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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Chapter 1.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혁신_<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교육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이다. 특히 고용시장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우수한 인적자원이 고용을 새로이 창출하는 측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용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학교교육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자동화에 따라 고용시장의 급변이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과 고용문제는 밀접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고려한 교육혁신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육혁신이 필요한 배경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기계 협업의 특성은 인공지능이 지식을 제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인간은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질문을 하거나 문제를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자동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사람이 없듯이,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잘 정의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경쟁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일, 반복적이거나 잘 정의된 업무는 가장 먼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전화로 상담하는 일, 병원에서 병을 진단하는 일, 법원의 판례를 분석하는 일,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일 등이다. 하지만 업무가 잘 정의되어 있지 않은 복합적인 업무를 대신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개발하기 어렵다.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연구개발이나 인간의 감성을 필요로 하는 창작이 이러한 예가 될 것이다. 전형적인 플롯에 따라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공지능이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상상력을 요하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미래의 노동은 인간과 기계가 각자 주특기를 살려서 협동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미래에 요구되는 교육의 특성
 

교육의 역할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사회는 어떠한 인재를 원하고 있는가. 당연히 조직의 목적을 달성해주는 인재를 원한다. 조직의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는 첫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이 있고, 둘째, 협동심이 있으며, 셋째, 창의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떠할 것인가. 인공 지능과 공존·협력하게 될 미래사회에서는 아마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첫째, 컴퓨터나 인터넷에 존재하는 지식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지식 활용력’이다. 지식을 암기해 머릿속에 넣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인간은 물론 기계와 함께 일하는 ‘협동심’이다.

 

셋째,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창의성’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다.

 

특히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것은 인공지능이 해내기 어려운 분야이다.

 

한편, 4차 산업혁명 담론의 진원지인 다보스 포럼은 21세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스킬 16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기초소양Foundational Literacies으로는 문해력, 산술능력, 과학소양, ICT소양, 금융소양, 문화적 시민소양 등 6가지, 역량Competencies으로는 비판적 사고력 및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소통능력, 협업능력 등 4가지, 그리고 성격적 특성Character Qualities으로는 호기심, 진취성, 적응력, 리더십, 사회문화적의식 등 6가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향
 

과학기술을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은 물론이고, 인간 본연의 정신역량을 강화하는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학습자들이 물리적 공간 위주의 전통적 학교제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온라인-오프라인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 공간이라는 새로운 장에서 성숙한 시민으로 활동할 수 있는 윤리의식과 책임성에 대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변화대응력 중심의 통합교육
 

전통적 학교체제의 개혁을 위해서는 물리적 공간 중심의 학교를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업 가능한 형태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또한, 현행교육과정을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과 중심으로 분절된 교육과정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변화대응력 중심의 통합교육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학교 교육에 필요한 혁신적인 방법론으로서 빈번하게 논의되는 것이 창의성 함양교육 및 융합 인재교육, 즉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교육이다. STEM 교육은 199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과학교육 혁신의 방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여기에 Arts를 더해 ‘STEAM 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기초과학교육을 바탕으로 문제중심학습(PBL, Problem-Based Learning), 협업 프로젝트 수업 등을 교실에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에 합당한 교육과정의 제시와 교원의 사전 준비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결국, 미래 교육의 큰 방향은 창의, 질문과 토론, 인성, 그리고 융합이 될 것이다. 질문을 통하여 새로운 생각이 나오고, 질문과 토론을 통하여 다른 사람과의 협동이나 배려도 배우게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ICT 기반의 교육
 

컴퓨팅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래밍과 정보통신기술 능력, 정보윤리 등 기초정보 소양과 코드 리터러시Code Literacy 강화에 초점을 두어 교육내용을 체계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높은 수준의 정보화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의 정보화기기 활용도는 매우 낮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령인구의 감소를 공교육의 여건 개선과 교육제도 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ICT와 인공지능 로봇 공학을 활용해 개별화된 완전학습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사회변화에 대처하는 평생교육
 

이 밖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 인공지능기술을 선도할 엘리트 교육뿐 아니라, 기술변화에 뒤처진 일반 사회인들에 대한 재교육, 평생교육 체제의 마련도 함께 요구될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을 적시에 학습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복지 차원의 성인교육 체제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학위취득을 중심으로 한 학력주의 모델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실질적 역량이 강조되는 실력주의 모델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