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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왕국-김중만 사진집

2000.07.31조회: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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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동물왕국


김중만 사진·글
33*25cm 올컬러 / 252쪽
값 35,000원



한국 작가가 찍은 국내 최초의 아프리카 동물 사진집
사진작가 김중만이 동물 사진집을 냈다. 지구 위의 마지막 낙원으로 남아있는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책에 담은 것이다.
케냐의 마사이마라·나쿠르 호수·암보셀리 국립공원부터 보츠와나의 초베·모레미·나이판 국립공원,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까지, 아프리카 전역을 누비며 장장 1년여에 걸친 사진작업 끝에 이루어낸 땀의 결실이다.
사자, 표범 등의 맹수와 얼룩말, 기린 등의 초식동물, 악어, 하마 등의 수상동물, 코끼리, 조류 등 아프리카 동물왕국 175컷이 담긴 이 책은 한국의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내는 아프리카 동물 사진집이다. 이로써 우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외국의 동물 사진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프리카 동물을 우리의 사진책에서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들려주는 아프리카 자연과 동물 이야기
이 책은 저자가 열 살 된 아들과 그 또래들에게 들려주는 아프리카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저자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야생동물 사진을 찍고싶어 했다. 1977년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ARLES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문한 후, 그 동안 세계적인 사진작가로서 패션 광고사진과 인물사진, 작품사진을 찍어왔지만, 그는 늘 언젠가는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을 사진 속에 담아보겠다는 꿈을 가져왔다.
그 꿈은 열 살 된 아들로 인해 비로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야생동물을 유난히 좋아해 늘 외국의 동물 사진책들을 뒤적이는 아들을 보며, 직접 찍어 보여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3개월 동안 아프리카 야생동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자료를 모은 뒤 그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아프리카 숲으로 향했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모든 풍경과 사진은 아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그가 정글로 들어간 시기는 우기 후였다. 이 때는 동물들의 약육강식이 끝난 뒤고 또 무성한 수풀로 인해 사진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은 숲에서 철수를 한다. 모두가 빠져 나온 숲을 홀로 누비며 사진을 찍은 덕에 그는 이제껏 다른 사진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새로운 모습과 장면들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다.
죽을 고비도 몇 번 넘겼다. 모래길 100킬로미터를 지나기 위해 8시간이나 가야 했던 어려움도 있었고, 100미터 앞의 먹이를 4초만에 덮칠 수 있다는 사자를 찍기 위해 아들과 아내가 보는 앞에서 10미터 앞까지 다가가기도 했다. 하루 열 두세 시간 사진 찍는 일에 매달려 1천여 통을 찍었다.
이 모든 것은 사랑하는 아들과 한국의 아들 또래들에게 내 손으로 직접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을 찍어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나온 것이었다.


기존의 동물도감 형식을 탈피,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의 새로운 생활풍경 포착!
이제까지 나온 동물도감 류의 책을 보면 동물의 얼굴이나 몸통을 클로즈업 해놓은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외국에서 출판된 아프리카 동물 사진집을 보면 포효하는 맹수, 초식동물을 공격하는 사자 등 피와 살육의 약육강식 현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이런 책들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동물에 대한 단순한 정보와 지식, 자연의 냉혹한 먹이사슬 현장에 지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동물의 모습은 지금까지 나온 책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롭고 독특한 내용들이 많다. 우선 클로즈업을 위주로 한 동물도감 류의 사진을 벗어나 풀, 나무, 바위, 들판, 물 등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동물들을 담고 있다. 자연은 바로 동물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만큼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연을 배경으로 한 동물은 훨씬 생생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며,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의 여백을 제공해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동물의 표정과 풍경들을 다채로운 앵글로 포착하고 있다. 즉 생존의 현장이 아닌 동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과 사생활들이 담겨 있다. 독자는 이 책에서 고독에 빠진 수사자를 만날 수 있고, 화려한 외모의 관학과 초식동물의 종족을 초월한 대화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새끼들과 놀고있는 사자부모, 포옹하고 있는 얼룩말, 초식동물 무리를 공격하기 위해 때를 기다리고 있는 맹수, 스트레칭에 열중하는 치타, 한국의 민화를 연상시키는 레오파드, 똥을 누는 코끼리, 자신의 집터를 지키기 위해 하루종일 망부석처럼 서있는 토피, 독특한 표정의 아프리카 야생 고양이 카라칼 등 보기만 해도 웃음을 짓게 하는 재미있고 독창적인 사진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해 아버지의 눈으로 새롭게 포착하고 재해석한 아프리카 동물왕국이며, 동물의 삶과 우정, 가족생활, 사생활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녹아있는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상상력과 정서를 키울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얻은,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한 유익하고 알찬 정보 가득
이 사진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자는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해 3개월간 자료를 모으고 연구를 했다. 언제 어디에 가야 원하는 동물을 만날 수 있는지, 동물들이 언제 무리 지어 있고 언제 사냥을 다니는지, 언제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는지, 같은 맹수라 해도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 덜 위험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충분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1년 가까이 동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활을 접하면서 저자는 더 많은 현장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렇듯 저자가 습득하고 알게 된, 야생동물에 대한 생생하고 알찬 정보들이 들어있다. 단순히 몸길이가 얼마고 몸무게가 어떻고 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의 생활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갓 태어난 사자 새끼가 갓난아기의 반도 안 되는 1.5킬로그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외에도, 딕딕은 놀라면 지그재그 모양으로 깡충깡충 뛰어 달아난다든지, 사자의 경우 사냥은 주로 암컷이 하지만 먹이의 맛있는 부위는 수컷들이 먼저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마는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해치지 않는 온순한 동물이지만, 피부가 약해 많은 시간을 물 속에 잠겨있어야 하기 때문에, 초원에 나왔다가 물가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하면 사납게 돌변하여 물며 달려든다. 치타는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100미터를 3.3초에 달리지만, 지구력이 없어 600미터 이상 달리면 공격을 포기하고, 사냥에 성공한 후에도 가쁜 숨을 가누기 위해 15분은 쉬어야 먹이를 먹을 수가 있다. 그 사이에 독수리나 하이에나, 자칼에게 먹이감을 빼앗기는 일이 빈번하다.

“사실, 아프리카 동물왕국의 제왕인 사자만큼 많이 죽어가는 동물도 없다. 사자는 먹이를 따라 자기영역을 벗어나는 일이 없어, 먹이감이 부족해 굶어죽기도 하고, 격렬한 사냥 중에 오히려 사냥감의 뿔에 받히거나 발에 채여 상처를 입고 병이 나 죽기도 한다. 게다가, 다 자란 수컷들이 다른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들을 몰아내고 그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을 때, 원래 있던 수컷들의 새끼들이 이들에게 물려 죽임을 당하는 일도 있다.” (본문 14쪽)

저자의 현장경험과 지식이 담긴 동물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훨씬 생생하고 유익한 동물의 삶과 생태정보를 얻을 수 있다.


희귀종 동물과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프리카의 조류 다수 수록!
저자는 이번 사진 작업을 통해 희귀종 동물들을 대거 찍는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다른 사진작가들이 모두 빠져나간 숲을 홀로 누비는 그에게 동물들은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이 모습을 드러내 주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다른 책에서는 만날 수 없는 희귀종 동물들이 많이 실려 있다. 딕딕, 레오파드, 콜로부스, 바위너구리, 카라칼, 세르발 등이 그 예이다.
또한 이 책에는 30여종의 아프리카 조류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 자신도 처음에는 조류에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주로 네발동물을 찍었는데, 사진 작업을 하며 다니다 보니 새들도 아프리카 동물의 아주 중요한 부분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 그는 새를 향해서도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새는 자리 이동이 빈번하고 빠르기 때문에 순간을 포착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동물책들이 기껏해야 5종 내외의 조류를 담고 있는 것에 비해 여기에서는 훨씬 다채롭고 풍부하게 아프리카 새를 만날 수 있다. 그 중에는 희귀종 조류도 다수 포함돼 있는데, 공작무늬 물총새, 큰청호반새, 관머리백로, 티크니, 흰눈썹 두견이, 볏 물떼새, 잔점박이 독수리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예술적 안목과 감각이 탄생시킨 사진 미학의 극치!
이 사진책을 보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한국이 자랑하는 최고 사진작가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앵글로 동물을 접근하고 포착해낸 것도 재미있지만, 그가 담아낸 형형색색의 아프리카 자연풍경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의 사진작가로서의 예술성과 안목이 아낌없이 드러나 보이는 부분이다.
먹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의 한가운데서 수직으로 내려꽂힌 빛의 섬을 만날 수 있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담아낸 맹수의 실루엣에서 무한한 사연이 전해지기도 하며, 1초만에 사라졌다는 빅토리아 폭포의 무지개도 이 책에는 마술처럼 포착되어 있다. 말 그대로 지구 위의 마지막 낙원에서 건져올린 175점의 걸작이다.
저자는 특히 본문 편집에도 각별한 배려를 하여 독자가 사진들을 최대한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는데, 중간 페이지에 흰 여백을 주기도 하고, 맹수에서 초식동물, 조류에서 기린 등으로 넘어갈 때 아프리카 특유의 이색적인 자연을 담은 사진들을 과감하게 배치하여 어린이들이 자연을 보는 눈을 기르게 하였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좋은 사진과 풍경들을 보고 자란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도 남다른 심미안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이 갖고있는 예술성과 사진미학은 이 책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자연의 꿈과 야생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선물
자연은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학교며 교과서다. 자연을 통해 어린이는 꿈과 생명, 상상력을 배우고 키운다.
저자는 아들을 비롯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프리카 동물왕국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이제까지의 동물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다채로운 삶과 따뜻한 사연, 독특한 풍경들이 포착되어 있다. 또한 아름답고 웅장한 아프리카의 자연도 함께 볼 수 있으며, 거기에 동물의 생태에 대한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도 담고 있다.
이 책은 2000년에는 우리나라에도 우리 사진작가가 찍은 동물책이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오랜 소망의 결실이며, 야생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의 꿈과 야생의 생명이 살아숨쉬는 아프리카 동물왕국으로 흥미진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한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 책에 이어 저자는 2탄으로 어른을 위한 아프리카 동물사진집을 낼 계획이다. 물론 여기에는 대상이 어른인 만큼 훨씬 심각하고 깊은 주제들이 다루어질 것이다. 저자는 현재 새로운 탐험을 위한 자료를 준비중이며, 내년 여름 가장 사나운 동물들이 많이 있다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로 2차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김중만에 대하여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71년 정부파견 의사인 아버지(김 정)를 따라 아프리카 부키나 화소로 갔다.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77년 프랑스 ARLES 국제사진페스티발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에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 선정되었는데, 당시 그는 카메라를 발명한 다게르 이후 그 당시까지 프랑스에서 선정된 80인의 사진가 중 최연소자였다. 이후 프랑스의 <엘르> <보그> 지 등과 일했으며, 1979년 귀국하여 국내의 여러 여성지와 패션사진 작업을 했다. 1988년 한국 국적을 회복,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작품사진과 인물사진, 패션사진을 찍었고,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에서 사진학을 강의했으며, <NEOLOOK> 편집인으로 일했다. 현재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책으로 <불새> <넋두리-김현식> <인스턴트 커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