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로, 중국명은 위광국(衛匡國), 자는 제태(濟泰)다. 1614년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태어나 1631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1643년 마카오에 도착해 절강성 난계(蘭谿)에서 전교를 시작했다. 유학이라는 현지적응주의적 접근법과 관련해 교황청으로부터 교리를 위배했다는 오해를 사 로마로 소환되었으나, 교황을 설득해 1658년 다시 마카오로 돌아왔다. 1659년 북경에서 청나라 순치제(順治帝)를 알현했다. 이후 항주에 장대한 성당을 건립했고, 성당이 완공된 1661년 4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 통사를 최초로 서방에 알린 《중국역사초편십권(中國歷史初編十卷)》, 중국 지도를 담은 《중국신지도집(中國新地圖集)》 등을 라틴어로 펴내 한학을 서양에 소개한 동학서전(東學西傳)의 기수다.
‘구우(逑友)’는 ‘진정한 벗’이라는 의미로, 《구우편》은 《교우론》의 내용을 확장해 1661년 간행되었다. 당시는 천주교가 중국 사회에 뿌리를 내린 이후였으므로, 우정의 주제를 선교의 방편으로 활용해 《성경》을 다수 인용하는 등 신앙을 전면에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