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문장을 하나씩 늘려가며 글을 쓴다. 아직 완성은 아니다. 연필을 내려놓는다. 지우개를 든다. 지우개로 글을 마저 쓴다. 내가 쓴 문장을 내 손으로 지운다. 지운다. 지운다. 더는 지울 것이 없다. 지우개똥 곁에 살아남은 문장 하나가 보인다. 이것이 책을 쓰며 내가 한 일의 전부다.
#한국에세이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당신에겐 한 문장이 있습니까? 정철 저자
  • 2024년 10월 07일
  • 348쪽130X200mm김영사
  • 979-11-94330-02-8 03810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당신에겐 한 문장이 있습니까? 저자 정철 2024.10.07
우리의 오늘이 한 문장이 된다면?
카피라이터 정철이 고르고 쓰고 지우며 꾹꾹 눌러 담은
마침표가 없는 인생 한 문장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하고,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고르고 쓰고 지우며 꾹꾹 눌러 담은 한 문장을 모은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우리 삶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없으며, 아직도 두근두근 진행 중이라며 이 책에 쓰인 문장들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다르게 낯설게 나답게’를 추구하는 정철답게, 유쾌 통쾌한 역발상과 언어유희 그러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정철만의 빛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또한 깊이 있으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인생의 선물 같은 한 문장도 만날 수 있다.
'책 속에서'는 준비 중입니다.
여는 글

1.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 
2.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한 문장
3.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흐르는 한 문장 
4. 동물의 표정에서 발견한 한 문장 
5. 질문 한 문장 
6. 생명 없는 것들이 건네는 한 문장
7. 오직 나를 위한 한 문장
8. 일하는 너를 위한 한 문장 

닫는 글
작가이미지
저자 정철
35년 차 카피라이터. 아직 종이와 연필을 놓지 못했다. 쓱쓱 싹싹 종이와 연필 만나는 소리를 좋아하는 아날로그다. 아직 긍정과 희망과 믿음을 놓지 못했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회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글 쓰는 일이 즐겁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읽으며 행복해한다. 가끔은 감탄도 한다. 《동사책》을 쓰면서도 그랬을 것이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정철카피 대표, 단국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카피책》 《내 머리 사용법》 《한 글자》 《사람사전》 같은 책을 썼다.
우리의 오늘이 한 문장이 된다면? 카피라이터 정철이 고르고 쓰고 지우며 꾹꾹 눌러 담은 마침표가 없는 인생 한 문장
“내게 연필 하나와 지우개 열 개가 있다면 그것으로 어떤 문장을 쓸 수 있을까?”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하고,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고르고 쓰고 지우며 꾹꾹 눌러 담은 한 문장을 모은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우리 삶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없으며, 아직도 두근두근 진행 중이라며 이 책에 쓰인 문장들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다르게 낯설게 나답게’를 추구하는 정철답게, 유쾌 통쾌한 역발상과 언어유희 그러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정철만의 빛나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또한 깊이 있으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인생의 선물 같은 한 문장도 만날 수 있다.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40여 년 카피라이터로 문장에 천착해온 저자이지만, “누가 훔쳐갈 것도 아닌데 꼭꼭 숨어서 내가 쓴 문장을 내 손으로 지우며” 살을 버리고 뼈를 취하겠다는 결심으로 인생 한 문장을 완성하였다.
 
저자 정철은 묻는다. “당신에게는 한 문장이 있습니까?” 그러고는 “없다면 오늘부터 쓰면 된다고” 답한다. 수많은 지금을 더한 것이 하루가 되듯, 수많은 하루를 더한 것이 인생이 되듯. 나의 하루가 나의 한 문장이 차곡차곡 쌓이면 인생이 된다. 나만의 문장을 찾아 고민하고 있다면, 연필 한 자루를 들고 문장을 써보라. 사랑도 인생도 세상도 한 문장이면 충분하니, 지우개로 지우고 또 지워가며 마음에 오래 남는 짧은 문장 하나를 남겨보라.
 
읽는 이의 마음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는 한 문장
통찰은 깊게 표현은 쉽게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카피라이터답게 저자는 평범한 단어가 문장이 되어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마법을 보여준다. ‘통찰은 깊게, 표현은 쉽게’라는 저자의 글쓰기 철학답게 처음에는 가볍게 웃으며 읽는 문장도 있지만, 곱씹을수록 저자의 진실된 마음과 통찰을 느낄 수 있다.
 
‘늘’, ‘길’과 같은 평범한 단어를 문장으로 풀어낸 “늘이라는 글자에는 수평선이 있고 길이라는 글자에는 수직선이 있다”라는 문장에 저자는 “수평선은 흔들리지 않음. 수직선은 주저앉지 않음. 수평선과 수직선이 교차하여 한 몸이 되면 더하기 기호를 그린다. 인생은 흔들리지 않음 더하기 주저앉지 않음.”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이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늘 길을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 저자가 한 번 더 일어나 걸어보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대답은 지워지지 않는 1이다” -117쪽
“몰라서 묻는 것이 인생이고 알면서 묻는 것이 사랑이다” -121쪽
“좁디좁은 골목길도 높은 하늘을 품고 있다” -266쪽
“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은 남보다 많은 아침을 맞는다”-292쪽
 
카피라이터 정철의 알면서 묻는 질문
“제법 괜찮은”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한 문장
“나를 사랑하니?”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드니?” 등 우리는 답을 알면서도 질문을 던진다. 정철은 우리가 살며 놓치고 있는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들로 “바로 이거야” 하며 무릎을 치게 하는 한 문장을 포착해낸다. “몰라서 묻는 것이 인생이고, 알면서 묻는 것이 사랑이다”에서는 알면서 묻는 질문에는 당연한 답을 해야 한다는 우문현답의 지혜를 전하고, “사막은 걷는 낙타의 표정과 사막을 건넌 낙타의 표정은 같다”에서는 나만 힘든 것이 인생이 아니라며 힘든 하루를 보낸 우리를 위로한다. “인생은 지하철 2호선이다”에서는 인생은 순환선이기에 앞도 뒤도 없는 것이라며, 뒤처짐을 슬퍼 말라며 등을 토닥인다.
 
내 삶의 순간들을 함께하는 사람들, 자연, 동물, 사물, 일 등 나와 관련한 모든 것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책에 담긴 한 문장에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다. 한 문장들이 알려주는 유연한 삶의 지혜를 터득하며, 괜찮은 삶으로 오늘도 나아갈 힘을 얻어보자.
 
“사막을 걷는 낙타의 표정과 사막을 건넌 낙타의 표정은 같다” -155쪽
“내가 버스를 놓친 게 아니라 버스가 나를 놓친 것이다” -222쪽
“베토벤도 삶의 9할은 백지 앞에 앉아 있었다” -273쪽
“구부러지기를 거부하면 부러진다” -28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