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지 못하면 주가 등락에 따라 부화뇌동하게 되어 있다.
 
• 가까운 비상구 위치는 늘 파악해두고 파티를 즐기자
투자의 세계에서 불확실성, 즉 위험은 필연이다. 트럼프 2.0 시대 미·중 무역 분쟁의 격화와 보호 무역주의 확산은 불확실성을 더 높일 것이다.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따라서 투자의 성패는 불확실성을 활용하는 데 달려 있다. 위험이 있는 곳에 수익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위험들이 증가했을 때 비상구 쪽에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할까? 버블 붕괴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과열된 특정 자산, 이를 지원하는 부채, 그 결과 나타나는 경기 침체다. 경기 침체는 자산 시장 붕괴를 일으키는 방아쇠인 동시에 버블 붕괴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비상구가 붐비기 전에 파티장에서 탈출하려면 되도록 비상구 근처에 자리를 잡고 파티를 즐겨야 한다. 국채나 현금 등 안전 자산 비율을 유지하고 너무 비싸지 않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