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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2011.09.19조회: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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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을 가진 백두산호랑이와 그들을 20년간 추적해온 한 남자의 빛나는 생명애!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박수용 지음 | 436쪽 | 값16,000원 | 신국판 변형 무선

가장 강하고 가장 평화로운 지구상 마지막 설원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호랑이들이 펼치는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뜨거운 생명의 에너지!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2010년 러시아 푸틴 총리 주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 회담’ 개막작!


시베리아 10만km의 대장정, 20년의 추적과 잠복! 전 세계에서 한 시간도 기록되어 있지 않던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 1000시간의 기록! 문명의 도전 앞에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응전, 생존을 향한 그 강렬한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던 EBS 다큐멘터리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이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박수용 PD의 집념과 도전정신, 끈질긴 열정으로 탄생한 시베리아호랑이에 관한 독보적 대탐사로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AMBA’를 수상했으며, 2010년 러시아 푸틴 총리 주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 회담’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등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은 걸작 다큐멘터리이다. ‘블러디 메리라’라 불리는 암호랑이 가족이 3대에 걸쳐 전하는 생존을 향한 대서사시로 시베리아호랑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세심한 배려, 광활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아낸 방대한 자료, 압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이 읽는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호랑이의 탄생에서 죽음, 눈물과 기쁨, 희로애락까지 뜨거운 심장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블러디 메리’라 불리는 암호랑이 가족 3대의 가슴 벅찬 감동의 이야기!

우수리와 만주, 한반도의 숲에서는 인간과 호랑이의 냉혹한 생존투쟁, 그 도전과 응전의 역사가 오랜 세월 진행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벌목과 개발, 혹한과 밀렵 등 숲의 역사는 점점 더 혹독해지고 있다. 한때 밀림으로 불렸던 두만강 북쪽의 숲은 이제 밀렵의 천국의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 35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시베리아호랑이가 매년 수십 마리씩 죽어가고 있다. 가장 용맹하고 신성시되던 한 종족이 인간의 손에 의해 멸종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시베리아에 살면 시베리아호랑이, 한반도에 살면 한반도호랑이 혹은 백두산호랑이라 불리는 우수리와 만주, 한반도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호랑이들을 밀착 취재해 왔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만난 ‘블러디 메리’라는 16세기 영국 여왕의 별명(사냥할 때 주변을 온통 피투성이로 만든다고 해선 붙여진 이름)을 이름으로 살아가는 암호랑이 3대 가족의 삶과 죽음, 생존을 향한 강렬한 투쟁을 직접 보고 관찰한 기록이다.
사냥에 있어 잔인하고 악독한 반면에 조심성과 신중한 성격의 블러디 메리는 인간이 설치한 위험물도 잘 파악하고 새끼들도 잘 키우는 것으로 소문난 암호랑이다. 그의 자식들인 월백, 설백, 천지백은 어미와 함께 아름다운 땅 시베리아에서 인간의 덫과 혹한, 극심한 식량난을 극복하며 잔혹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족의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인간의 잔인한 밀렵과 참혹한 굶주림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만다. 한때 우수리 일대를 호령했으나 숲의 역사와 함께 사라져가는 호랑이들, 그러나 이들의 후손들은 또다시 삶을 영위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영화보다 극적이고 소설보다 경이로운 불멸의 대서사시!
“놀랍다! 재미있다! 압도적이다! 완벽하다!”

저자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우수리와 만주, 북한 국경 그리고 남한의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야생호랑이를 조사하고 관찰해 왔다. 한 해의 절반은 호랑의 흔적을 찾아 산맥을 넘고 숲을 헤맸으며, 나머지 한 해의 절반은 땅굴 속에서 오지 않는 호랑이를 끝없이 기다리며 때로는 자연에 순응하고 때로는 자연을 원망하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왔다. 그 결과 세계에서 한 시간도 기록되어 있지 않던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를 1000시간 가까이 영상으로 기록하게 되었고, 육안으로는 영상으로 기록한 시간의 서너 배를 관찰하였다. 이 책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은 영하 30도 혹한의 오지, 한 평짜리 지하비트 속에서의 숨 막히는 고독, 생명의 위협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탄생한 도전과 모험의 기록이며 불멸의 대서시다!
오랜 기다림 끝에 호랑이가 나타나면 꿈에 사무치던 연인을 만난 듯 반갑다가도 엄습해 오는 공포에 죽음의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비트 밖으로 내놓은 렌즈의 포커스 링 위에 올려놓은 왼손에 호랑이의 뻣뻣한 수염이 스치기도 하고, 비트 위에 호랑이가 올라서는 등 극한의 공포 속에 놓여도 소리 지르지도 도망가지도 못하는 상황들을 경험한다. 또한 호랑이들의 탄생과 죽음, 인간의 잔혹한 밀렵 현장 등을 목격하며 호랑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품게 된다. 인간에게 어떤 해악도 먼저 끼치지 않는 호랑이가 왜 인간에 의해 지구상에서 사라져가야만 하는가? 시베리아호랑이를 찾아가는 이 극적이고 경이로운 책을 통하여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 속에서
올듯 말듯하던 봄이 왔다. 그 한발 앞에서 쓰러졌다. 우수리사슴들에게는 공포의 장소지만, 그들이 해안으로 이동하는 봄철, 해골분지를 포함한 라조 동해안 지역은 블러디 메리가 새끼를 낳아 기르기에 더없이 좋은 영토가. 그녀가 새끼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또 다른 이유다. 그녀의 얼굴이 궁금해졌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그녀가 훅 불어내는 콧김의 감촉이 나의 왼손 등을 스쳐가고, 마침내 그녀의 죽음까지 목격하리라고는,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p28

낙엽을 끌어다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폈다. 침낭 속으로 기어들자 잠자리가 제법 안락하다. 폭풍우 소리도 잠자리의 운치를 돋워준다. 내가 누워 있는 이 자리에 누워 있던 호랑이는 누구일까? 블러디 메리의 가족은 이 폭풍우를 어디서 피하고 있을까? 내 마음속 상상의 나래가 바깥세상의 소란스러움과 섞여 아득해지더니 스르르 잠이 들었다. -p125

밀렵꾼은 늘 새로운 밀렵 방식을 찾아낸다. 새로운 밀렵 방식이 도입되면 한동안 호랑이들이 희생을 치른다. 특히 어린 호랑이와 젊은 호랑이들이 많이 당한다. 특수 올가미와 무인총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도 그랬다. 노련해지기까지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호랑이들도 대응법을 찾아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종족방어 수단을 습성화시키고 진화시킨다. 우수리 숲에서의 도전과 응전, 인간과 호랑이 사이의 냉혹한 생존투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p217

렌즈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블러디 메리가 냄새를 맡는다. 예민한 포커스를 만지느라 장갑을 벗은 왼쪽 손등 위로 뜨뜻한 콧김이 훅 끼쳐왔다. 등골이 깨질 듯 경직되며 소름이 돋아 올랐다. 콧김과 함께 그녀의 뻣뻣한 수염이 왼쪽 손등을 스쳤다. 손등의 살이 부들부들 떨렸다. -p253

한 마리가 비트 지붕 위로 올라왔다. 연이어 또 한 마리가 올라온다. 우지직, 뿌지직! 지붕 송판이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호랑이들이 지붕 위에 덮어 놓은 흙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의지와는 관계없이 살이 떨린다. 지붕도 곧 무너질 것처럼 울렁거린다. 네 마리 맹수가 서로의 공격을 가속화시키며 구덩이 속의 한 무력한 존재를 마비시키고 있다. -p254

호랑이를 기다리는 일은 자신을 기다리는 일이다. 오지 않는 호랑이를 매일 기다린다. 영하 30도 오지의 땅을 파고 들어가 10분마다 카메라를 보고 켤 때마다 기대를 부풀린다. 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간다. 그래도 안 오면 ‘설마 올까?’ 그렇게 몇 달을 안 오면 ‘오늘도 안 오겠지’ 처음에 집중하다가 서서히 흐려지는, 세월의 함정에 빠져든다. 그러다 문득 눈 덮인 수풀 사이로 호랑이가 서늘한 기운을 풍기며 스윽 나타나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뜻한 느낌이 뭉클 솟아오른다. 이 녀석, 아무 사고 없이 돌아왔구나, 안도감이 호랑이를 기다리고 자신을 기다린 세월에 스며들고 눈시울은 붉어진다. 야릇한 감상도 잠시, 안도감을 밀어내고 살아 펄떡이는 긴장감이 심장박동을 타고 서서히 흘러들어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온몸의 모세혈관이 터질 듯 야생호랑이를 영상 기록하는 그 짧은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p273

블러디 메리는 눈 속을 헤매다 기력이 다해 이 자리에 이렇게 누웠다. 누운 채 뒷발로 눈더미를 차고 앞발로는 긁었다. 끊기려는 막바지 숨을 그 뒷발질의 여력으로 몰아쉬었을 것이다. 부릅뜬 눈에 마지막 순간의 안간힘과 고통이 남아 있다. 세월이 흘러 자연이 휴식을 주는 그런 죽음이 아니었다. 나는 블러디 메리의 이마를 쓸고 수염을 쓰다듬었다. 수염이 뻣뻣했다. 손등을 스쳐가던 전율이 다시 흘렀다. 가만히 눌러 눈을 감겼다. -p291

죽은 지 얼마 안 된 듯 몸이 얼지 않고 부드러웠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 기운이 숲에서 오는 것인지 마음속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누가 이 어린 호랑이를 죽였을까? 도대체 왜? 근처를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조금 전까지도 이곳에 머물렀음직한 어미와 오빠의 발자국만 널려 있었다. 설마 설백이……? -p400

사람들은 호랑이에게서 강렬하고 자극적인 모습을 찾는다. 무방비 상태로 배를 드러내고 뒹구는 모습을 보면 시시해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월백의 가족을 두 눈으로 바라보는 지금 이 순간이 가슴 떨리는 삶의 절정이다. 암호랑이가 야생에서 새끼들과 뒹굴며 노는 모습은 자연의 가장 깊은 곳에서만 불 수 있다. 가장 은밀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만 암호랑이는 자신의 내밀한 가정사를 언뜻 보여준다. 지금 나 자신, 자연의 객체로 온전히 녹아들었음을 느낀다. -p417

봄을 재촉하는 햇살이 텅 빈 은빛 빙판에 보슬보슬 흩어진다. 그 너머 맨살을 드러내고 빽빽이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옅은 빙무가 걸려 있다. 예부터 호랑이가 살아왔던 우수리의 밀림,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밀림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호랑이는 살아가고 있다. 월백의 어미와 그 어미들이 그래왔듯이 월백의 자식들도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무사히 길러내기를 나는 진심으로 바랐다. -p419


지은이
박수용
1964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박수용은 거창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EBS에 입사한 후, 20년 동안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현재는 네이처21의 대표로서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은 연출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내와 끈기로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관찰한, 동물들의 세밀한 일상을 바탕으로 한다. 거기에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더해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가지고 살아감을 보여준다. 1995년부터는 문명의 도전 앞에서 멸종에 직면한 시베리아호랑이들의 응전, 생존을 향한 그 강렬한 투쟁을 7편의 사실적이고도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그 결과, 세계에서 한 시간도 기록되어 있지 않던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를 1,000시간 가까이 영상으로 기록했다. 또한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국의 BBC, 일본의 NHK가 수차례 시도했음에도 무선전파발신기를 단 호랑이를 제외하고는 단 한 컷도 촬영하지 못한 시베리아호랑이를 관찰 기록한 것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일이다.
한국방송사상 최초로 북한의 조선중앙 TV에 방영된 <야생의 朝鮮谷 호랑이 1,2>를 비롯하여 <야생의 시베리아호랑이 생포기> <인간과 호랑이, 공존과 멸종의 갈림길> <한국호랑이, 그 흔적을 찾아서>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 <침묵의 추적자> <한국의 파충류> <수리부엉이> <쿠릴열도> <두만강> <캄챠카>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제32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제35회 백상예술대상 비극悲劇상, 제8회 도쿄국제지구환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작품상, 제11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PD상, 제26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제1회 삼성언론상 外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 책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의 바탕이 된 <시베리아호랑이-3代의 죽음>으로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AMBA’를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2010년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주최한 ‘세계 호랑이 보호를 위한 정상 회담’의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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