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대표하는 복음주의 신학자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물리, 화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을 섭렵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분자생물학으로 스물네 살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1년에는 동 대학에서 역사신학과 조직신학 전공으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때 무신론자였으나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독교 신학자이자 가장 뛰어난 기독교 변증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전도유망한 과학자의 삶을 버리고 신학을 공부한 뒤로 날카로운 지성과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과학과 종교, 기독교 변증,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40권에 이르는 책을 썼다. 2010년에는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소설 《에이딘 연대기》 3부작(한국어판은 한 권으로 묶어 출간)을 펴내며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수준 높은 판타지 문학의 부흥을 예고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 구조 속에 선과 악의 투쟁, 주인공의 내면의 갈등을 박진감 있게 담아낸 이 소설은 《나니아 연대기》의 명성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에는 사회참여 지식인으로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립예술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옥스퍼드 대학 위클리프 홀의 학장을 지내며 조직신학과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했고, 지금은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신학과 과학, 역사를 가르치면서 신학-종교-문화 연구소 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우주의 의미를 찾아서》, 《도킨스의 망상》, 《복음주의와 기독교적 지성》,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 등이 있으며, 기독교 교리 전반과 역사, 과학과 종교의 관계, 기독교 변증, 평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