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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스케일> - 제프리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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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6. 지속 가능성의 대통일 이론

지속 가능성의 대통일 이론

 

이 마지막 장에서는 지금까지 펼쳐온 실들을 엮어서 하나의 태피스트리를 짜려 한다.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온 유달리 지수적인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우주의 미래에 관한 더 깊은 생각과 추측을 자극하기를 바란다.

 

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할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경제에서 도시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겨우 5,000여 년 동안 존속해온 사회적 체계들이 그것들을 낳은 수십억 년 역사의 ‘자연적인’ 생물 세계와 계속 공존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10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의 선진국 사람들이 누리는 삶의 질과 생활 수준에서 생물권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이 사회・환경 결합의 근본적인 시스템 동역학과 원리를 깊이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도시와 도시화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해왔다.

 

통일된 기본 틀을 개발하지 않은 채 우리가 직면할 많은 문제들에 한정된 개별적 접근법을 계속 추구하다가는 엄청난 재정적・사회적 자본을 낭비하고, 진정으로 크나큰 의문을 규명하는 데 처참하게 실패함으로써, 끔찍한 결과를 빚어낼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전략들은 대체로 장기 지속 가능성이라는 도전 과제의 본질적인 특징이 복잡 적응계의 패러다임에 구현되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즉, 환경적・생태적・경제적・사회적・정치적 체계들과 에너지, 자원 사이에 만연해 있는 상호 연결성과 상호 의존성을 말이다.

 

7장과 8장에서 살펴본 연구로부터 나온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혁신과 부 창조에서 범죄와 질병에 이르기까지—좋든 나쁘든 추하든—모든 사회경제적 활동이 스케일링 법칙의 보편성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량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계 지속 가능성이라는 도전 과제에 접근하는 기존의 방식은 거의 다 미래의 에너지원, 기후 변화의 경제적 여파, 장래 에너지와 환경의 대안들이 끼칠 사회적 영향 등 비교적 개별적인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집중적인 연구도 분명히 중요하며 연구 노력의 대부분이 그쪽으로 향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런 연구들은 주로 나무에 초점을 맞추며, 숲을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이제는 이 현안을 규명하고 정책 수립에 기여한다는 우리의 과학적 의제를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더 폭넓고 더 종합적이고 통일적인 관점에서 수행하는 다학제적이고 다기관적이고 다국적인 선도 과제가 필요함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사회적・물리적으로 인간이 만든 계들과 ‘자연’ 환경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정량적이고 예측적이고 기계론적인 이론을 포함하는 폭넓고 통합된 과학적 기본 틀이 필요하다. 나는 이 기본 틀을 지속 가능성의 대통일 이론이라고 부른다. 이제 통합된 계 수준이라는 의미에서 세계의 지속 가능성을 규명할 맨해튼 계획이나 아폴로 계획과 비슷한 유형의 대규모 국제 계획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