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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존경받는 부자들

2004.11.17조회: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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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존경받는 부자들

기부와 자선, 미국을 이끈다

이미숙 지음 | 288쪽 | 값 13,900원

글로벌 시대 초강국의 저력, 기부와 자선에서 찾은 미국의 나눔문화 보고서

이 책은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한국적·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미국의 기부문화와 미국인들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자선정신을 살핀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가진 힘의 근원, 미국 사회의 유지 비결을, 건강한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한 개인과 기업의 자선활동에서 찾고 있다. 수많은 사회갈등과 인종대립,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21세기 최강국이 된 저력은 가진 것을 함께 나누려는 일반인들의 기부의식과 부유층들의 자선정신에 있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푸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의 사업가와 기업들의 자선활동을 두루 소개하면서 이들의 자선활동이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또한 그러한 활동이 사회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상세히 분석한다. 아울러 미국에 체류하면서 몸소 체험한 기부문화를 한국의 상황에 견주어 자선정신과 기부문화 정착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험을 통해, 한국이 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일반 시민들은 물론 사회의 부유층들이 사회에 자선적 관심을 가져야 하고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같이 잘 사는 사회 만드는 아름다운 휴머니즘, 나눔

19세기 말, 20세기 초 미국의 상황은 비관적이었다. 인권 침해, 노동자 탄압 등이 횡행했고 정치인들의 독선, 기업가들의 이기적인 기업행태는 고질적인 사회 질병으로 이어졌다. 그러다가 산업화시대가 일차적으로 마무리된 시점에서 카네기, 록펠러 등 제1세대 기업가들이 잇따라 자선재단을 세우면서 미국사회는 달라졌다. 시민의 적으로 여겨졌던 자본가들이 존경받기 시작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사회참여활동 또한 활발해졌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일부 선각자적 억만장자들이 국가도 엄두내지 못하는 일을 시작했고 이것이 미국의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자선사업가들은 일반인들이 삶의 조건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자선재단을 창설, 공교육에 아낌없는 기부를 하고 문화예술 단체에도 많은 돈을 희사했다. 이러한 20세기 자선혁명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이끈 기본 동인이 되었고, 21세기 들어서는 조지 소로스, 빌 게이츠, 테드 터너 등 비즈니스계의 거인들이 미국내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국제문제에까지 관심을 기울여 다방면으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압축적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이 대부분 그랬듯, 우리나라 역시 사회 곳곳이 성장통을 앓고 있으며 시민사회의 질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극심한 빈부차는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적 소외감, 비뚤어진 열등감을 낳았고 그것이 부유층 표적 범죄라는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압축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어떻게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빨리 극복할 수 있는가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면, 이 책은 우리나라 시민사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천으로 오늘의 미국 있게 한 존경받는 부자들

미국이 국제적으로 오만한 국가, 인색한 나라라는 비난을 받는 것과 달리 미국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부자들은 지구촌 곳곳을 위한 지원사업에 적극적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GDP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를 외국 원조금으로 배당해 늘 인색한 국가로 비난받고 있지만, 미국인들이 만든 각종 재단이 해외에 기부하는 액수는 GDP의 2.1%에 달한다. 5만 6000여 개에 달하는 미국의 재단들은 미국의 오케스트라와 미술관, 발레단, 박물관, 병원 등에 막대한 기금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저개발국의 보건의료, 교육, 인권보호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 책은 자선의 선구가 된 인물들부터 최근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각 개인과 재단의 자선활동과 그 이유, 그들의 선행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 등을 아우른다.
존 D 록펠러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로 손가락질 받기도 했지만 자선사업을 시작한 이후 록펠러와 록펠러 가문은 대대로 자선의 명가로 칭송받고 있다.
앤드류 카네기는 스코틀랜드 출신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강철왕으로 등극한 영웅적 자선사업가이다. 그는 특유의 구휼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재산의 90% 이상을 은퇴 후 자선사업에 썼다.
조지 소로스는 대학시절 스승 칼 포퍼의 열린사회철학을 전파하기 위해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며 나섰다. 구 공산권이 열린사회로 나아가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요즘은 미국 중심의 국제기구를 좀더 공평한 국제기구로 거듭나게 하는 초국적인 국제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21세기 지구촌 최고 갑부로 꼽히는 인물이지만, 살기에 편할 정도의 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다짐으로 자신의 재단을 세계 최대 규모의 재단으로 키워 아내 멜린다와 함께 빈곤국 보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폴 알렌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처분한 돈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면서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이다.
CNN 창립자 테드 터너는 미국 정부도 엄두 못 낼 일을 척척 해결하는 통큰 미국인으로 통한다. 그는 미국의 유엔 분담 미납금 10억 달러를 유엔에 기부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는가 하면, 유고슬라비아 원전 해체 비용 500만 달러를 선뜻 내놓기도 했다. 환경보호,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 보호, 핵무기의 위험성 홍보활동을 벌이는 단체를 지원한다.
한때 반짝하고 말 인기를 우려하며 치부에만 신경 쓸 것 같은 대중스타들도 자선활동에 열심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난민보호에 앞장서며 캄보디아의 고아를 입양해 키우기도 했고, 지뢰제거운동의 홍보대사 역할에도 헌신하고 있다. 폴 뉴먼은 은퇴 후 기품 있는 노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자선과 기부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연봉 2~3만 달러 정도를 버는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은 자신의 수입에서 평균 2%를 사회에 환원한다. 또한 전체 미국 인구의 절반 정도가 주당 4시간씩 크고 작은 자선활동에 참여한다. 미국인들의 자선활동 참가율은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10대 청소년부터 칠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와 수입을 내놓는 것이다. 이들의 사례는 자선정신이 지닌 사회변혁의 힘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기부문화를 통해 본 한국 VS 미국, 의로운 부자 많은 한국을 꿈꾼다

* 한국과 미국의 기부문화를 볼 때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의 기부활동이 사회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청산형 단순기부가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세분화한 재단이나 단체에 지속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한다. 한꺼번에 대학에 모든 것을 털어주고 세상을 떠나는 ‘청산형 기부’는 드물다. 미국인들에게 자선은 그저 남에게 주는 것으로 끝나는 청산형 기부가 아니라 자선을 통해 명예도 얻고 또 새로운 네트워킹도 하는, 철저한 상부상조형 기부라 할 수 있다. (p.44-45)

* 한국인은 미국인들과 비교할 때, 기부활동에서는 6분의 1 수준, 자원봉사에서는 5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의 보통사람들이 미국의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타인의 삶에 대해 관심이 적다는 것을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p.49)

* 미국의 경우 1980, 90년대를 기준으로 개별적 차원에서 각 기관에 기부해오던 관행이 아예 가족 차원의 재단을 만들어 좀더 체계적으로 자선사업을 하려는 움직임으로 바뀌었다. 이 결과 미국의 명문가로 손꼽히는 가문들은 대부분 공익재단을 갖고 이 기구를 통해 자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가족재단적 성격을 띤 문중소유자산이 많다. 그러나 이들의 자산은 대부분 문중의 사유재산처럼 인식되고 있고, 더구나 같은 성씨라도 여성 후손보다는 남성 후손 위주로 쓰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문중자산이 가물의 틀 안에 갇혀 있는 것이라면 미국의 가족재단은 이미 전 사회인들을 위해,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공공의 자산이 된 셈이다. (p.177-178)

* 워싱턴에서 NGO 활동가들을 만나보면 한국의 활동가들과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들은 일반 회사원이 받는 만큼의 월급을 받으며 사회복제 혜택도 일반 직장인과 비슷하게 누린다. 한국의 NGO 활동가들은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자기헌신형으로 분류되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미국의 수많은 NGO들이 이렇게 일반 기업처럼 직원들에게 충분한 월급을 줄 수 있는 것은 한국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기금을 내놓기 때문이다. 미국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풀뿌리 자선전통 덕분에 미국의 NGO 활동가들은 다른 나라의 활동가들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p.184-185)


저자 이미숙
1962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미국 페어리디킨슨 대학교에서 비지팅 스칼러(1999-2000) 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 멤버로 입사해 해외문화부와 국제부, 문화부, 정치부를 거쳐 2004년 현재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뉴욕과 워싱턴에 체류하는 동안 직접 체험한 미국의 기부문화와 자선정신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저자는 역사와 문화가 일천한 미국이 글로벌 시대 강국으로 부상한 저력을 부유층의 자선활동과 일반시민들의 기부활동에서 찾고 있다.
저서로 『변화는 시작됐다: 김정일시대 북한, 어디로 가는가』, 공저로 『한국민중교육론』, 『남미가 확 보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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