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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 요코야마 노부히로

Chapter 4.#4. 상담을 피해야 할 ‘요주의 인물’ 3가지 특징

상담을 피해야 할 ‘요주의 인물’의 세 가지 특징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다’거나 ‘상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대화하려는 상대가 말이 통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부터 고려해야 합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고민할 필요 없이 솔직하게 대화를 시작하면 됩니다. 하지만 상대가 말이 통하지 않는 요주의 인물이라면 사전 준비를 하거나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시킬지를 궁리해야 합니다(혹은 처음부터 상담을 하지 않는 편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고 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말이 통하지 않는 ‘요주의 인물’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요주의 인물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① 나와 처한 환경이나 입장이 확연히 다른 사람

② 실생활에서의 접점이 거의 없는 사람

③ 본인이 남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나와 처한 환경이나 입장이 확연히 다른 사람

 

: 대화가 통하지 않는 요주의 인물①

소통을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조건은 대화의 핵심이 되는 ‘지식’을 서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를 들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사회생활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전업주부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데 익숙한 커리어우먼은 같은 여성이라면 서로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별이 다르고 나이 차이가 많으면 더욱 소통이 어렵겠지요.

 

② 실생활에서 접점이 거의 없는 사람

 

 

 

 

: 대화가 통하지 않는 요주의 인물②

주로 온라인에서만 어울리고 ‘실생활에서는 접점이 적은 사람’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살다 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친해진 사람에게 고민을 상담하고 싶을 정도로 친근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소셜 미디어로만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 서로의 입장이나 환경을 정확하게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대화해보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메일이나 메시지 위주로 대화하다 보면 아무래도 ‘말을 생략’하게 되고, 대화에 ‘시차’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직접 만나서 대화하면 세세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고, 자신의 말실수를 즉시 정정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상대방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곧바로 풀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온라인에서만 대화를 하다 보면 ‘세밀한 조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해가 오해를 낳고 이야기가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대화를 조정하기 어려운 매체를 이용해서 민감한 상담을 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만 알고 지내는 사람과 꼭 상담을 하고 싶다면, 전화나 화상통화를 이용하는 등 서로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본인이 남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 대화가 통하지 않는 요주의 인물③

자신이 남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항상 남의 이야기를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들으려고 하는 거만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이들은 이야기를 반만 듣고 ‘지레짐작’하며 자기 생각을 강요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양할 거 없어. 나한테 뭐든지 상담하라고.

이렇게 명령조로 말하는 사람과는 될 수 있으면 상담을 피해야 합니다.

 

상담해서 조언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일이 복잡해지거나 괜한 분란이 생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