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고 기차 타고 할머니 댁 놀러 가는 날~!
100마리 고양이 가족의 시끌벅적한 하루를 담은 유아 그림책
얘들아~ 얼른 일어나. 세수하고 옷 입어야지!
와글와글 98마리 아기 고양이들이 우당탕탕 쏟아져 나옵니다. 평소에 꾸미는 걸 좋아하는 ‘꾸꾸’는 세수를 마치고 벌써 거울 앞에 가 있고요. 툭하면 사고를 치는 ‘덜렁이’는 양치 컵을 떨어뜨렸군요. 잠이 많은 쿨쿨이는 하품을 하며 꾸벅꾸벅 졸고 있고요. 아니, 저런! 먹성이 좋은 ‘냠냠이’는 그새를 못 참고 주먹밥을 냠냠 먹고 있네요.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 먹은 98마리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 아빠를 따라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그토록 기다리던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는 날이거든요. 덜컹덜컹 흔들리는 전철을 타고, 길쭉길쭉한 기차를 타고, 이름도 신기한 ‘쑥쑥 자라냥’ 역에 내려서 사뿐사뿐 걷다 보니 언덕 위에 아담한 집이 나타나네요. 그곳에는 아기 고양이들을 반갑게 맞아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답니다. “얘들아, 어서 와라. 먼 길 오느라 힘들었지?”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100마리 고양이네≫는 100마리 고양이 가족의 시끌벅적한 하루를 담은 유아 그림책입니다. 집, 전철, 기차역, 텃밭, 목욕탕, 할머니 댁 등 다양한 장소에서 100마리 고양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며 집중력과 관찰력을 높일 수 있으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읽고 숨은 그림을 찾는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100마리 고양이 가족은 저마다 성격과 외모에 따라 이름도 정해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외모나 행동을 보면서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를 유추해 보거나, 내 마음에 드는 고양이를 하나 정한 다음 그 고양이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100마리 고양이 가족의 시끌벅적한 하루를 담은 그림책 ≪100마리 고양이네≫. 이 책에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대가족의 북적북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며 어울리다가도 때로는 티격태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놓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서서 도와주고 위로해 주지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이렇게 가족이 많으면 어떨까?’ ‘귀여운 동생들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어?’ 같은 재밌는 질문을 던져 봐도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은 오순도순 지내는 고양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양보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임을 배우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