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나 본머스에서 자랐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격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글쓰기와 독서, 동물에 관심이 많았다. 23세 때 친구의 초청으로 떠난 아프리카 여행에서 저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 박사를 만나 조수로 일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에서 화석을 캐며 3개월 동안의 사를 마친 뒤 침팬지 무리를 연구하기로 결심하고, 곰베 지역으로 떠난다. 특히 그녀가 목격한 나뭇가지를 꺾어 개미사냥을 하는 침팬지의 행동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당시 통념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1965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탄자니아에 곰베 유역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했다. 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 및 다른 야생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다. 1991년에는 환경과 동물, 이웃을 돕는 풀뿌리 환경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을 제안해 70여 개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0년 권위 있는 기초 과학상인 교토상, 1995년 뛰어난 연구나 탐험,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버드상을 받았다. 2002년 UN 평화 사절로 임명되었으며, 2003년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생명과학 부문)을 받았다. 2004년에는 지구의 환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2021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여전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種의 안녕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제인 구달 생명의 시대》《제인 구달, 침팬지와 함께한 50년》《희망의 자연》《희망의 밥상》《인간의 그늘에서》 등을 비롯하여 60여 권이 있다.
사진 ⓒ the Jane Goodall Institute / Shawn Swee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