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캘리포니아 샐리나스에서 태어나 1968년에 생을 마감했다. 회계 담당 공무원으로 독일·아일랜드계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슬하에서 어려서부터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년으로 성장했다. 1919년 스탠퍼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퇴했다. 이후 뉴욕 〈아메리칸〉지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사실의 객관적 보도가 아닌 주관적 목소리가 짙다는 이유로 해고되고,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었다. 1929년 첫 소설 《황금배》를 시작으로 《하늘의 목장》《알지 못하는 신에게》등을 발표했으나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토르티야 마을》《승산이 없는 싸움터에서》를 내면서 비로소 대중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했고, 1937년 이주 노동자들의 우정을 그린 《생쥐와 인간》이 미국 희곡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문학가로서의 명성은 물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인기를 얻었다. 이어 1939년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분노의 포도》가 출간되어 대공황기 미국사회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스타인벡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표적 작가로서 《달은 지다》《캐너리 로우》《변덕스러운 소설》등을 발표했고, 1952년 발표한 《에덴의 동쪽》이 일리아 카잔 감독,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불만의 겨울》은 타락해가는 주인공 이선의 삶을 통해 냉전시대 미국의 불협화음과 혼란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으로 스타인벡의 마지막 소설이자 그에게 노벨문학상이라는 최고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한데 엮은 《붉은 망아지》는 4부작으로 구성된 중편 분량의 소설로, 에릭 클랩튼이 명품 성장소설로 추천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가 읽은 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