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소설가. 1955년 모나한 카운티의 클로니스에서 태어났고, 더블린에 있는 성 패트릭 교육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아일랜드의 기후처럼 음습하고 강렬한 이야기를 주로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푸줏간 소년》역시 소년 프랜시 브래디가 거듭되는 상처로 인해 서서히 광기로 치닫는 과정을 다룬, 슬프고도 잔혹한 서사를 담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고 대사와 생각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의식의 흐름’ 기법의 문장이 이목을 끈다. 패트릭 매케이브는 이러한 작법을 통해 스스로 무너져버리는 한 소년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냈고, 그 독창적 분위기가 아일랜드의 현대문학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1992년 아이리시타임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부커상 최종심까지 올랐다. 패트릭 매케이브가 이 책을 직접 각색한 희곡 <프랭크 돼지가 안녕이라고 말하네>는 1992년 더블린 페스티벌 무대에서 초연됐고,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소설 원작의 동명 영화는 1998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밖에 주요 작품으로는 1998년 부커상 최종 후보작이자 아일랜드 넘버원 베스트셀러였던 《명왕성에서 아침을》을 비롯, 《죽음의 학교》《겨울나무》《성스러운 도시》 등 다수가 있다. 현재 아일랜드 슬라이고에서 아내,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