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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시봉이야기

2001.12.05조회:2664

성철스님 시봉이야기


원택스님 지음
각 권 280쪽 내외 /신국판/ 값 각 8,500원


20년간 성철스님을 원택스님의 눈으로 다시 만나는 우리 시대의 큰 스승
상좌의 눈으로 우리 곁에 다시 오신 성철스님
성철스님은 우리 시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스님이다. 열반에 든 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그 분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암자에 철망을 두르고 10년 동안이나 아무도 만나지도 않고 산문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괴팍한 성품의 스님. 수십 년 간 눕지 않고 철저한 수행을 한 스님. 해인사 방장으로 있으면서 거침없는 경책 때문에 선방 수좌들에게 '가야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스님. 삼천 배를 하지 않으면 속세에서 제 아무리 잘난 누구라도 만나주지 않았던 고집스런 스님.
하지만 그 벼리선 엄격함 뒤에 가려진 성철스님의 모습이 더없이 따듯하고 인간적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독자는 《성철스님 시봉이야기》에서 성철스님의 곁에서 20여 년을 시봉했던 원택스님의 눈을 통해 큰스님의 삶과 수행, 가르침과 깨달음을 엿볼 수 있다.



제자와 스승간의 진한 교감으로 다가오는 깨달음의 이야기
'무엇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어떤 삶을 살아야할 것인가?' 삶에서 자주 부딪치게 되는 이러한 질문들. 그동안 다소 딱딱한 법문으로 만났던 성철스님은 이제 시자의 눈에 비친 삶으로서 다가온다. 저자가 기억을 더듬으며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봉이야기들은 법문을 넘어선 깨달음과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더하거나 뺄 것 없이 누구나 성철스님처럼 살아가면 위대한 인간, 깨달은 사람으로 성철스님과 꼭 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그것이 원택스님이 큰스님을 얘기하는 진정한 동기인 것이다.
어려운 불교서적이 아니면서도 깨달음의 씨앗을 심어주고, 진지한 평전이 아니면서도 위대한 삶의 자취를 그려내는 책. 때로는 미소를 짓게 만들고 때로는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책. 어른이 없는 시대, 스승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회자되는 이 시대에 이 책이 필요한 진짜 이유인 것이다.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는 이미 중앙일보에 <산은산 물은물-곁에서 본 성철스님>이라는 칼럼으로 6개월 간 연재되면서 많은 화제를 뿌렸었고,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성철스님의 미공개 사진 수록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성철스님의 희귀한 사진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출가 직후의 사진으로부터 당대 고승들과의 교유를 보여주는 사진, 1960년대 스스로 내적 정진을 끝내고 대중 앞에 처음으로 보인 스님의 모습, 그리고 해인사 방장 취임 이후 백련암에서 제자들 앞에서 편안히 찍은 사진 등 이 책에 담긴 스님의 사진은 대중매체를 통해 소개된 적이 없었다. 사진 속 성철스님은 그야말로 선승의 기백이 담긴 모습부터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평범한 촌로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큰스님의 삶을 보여준다.


◇ 내용 보기
"절돈 3,000원"
백련암을 찾은 사람들에게 성철스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절돈이라 함은 법당에서 부처님께 절하는 것이고, 3,000원이라 함은 삼천 배를 가리키는 말이다. 삼천 배를 피하기 위해 괜히 꾀를 썼다가는 절돈 만 원을 내야만 한다.(1권 본문 '첫 만남'36~38쪽)
당돌한 서른 즈음의 젊은이와 고집스런 선승의 첫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숙박비 삼천 배
원택스님의 출가 소식이 친구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가끔 친구들이 산 속의 절로 찾아올 때가 있다. 어찌어찌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늦어져 절에서 그들을 재워줘야 할 때가 있는데, 한동안은 큰스님께서 봐주시는가 하였더니 어느 날 '찾아오는 사람은 누구라도 삼천 배를 해야 묵을 수 있다'고 엄명을 내리셨다. 서슬퍼런 큰스님의 기에 못이겨 애써 찾아온 친구들을 한밤중에 쫓아내고 돌아온 그 다음날, 큰스님이 은근슬쩍 물어보신다. 마을 여관에서 재웠다는 대답을 듣고 큰스님께선 "이놈아! 삼천 배 안 한다고 온 놈들을 한밤중에 쫓아 버렸으니, 이제 그 소문 나면 니 찾으러 아무도 안 올끼다, 두고봐라."하시는 것이다.(1권 본문 114쪽~116쪽)

-성철스님, 호통 속의 인자한 모습
절 생활에 익숙치 않던 원택스님이 공양주로 있을 때, 그가 만든 밥에는 항상 돌들이 섞여 있었다. 우연히 백련암을 찾은 중년의 스님 한 분이 원택스님이 만든 밥을 먹고 눈물이 날만큼 호통을 쳤다. 이것을 아신 큰스님께서 기가 죽은 원택스님에게 묻는다. 야단맞을 줄 알고 잔뜩 긴장해있는 원택스님에게 큰스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 내 이빨을 어떻게 물어줄래? 이놈아, 나도 니 밥먹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나? 니가 내 이빨 물어주려면, 도망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백련암에 살면서 내한테 그 빚을 갚아야제, 안 그러나!" (1권 76쪽~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